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가 '코로나19 일상회복 지원금'을 오는 20일 지급할 예정인 가운데 그 수혜자가 종전보다 약 1천명 가량 늘 전망이다. 작년 말 관련 조례가 개정돼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에 '결혼이민자'와 '영주권자'가 포함됐기 때문이다. 여수시의회(의장 전창곤)는 지난 5일 제216회 임시회를 열어 569억 상당의 '일상회복 지원금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하였다. 이에 따라 '여수시 긴급재난지원금 지원 조례'에서 지급대상으로 규정한 사람은 1인당 20만 원을 지급받을 예정이다. 이번 2차 재난지원금 지급 대상자는 종전에 비해 약 1천 명
올해 아흔 한 살 김점심 씨가 자신의 큰며느리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표현한 글이 알려져 주민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여수 소라면 가사마을 노인회장 강장원 씨는 5일 기자를 만나 "마을 주민 다섯 명이 글의 사연을 듣고 다들 눈물을 쏟았다"고 하였다. 그는 "부모 자식, 형제지간에도 재물 앞에서는 다툼이 생기는 게 잦은 요즘 세태에 보기 드문 일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글 내용이 궁금해 강 회장에게 부탁해 받았다. 해당 글은 김점심 씨의 둘째 아들이 어머니의 구술을 대필한 형태였다.김점심 씨는 자신의 큰아들이 "기울어진 가세를
'농업인의 기업'을 표방하는 남화화학이 지난 1일 사내하청비정규직 노동자 33명을 또 다시 집단 해고함으로써 민주노총과 시민사회단체가 '전남대책위'(농협 남해화학 집단 대량해고 학살만행 분쇄 및 비정규직 해고노동자 고용승계 쟁취를 위한 전남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강력 대응에 나섰다.전남대책위는 6일 오전 11시 여수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협과 남해화학의 사내하청비정규직 노동자 집단 해고 조치를 규탄하며 앞으로 강력한 투쟁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첫 번째 발언에 나선 문경식 대표(전남진보연대 상임대표)는 "남해화학은 농민들이 사용
▲ 영화 의 한 장면 ⓒ 넷플릭스 '성모 마리아' 관련 기적은 심심치 않게 일어납니다. 1858년 프랑스 소녀 베르나데트 수비로스(Bernadette soubiros), 1917년 포르투갈 파티마의 양치기 소년 세 명, 1981년 보스니아의 메주고리에선 6명이 성모 마리아의 발현을 목격하였다고 알려졌습니다.1993년 3월 필리핀 북부 아구아시에서도 성모 마리아 발현 소동이 있었고, 1995년 이탈리아 중부 시비터베치아 성당 성모 마리아상이 양볼에 피눈물을 흘렸다는 보도도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1998년 7월 미국 매
올해 1월부터 8월 5일까지 여수출입국외국인사무소 보호외국인 '독거실' 격리 건수가 40건에 달해 예년에 비해 크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 따른 보호외국인의 구금 기간이 길어지면서 외국인보호소 직원들과 보호외국인 간의 갈등 유발 요인이 늘어 인권침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국내 미등록외국인(불법체류자)은 단속되면 본국으로 되돌아가기까지 외국인보호소에 머문다. 현재 법무부 산하 외국인보호소는 경기도 화성외국인보호소, 충북 청주외국인보호소, 여수출입국외국인사무소가 있다. 화성외국인보호소는 대략 500명까지 수용이 가능하고 청
1948년 여순사건 당시 '인민재판장'을 하였다는 누명을 쓰고 경찰 진압군에게 총살당한 박찬길 검사 사건에 대한 수사기록이 72년 만에 다시 세상에 나왔다. 그동안 법무부, 국방부, 경찰청, 국가기록원 등에선 '부존재'하다고 계속 밝힌 자료가 역사편찬위원회의 '일제강점기 경성지방법원 형사사건기록' 속에 들어 있음이 확인됐다. 이는 검경 갈등의 뿌리와도 같은 박 검사 총살 사건에 대한 재조명이 이루어지는데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전망이다.박찬길 검사(1910~1948)는 황해도 은율군 출신으로 숭실전문학교(숭실대 전신)와 일본 동경
*이 서평에는 의 주요 줄거리와 결말 부분의 내용이 일부 소개되어 있습니다. 인도 사회는 수많은 경계로 이루어져 있다. 정부와 의회, 도시와 시골, 힌두교와 이슬람교, 남자와 여자, 브라만과 달릿, 기업주와 노동자, 부모와 자녀... 한 사람은 날줄씨줄로 얽히고설킨 관계망과 경계선 속에서 제 위치와 정체성을 갖고 살아간다. 그 모든 구조가 조화와 균형을 이룬다면 세상은 별 탈 없이 톱니바퀴처럼 굴러갈 것이다.문제는 경계선 자체가 모호하거나 시대 변화에 따라 재설정을 필요로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사실이다. 그 정도가
