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이어 와 특집 인터뷰에 나선 베를린 음대 라이너 펠트만 교수는 연신 웃음을 잊지 않았다. 작년 여순사건을 다룬 '검은풀' 첫연주회를 선보인데 이어 또다시 '판문점의 봄' 초연을 성황리에 끝마쳤기 때문이다. 이날 예울마루 대강당을 가득 매운 관객들은 그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검은풀에 이은 판문점의 봄 초연이 남긴 것공연을 마치고 인터뷰에 나선 그는 기자에게 휴대폰을 보여주며 독일 연방 대통령 프랭크-발터 스타인메이어의 말을 인용하며 이런 메세지를 전했다.Die grösste Gefahr für uns alleg
제주4‧3평화공원은 4‧3으로 발생한 민간인 학살과 당시 제주도민의 지울 수 없는 핏빛 상처를 기억하고 추모하며 화해와 상생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장소이다.4‧3 대하소설 ‘화산도’의 작가 김석범은 “기억이 말살당한 곳에는 역사가 없습니다. 역사가 없는 곳에는 인간의 존재가 없습니다. 기억을 잃어버린 사람은 주검과 같은 존재입니다. 반세기가 넘도록 기억을 말살당한 제주4‧3은 한국 역사 속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입밖에 내놓지 못하는 일, 알고서도 몰라야 하는 일이었던 것입니다. 나는 이것을 ‘기억의 자살’이라고 불렀습니다.
한국과 독일 청소년 오케스트라 단원 일행이 24일 오후 1시 안도 이야포 평화공원을 찾았다.이들은 여수 유진청소년오케스트라와 독일 베를린자유청소년오케스트라 단원들로 지난 22일 GS칼텍스 예울마루 대극장에서 함께 정기연주회를 마친 이후 일정으로 안도 이야포 평화공원 답사에 이어 금오도 비렁길 3코스 도보여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유진오케스트라 이은주 대표는 “45명의 통일 독일 청소년과 교수, 연주자들, 그리고 유진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이야포 평화공원 방문은 아주 뜻깊은 행사였다”라며 “분단국가로서 아픔을 겪는 대한민국 통일에 초석
유진청소년오케스트라 12번째 정기연주회가 화려한 막을 내렸다.22일 오후 5시에 열린 공연은 연주자들의 열정과 관객들을 감동으로 가득 채워졌다. 이번 공연에서 총 7개 명곡을 선보인 유진청소년오케스트라는 관객과 호흡하며 깊은 교감을 나눴다.4년만에 열린 연주회는 그간의 아쉬움을 달래기에 충분했다. 유진청소년오케스트라 이은주 대표는 “지난 2020년과 2021년 연주회가 코로나로 개최되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 이번 공연은 그동안의 그리움 달래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무엇보다도 연주자들이 2019년 한국친구들과 나누었던 우정을 확인하는
1980년 광주 5.18은 폭동이었다. 광주에 침투한 북한군 특수부대가 불량배들을 선동하여 무기를 탈취하여 소요사태를 일으킨 폭동이었다. 사회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계엄군은 폭동을 진압하였다. 그 과정에서 일부 시민들이 희생당했다. 국가기강을 바로 세우기 위해 희생된 부수적 피해였다.언론에서는 전두환 신군부 정권찬탈을 저지하고 민주화를 요구하는 오월 광주를 이런 식으로 규정했다. 당시 신문기사들은 광주를 무정부 폭동사태로 기사를 쏟아냈다. 광주 유족들은 망월동 공동묘지에서 피눈물을 씹어 삼켜야 했다.그러나 광주 민주화항쟁은 이어졌다.
