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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왜 남도에는 없는가

닉네임
그렇군
등록일
2015-06-05 22:22:24
조회수
34237
왜 남도에는 표창원같은 지조있는 지성인이 없는가

조선시대 선비정신을 밝히는 4가지 실마리 단서를 4端이라 하는데 惻隱지심, 羞惡之心, 辭讓지심,是非지심 이다

측은한 마음, 남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자세는 타인의 곤경이나 위급한 사태를 보고 동정심을 발동하는 것이라면 수오지심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은 윤동주시인이 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 없기를 맹세하듯이 가난할지라도 청렴한 마음자세로 살기를 바램이요, 사양지심은 이해득실의 다툼에서 양보할줄 아는 예절의 마음이다. 그리고 시비하는 마음은 역사의 흐름에서 옳고 그름을 판별하여 백성에게 알려주는 자세이다. 역사의 春秋大義를 밝히는 올 곧은 마음 지조를 밝히는 것이다.

지금 세상의 지식인 모습은 어떠한가, 지난 세월호 참사에 측은지심을 발동하는 많은 문사들이 나오는가 하면, 반면에 이를 그만 덮고 넘어가자 ‘시체장사’라도 할 셈이냐고 비야냥대는 부끄러움을 모르는 인시들이 현정부의 실세 노릇을 하고 있으며 권좌에 오르는 것을 절대 사양할 줄 모른다. 이같은 사이비지성에는 곧은 마음의 지조를 찾아 볼 수없다. 조선선비를 따라오지 못한다.

그간의 호남인은 박정희의 독재에 맞서 싸우고 전두환군부가 저즐은 광주5.18 만행에 분연히 항거하며 마침내 민주화텃밭을 일군 문화역사의 전통을 갖는다. 그리고 민주화의 호시절과 더불어 통일에의 꿈을 잠시나마 누리었다.

그러나 이명박, 박근혜로 이어지는 반민주적 책동과 종북 선동에 넘어가면서 저항의 자세는 슬그먼히 꼬리내리고 순응과 굴종의 이중인격 잣대를 보여준다 명색 교수라는 지성인이 그러하니 여타사람은 눈치보기이다

온라인 네트워크에 올린 사소한 글들을 보라. 실리를 챙기느라고 아첨 떠는 소리가 요란하다
저항의 기점인 목포는 물론 드센 함성의 광주가 숨죽고 있다. 불과 10년도 못가서 신나게 글발날리는 논객들은 어디로 숨어버렸나? 찾기 힘들다.

그러나 나는 얼굴한번 뵌적이 없는 표창원교수의 지조높은 지성에 존경심을 보낸다. 그는 경북 포항사람이다. 경찰대학 행정학과 교수로 박근혜가 국정원개입을 통하여 대통령에 당선된 사실을 알고 심한 수오지심과 시비지심의 격렬한 성명을 발표하고 교수직을 내던짐으로써 청사에 빛난 지조높은 선비정신을 발휘하였다. 입만 다물어도 출세가 보장된 영남인데 이 모든 것을 박차고 야인으로 돌아선 것이다. 대통령자리가 무엇인가? 민주주의를 지키라는 자리인데 뻔뻔하게 모른척 권력을 누린다면 누가 그의 국민되기를 원할가? 참다운 지성의 자존이여 스스로 자신의 존재감을 높이었다.

영남인 표창원이야말로 현대한국지성사의 첫줄에 오를 인물이다 왜 호남에는 그런 인물이 없는 것일가? 참으로 부끄러워라!


출처:목포지역 어느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서.....
작성일:2015-06-05 22:22:24 110.11.48.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