전국택배노동조합 광전지부 CJ지부(아래 CJ여수지부)와 민주노총 여수시지부는 26일 오전 11시 여수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CJ대한통운택배 순천지사의 "당일배송 강요로 장시간 내몰기, 노동조합원 물품 빼돌리기, 해고 협박" 행태에 대해 규탄하였다.과로사 대책위원회 등은 지난 6월 "내년부터 택배기사를 분류 작업에서 완전 배제하고 주 평균 노동시간이 60시간을 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의 사회적 합의"를 하였다. 코로나19에 따른 택배 물량 급증과 택배 노동자들의 장시간 노동, 과로사가 잇따르자 과로사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 "공짜노
임도(산속에 내는 도로) 공사 중인 전남 여수 소라 현천지구 공사 현장을 둘러본 결과 바위와 낙석, 산사태 위험이 아직 남아 있었다. 시공 업체인 여수산림조합이 긴급 보수 공사를 진행 중이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여수시는 약 4km 구간인 소라 현천지구 임도 개발 공사를 산림조합에 공사를 맡겨 약 85%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끝 구간까지 길은 뚫렸고 자갈을 깔고 길을 다지는 등의 마무리 공사를 하는 중이다.하지만 여수가 23일부터 태풍 12호 오마이스 영향권에 들어 큰 비가 내리면서 공사가 일시 중단됐고, 태풍이 다소 잦아든 2
전라남도 고흥 포두면 길두리부터 봉림리를 지나는 해창만 수상태양광 초고압(154KV) 송전선 선로 공사를 두고 인근 주민들의 불안과 갈등이 점차 커지고 있다.백수마을 일부 주민들은 '유해 전자파' 위험성을 알리며 공사 중단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군청에 민원 제기와 항의를 하는 등 행동에 나서는 중이다. 반면 업체에서 거액의 마을발전기금을 받은 선로 주변 마을 몇몇 이장은 공사에 찬성한다. 주만간 갈등으로 비화될 조짐도 보인다.고흥군의 '해창만 수상태양광 추진' 과정을 살펴보면 군청은 지난 2017년 10월 '해창만 수상태양광'
지난 2013년 2월 11일,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고령이라 체력이 약해 직무를 감당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추기경 회의에서 자진 퇴위 의사를 밝혔습니다.실제로 그는 당시 여든 여섯이었고 걸을 때 지팡이를 짚어야 하였으며 뇌졸증을 겪은 뒤 왼쪽 시력을 거의 잃은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종신직인 교황의 '자진 퇴위'는 그레고리오 12세 이후 598년 만에 발생한 매우 이례적인 사건이라 세상을 놀라게 하였습니다.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감독의 영화 '두 교황'은 베네딕토 16세의 자진 퇴위라는 기이한 사건을 배경으로 신임 프란치스코와의 배
세상이 혼탁하니 사이비 종교가 번창한다. 아니, 사이비 종교가 번창하니 세상이 혼탁한지도 모르겠다. 기성 종교가 타락해 제 구실을 못할 때 사이비 종교는 독버섯처럼 자라난다. 영화 는 불교 계통의 신흥 종교 '사슴동산'을 둘러싼 의문사들과 그 배후를 캐는 사이비 종교 연구가 박 목사(이정재 분)와 형사들 이야기를 다룬다. 개신교계에는 워낙 이단 사이비가 많다 보니 관련 전문가들도 있다. 국내에서 이 분야를 개척하다시피 한 사람은 국제종교문제연구소 탁명환 소장(1937~1994)이다. 그는 다양한 신흥종교와 이단 사이비 종교
지난달 24일 행정 소송을 위해 광주가정법원에 갔다가 이해하기 힘든 일을 겪었습니다.법원 송달료와 수수료를 지불하기 위해 법원 내부 신한은행에 신용카드를 내밀자 창구 직원이 "여기는 일반 가게가 아니라서 현금만 받는다"는 거였습니다.'일반 가게가 아닌 은행이라서 신용카드 결제가 불가능하다'는 취지의 설명을 듣고 현금을 찾아 송달료와 수수료를 납부하였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생각해 보니 아무래도 이상해서 관련 규정을 찾아봤습니다.법원 송달료 규칙에 따르면 "수납은행에 현금과 신용카드·직불카드 등으로 송달료를 납부할 수 있다"는 규정(제