창립 30주년을 맞은 여수민예총이 17일 여수진남문예회관에서 여수민족예술제를 개막한다.여수민예총은 지난 1994년 3월 19일, 혈기왕성한 청년예술가가 모여 역사문제와 민족통일, 문화민주주의를 위해 설립한 단체다.이들은 여순사건 이후 숨막히는 반공이데올로기의 자폐적 정서가 만연한 남도에서 실천적인 청년 예술가들은 문화불모지를 다시 일으켜 지역문화 발전, 삶의 질 향상에 힘써 왔다.지속적이며 계획적인 활동을 해온 여수민예총은 지난 30년간 좌고우면하지 않고 오직 문화소외지역을 찾아나서며 숱한 역경를 딛고 척박한 진보적 예술정신의 가치
저는 김치를 많이 사랑해요. 저에게 한국은 곧 여수입니다여순사건을 다룬 ‘검은 풀‘을 직접 작곡한 베를린음대 교수 겸 세계적인 기타리스트인 라이너 펠트만(Rainer Feldmann) 교수(63세) 말이다. 그의 여수 사랑은 특별하다. 그가 쓴 를 통해 고스란히 엿볼 수 있다.여수야 사랑해! 그리운 여수야. 언제 볼 수 있나. 당신이 그리워요. 예울마루의 음악과 여수 밤바다~ 제일 그리워요. 여수야 사랑해! 여순사건 창작곡 '검은 풀' 지난달 10월 9일 여수 예울마루에서 한독 한마음 유진오케스트라가 여순항쟁을 주제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22년 현대음악페스티벌’에 여수의 오케스트라가 참여했다.유진청소년오케스트라(단장 이은주, 지휘 김사도)와 한독아카데미 유진오케스트라, 독일자유청소년오케스트라 음악학교는 2022년 현대음악페스티벌에서 라이너 펠트만 창작곡 ‘검은 풀’과 김사도 지휘자가 편곡한 전통국악 관현악곡인 축연무를 연주하였다.‘검은 풀’...여순항쟁 당시 모습 담긴 사진보고 영감 얻어 라이너 펠트만의 ‘검은 풀’은 검은 연기로 휩싸였던 여순항쟁 당시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고 영감을 얻어 붙여진 제목이다. 라이너 펠트만은 동독 출신으로
한국전 발발에 대해선 여러 의견이 있다. 널리 회자되는 건 물론 중국 소련을 등에 업은 김일성의 남침설이 그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해방이후 불안한 남한상황과 그에 따른 내분, 미소중 같은 강대국이 자국의 실리를 위해 일으킨 대리전이라는 말은 이미 오래전부터 설득력을 얻고 있다.양영제의 르포소설 에서 이런 한국전의 원인은 초반 유상태가 한국의 베트남전 참전 원인에 대해 비아냥대는 것에서 유추 할 수 있다.“쫄따구는 죽으러갔고 하사관은 소 장만하러 갔고 장교는 집 장만 할라고 갔지 미쳤다고 남에 나라 지키러 갔간디? ”요약하면
한국전 발발에 대해선 여러 의견이 있다. 널리 회자되는 건 물론 중국 소련을 등에 업은 김일성의 남침설이 그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해방이후 불안한 남한상황과 그에 따른 내분, 미소중 같은 강대국이 자국의 실리를 위해 일으킨 대리전이라는 말은 이미 오래전부터 설득력을 얻고 있다. 양영제의 르포소설 에서 이런 한국전의 원인은 초반 유상태가 한국의 베트남전 참전 원인에 대해 비아냥대는 것에서 유추 할 수 있다. “쫄따구는 죽으러갔고 하사관은 소 장만하러 갔고 장교는 집 장만 할라고 갔지 미쳤다고 남에 나라 지키러 갔간디? ”요약
한독아카데미 유진오케스트라와 독일자유청소년오케스트라 음악학교가 여순항쟁을 주제로 한 합동음악회를 연다.올해 한독 한마음 국제음악제에서는 베를린음대 교수 겸 기타리스트인 라이너 펠트만의 창작곡 ‘검은 풀’(Schwarzes Gras)을 세계 최초로 초연한다. ‘검은 풀’은 검은 연기로 휩싸였던 여순항쟁 당시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고 영감을 얻어 탄생한 곡이다.음악제 관계자는 여순항쟁 관련 영상을 상영하면서 한독 합연으로 ‘검은 풀’을 연주함해 여순항쟁이 세계사적으로 조명받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세계적인 음악가들과 교류함으로써
존 레논의 노래 'imagine'을 듣다보면 이런 부분이 나온다.국가가 없는 세상을 상상해 보세요어려운 일도 아니랍니다살해를 하거나 죽는 것도 없고종교도 없을 거예요소유란 개념이 없다면 어떨까요당신이 상상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욕심도 기아도 없고 오로지 인류애만이 존재하는 세상을어쩌면 당신은 나를 이상주의자라고 할지도 몰라요하지만 그런 사람이 저뿐만은 아니죠우리가 흔히 무정부주의 테러리즘으로 혼용해서 부르는 아카니즘을 잘 말해주는 대목이다. 미국의 벤자민 터커는 '만약 개인이 스스로를 다스릴 권리가 있다면, 모든 외부 정부는 압제다
해양경찰교육원(원장 여인태)은 2일 오전 강의동에서 국제안보전문가인 동아대 국제학과 황기식 교수를 초청 '한반도 통일, 유럽 통합에서 배운다'란 주제로 특강을 가졌다.이번 특강은 제71기 간부후보생 20여 명을 대상으로 국제 안보 질서 및 의식 변화에 대응하는 방법 등 공직자로서 갖춰야 할 바람직한 안보 정신 함양을 위해 마련됐다.황 교수는 이날 "독일 및 유럽 국가 간 통합 과정을 통해 우리에게 적용해야 할 부분과 맞지 않는 부분을 잘 구분해야 한다″며 "이들 사례를 철저히 연구·분석해 우리에게 적합한 통일 모델을 개발해야한다″고