지난 6월 29일, '여순사건 특별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였습니다. 지금껏 여덟 차례나 발의되었지만 번번이 좌절되었는데 이번에는 여야가 거의 만장일치로 법안 제정에 찬성하였습니다.비극적인 여순사건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진실 규명과 명예회복의 길이 무려 73년 만에 열린 것입니다. 이번 특별법 제정에 대한 여수와 순천 등 피해 지역민들의 기대감이 상당합니다. 저는 여순사건 진실규명은 과거 정부가 왜곡·날조한 여순사건에 대한 기억을 바로 잡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봅니다. 현재 여순사건도 5.18 광주민중항쟁 못지않게 과거 권위주
봉준호 감독의 영화 '마더'(2009)를 이제야 봤다. 내게 배우 김혜자는 무려 22년이나 이어진 MBC 드라마 '전원일기'의 그 '어머니'로 새겨진 인물이다. 아마 나만이 아닐 거다. 그 정도로 김혜자에게 '어머니' 이미지가 강하다.영화 의 주인공이 김혜자란 사실에 섣부른 편견을 가진 나는 오랫 동안 영화를 보지 않았다. 뒤늦게 보니 실수였다. 이 영화에서 어머니 김혜자는 뜻밖의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영화 '마더'에 나오는 김혜자는 지진아 아들을 지키고자 몸부림치는 어머니다. 아들 도준은 이미 다 커서 성인이지만 여전
사전투표함이 머무는 모든 곳에 CCTV를 설치하고, 해당 영상을 선거일 후 6개월까지 보관하며, 사전투표소 통합선거인명부에 대한 정보의 불법 유출·위조·변조·삭제 등을 방지토록 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지난 26일 국회를 통과했다.국회는 지난 26일, 박완수 의원(국민의힘)이 지난 1월 28일 대표 발의한 공직선거법 일부 개정안을 수정 가결하였다. 이번 개정 법안은 그동안 공직선거 이후 줄곧 제기됐던 '사전투표 관리 부실 및 부정선거 의혹'과 국민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주요 방안이 담겨 있다.먼저 이번 개정안은 사전투표함이 머무는
전남 고흥군이 농지 3천여평 성토 작업에 폐콘크리트를 사용한 농업회사를 적발했다.고흥군은 3차에 걸쳐 원상회복 명령을 내렸지만 해당 업체는 군청의 시정 명령을 받아들이지 않고 사업을 강행하고 있어 군청에서는 오는 2월 8일까지 원상회복하지 않으면 고발하겠다는 입장이다.농업회사법인 D업체는 작년 초 고흥 포두면 상대리의 논 6천평을 사들여 유리온실을 짓는 공사를 시작하였다. 그 과정에서 땅 3천여평의 성토 작업에 폐기물 업체에서 들여온 순환 골재를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여러 건의 민원이 제기되는 등 주민들의 반발을 샀다.포두면에서는
여서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친환경 대체에너지 이야기’를 주제로 지역주민 대상 우리동네 환경학습 포럼을 개최했다.20일 여서동주민센터 3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포럼은 지역 환경에 대한 문제를 일상적 시각이 아니라 중장기적 관점에서 볼 수 있도록 전문가의 의견을 통해 주민들의 환경보전의식을 높이고자 계획됐다.이날 강연한 GS바이오주식회사 이기창 연구개발원은 환경을 지키고 에너지원을 다양화해 저탄소 녹색성장시대를 구현하는 친환경 대체 에너지 필요성을 알렸다.여서동주민자치위 신상숙 위원장은 “코로나19라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사람의 향기품
여순항쟁 당시 여수14연대 봉기를 주도한 인물 중 한 명은 김지회 중위(1925. 3. 25~1949. 4.)이다. 그는 아내 조경순(趙庚順, 1930. 6. 21~?)을 데리고 지리산에 들어가 빨치산 활동을 벌였다. 김지회는 이북지역 함경남도 함주군의 삼태마을 출신이고 일제강점기부터 하사관 생활을 하던 군인이다. 조경순은 제주 출신이고 일제강점기 대판(오사카)에서 고등여학교 3년에 재학 중 해방이 되자 학교를 중퇴하고 귀국해 광주의대 부속 병원 간호사로 일하였다. 조경순에 따르면 두 사람은 1948년 6월경 광주의과대학 부속병원에
25일 오후 5시 '여순항쟁 72돌 얼이음 기림 예배'가 순천 팔마경기장 내 여순항쟁 기념탑 앞에서 전남동부기독교교회협의회(NCC)와 여순민중항쟁전국연합회 공동주최로 열렸다.이 자리에는 서경수 목사(전남동부NCC 회장, 여수 도성교회), 김민호 목사(광주NCC 회장, 광주 무돌교회), 윤재경 목사(순천 우리들교회), 정한수 목사(여수 열린교회) 등 목회자와 성도 40여 명이 참석해 여순항쟁 당시 희생당한 분들을 추모하고 항쟁의 뜻을 되새겼다.서경수 목사는 여는 말에서 "이 기림 예배는 가을 속의 짧은 여름처럼 항쟁의 마지막 뜨거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