진보당 전남도당이 25일 11시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2기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조기에 총선체계를 구축해 2024년 총선에서 반드시 지역구 당선자를 내 진보집권 대도약의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지난 18일부터 23일까지 진행한 전 당원 투표로 당선된 이성수 전남도당 위원장은“불평등한 대한민국 체제를 교체할 수 있는 완전히 새로운 정치세력의 등장이 절실하다”며 “진보당이 시대를 선도하는 진보정당으로서 대물림되는 불평등과 분단모순을 극복하고 불평등한 체제를 교체하겠다”고 밝혔다.또한 “윤석열 반동정치에 맞서는 선명야당, 기득권 양
가족사와 시대의 아픔을 독특한 인물상으로 표현하는 조각가 이유미(53)가 여수 도성마을 에그갤러리(관장 박성태 사진작가)에서 전시회를 갖는다.도성지역발전협의회(위원장 김윤곤)가 후원하는 이번 전시 주제는 이유미 작가의 대표작 제목에서 따왔다.‘길을 찾아서...’는 제주4.3 당시 곶자왈(숲과 가시덤불을 뜻하는 제주 고유어)에서 숨어 살았던 이들의 심정을 헤아린 작품으로, 비극의 역사 속에서 인간은 어디로 가야 하는지에 대한 작가 스스로의 성찰이자 물음이다.이유미 작가는 2013년부터 실향민인 아버지의 삶과 제주4.3 등 시대의 아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안수정과 함께하는 ‘열린심포니오케스트라’ 제17회 정기연주회가 라는 주제로 오는 22일 오후 7시 30분, 여수 예울마루에서 열린다.이번 연주회를 앞두고 열린심포니오케스트라 정한수 단장을 지난 8일 여수장터 갤러리에서 만났다. 그가 걸어온 인생길 발자취를 잠시 거슬러 가보자. 여수열린교회의 목사이기도 한 정한수 단장은 자신의 교회(광무동 여수열린교회)에서 무료공부방을 36년째 운영해오고 있는 사회 활동가로 마음이 열린 지식인이다.‘열린심포니오케스트라’, 정한수 단장이 걸어온 발자취- 팔
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장석웅)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 이석문)이 74주년 제주4·3 희생자 추념일을 맞아 1일부터 이틀간 제주도 일원에서 교원 평화·인권교육 직무연수를 실시한다.전남 교원과 업무 관계자 20명은 첫날 제주 4·3평화공원을 참배하고 답사한 후 북촌 4·3유적지, 섯알오름학살터, 백조일손지지 등 여순10·19의 발단이 됐던 제주4·3 역사의 현장을 살펴볼 예정이다. 또한, 제주 현지 교원들과 평화·인권수업 사례를 함께 나누고 공유하는 시간도 갖는다.둘째날은 다랑쉬굴, 성산 터진목, 우뭇개동산, 성산지서 낙선동 4·
여수·순천·광양YMCA 관계자와 4천명 회원이 2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침공에 반대하는 성명서를 발표하였다.이들은 성명서에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대한 우려를 명분으로 공격하였지만, 이는 국제법의 기본 원칙과 UN 헌장을 정면으로 위반하는 불법 행위”이며, “이는 국제 질서를 파괴하는 도발 행위로서, 세계 평화와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범죄이다”라고 전했다.그러면서 72년전 발발한 한국전쟁으로 아직도 분단의 아픔을 겪는 한반도의 경우를 들며 “이번 전쟁으로 인한 인명피해와 세대를 걸쳐 이어질 고통을 생각하면 안타까움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위원장 정근식)가 출범 후 처음으로 직권조사를 결정했다.22일 진실화해위원회는 제27차 위원회를 열고 ‘납북귀환어부 인권침해사건’에 대한 직권조사 개시를 의결했다.1965년부터 1972년 사이 귀환한 선원 중 진실규명 신청한 39건을 중심으로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며 직권조사 대상은 총 982명(109척)이다.‘납북귀환어부 인권침해사건’은 조업 중 북한 경비정에 의해 납치되거나, 귀항 도중 안개 등으로 인해 방향을 잃고 북한 지역으로 넘어가 수일에서 수년까지 머물다 귀환한 어부들이 불법적인 수사를
편집자 소개글2021여수국제미술제가 ‘흐르는 것은 멈추길 거부한다’를 주제로 지난 3일 개막했다. 전시는 여수엑스포장 D관 4곳에서 실시되는 실내전시와 야외전시 등 총 5개 장소에서 이뤄진다.팬데믹 시대에 전시관을 많이 찾을 수 없는 시민들을 대신해 여수넷통뉴스는 각 전시장을 한 곳씩 5회에 걸쳐 온라인 지면전시를 한다. 올해 미술제에는 주제전과 야외조각전, 여수 지역미술가 초대전, 그리고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가가 참여한 코로나19 위기의 미술 이렇게 네 곳으로 나뉘어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마지막글에서는 10명의 작가가 참여한 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