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 왕이다.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기 때문이다. 혹 영화 타이타닉 남자 주인공 잭을 기억하는가? 그는 무명 화가였기에 가진 돈이 없었다. 그는 대서양을 건너갈 배표를 구하기 위해 도박을 한다. 이렇게 도박에서 딴 돈으로 표를 구해 배에 오른다. 그리고 그는 뱃머리에서 드넓은 바다를 향해 “나는 왕이다”라고 당당하게 외친다.우리의 눈으로 잭을 보면 그는 무능력자며 실패자이다. 그런 그가 자신을 왕이라고 외치는 것을 보며 우린 그가 참 많이도 부족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그는 높은 지위나 많은 돈 앞에서도 절대 굴종하지 않고 자
1. 타인의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는 능력2. 다른 사람의 느낌과 욕구를 이해하는 능력3. 자신이 이해한 타인의 느낌에 대해 소통할 수 있는 능력공감 연구자인 테레사 와이즈가 공감에 대해 요약한 내용이다.공감이라고 하면 내면의 깊은 이해나 정서적 교감 없이 고개만 끄덕여주는 ‘행위’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래서 상대방이 공감을 원한다고 할 때 “그래서 뭐가 해결되는데요?”라고 반문하게 된다.실제로 상담에 오는 많은 사람들은 친밀한 관계에서 공감받기를 원하지만, 공감을 받아본 적도 없고, 공감을 해주는 방법 역시 모른다.
새 학기가 곧 시작된다. 지금 학교는 본질적인 질문에 답해야한다. 삶은 입체적이다. 똑 같은 삶은 절대로 반복되지 않는다.교육의 얼굴은 어떠한가? 교육은 평면적이다. 왜 학교는 아이들에게 입체적 수업을 멀리하고 평면적 지식만을 전수하는지, 그런 질문에 응답해야 한다.초등학교와 중학교까지는 입체적 교육을 다양하게 실현하고 있다. 문제는 고등학교에서 이런 수업이 소리 없이 사라져 버린다는 것이다. 오직 대학 입시를 준비하기 위한 평면적 교육만이 춤을 추기 때문이다.아이들은 세 번 태어난다. 어머니의 자궁에서 나와 세상과 만남이 첫 번째
선거철이 다가오면서 정치인들의 이상한 행동이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정치는 국민의 마음을 대변하고 그들의 바람을 해결해주는 행위이다. 그러나 이름만 말하면 알 수 있는 정치인이 이곳저곳에서 삐쭉삐쭉 고개를 내밀며 국민의 염장을 지르고 있다.박완서 작가는 이러한 모습을 1975년에 소설 '도둑 맞은 가난'에서 그려놓았다. 어떻게 가난까지 훔칠 수 있을까? 줄거리는 대충 이러하다.가난한 사람을 모욕하는 건 절대 용서할 수 없다가난한 여주인공과 가난을 경험하러 온 부잣집 청년의 이야기다. 주인공의 부모는 지독하게 가난한 삶을 비관
'세상은 한권의 책과 같다. 여행을 하지 않는 사람은 마치, 책의 한 페이지만 읽어 본 것에 불과하다.'철학자이자 사상가인 세인트 어거스틴의 말이다.여행은 삶의 한쪽이요 삶의 연속이며 삶의 자양분이다. 아직도 여행을 돈 자랑이나 위세를 부리는 행위쯤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이른바 고급호텔에서 잠자기, 진수성찬의 음식먹기, 유명명소 구경하기 정도로 생각하는 듯하다.왜 여행을 이렇게 편협하게 정의할까? 묻고 싶다. 여행이 삶이 아니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혹자의 말대로 여행을 고급호텔, 진수성찬, 명소 찾기로 단정한다면 삶은 무엇
통계에 따르면 2022년 대한민국 혼인건수는 19만1,690건이며 이혼건수는 9만3,232건으로 집계되었다.숫자적으로만 본다면 두 쌍 중에 한 쌍은 이혼을 선택하는 것으로 이혼이 특정한 문제나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의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내리는 최후의 선택이 아닌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는 삶의 선택이 되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은 ‘정상’이라는 틀을 기준으로 이혼과 이혼가정을 바라보면서 기어이 문제를 찾아내고, 발생하지 않은 문제로 불안을 조장하기도 한다.‘괜히 이혼했겠어?’‘분명히 문제가 있을 거야!’‘괜
부모가 된다는 건 굉장한 축복입니다.하루하루 아이가 자라는 모습은 최고의 감사와 행복과 사랑을 경험하게 합니다. 옹알이하는 모습부터, 하품하는 모습, 하물며 낑낑대며 배설하는 모습도 마냥 귀엽기만 합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과 감사가 쌓여서 모성애가 되고, 부성애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내 아이에게 더 잘해주고 싶고, 더 좋은 것과 더 많은 것을 주고 싶은 마음이 커집니다.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물질적 풍요를 위해 밤낮 없이 일을 하다 보면 아이의 마음을 놓치기 쉽고, 아이의 마음만 살피다 보면 불안하고 부족
무언가를 새로 시작한다는 것은 설렘과 동시 두려움을 가져옵니다. 누구나 처음 살아보는 인생이고, 누구나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으니 당연하지요. 그럼에도 나는 설렘을 더 크게 느끼는 사람인지, 불안과 두려움을 더 크게 느끼는 사람인지 한 번쯤은 탐색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뇌를 포함한 우리의 몸은 ‘익숙한 것’을 ‘좋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더 나은 정보, 더 나은 사람이 있음에도 익숙한 정보를 선택하고, 익숙한 관계를 반복하게 된다고 합니다.설렘을 더 친근하게 경험하는 사람은 기질적으로 자극 추구가 높을
어느덧 2023년도 저물어가고 있다. 한 해의 마지막을 보내면서 누구나 살아온 한 해를 돌아보고, 살아가야 할 내일을 예상하다 보면 지난 시간에 대한 후회와 함께 다가올 내일에 대한 설렘, 걱정, 불안, 초조한 감정이 들기도 할 것이다.교수들이 꼽은 올해의 사자성어는 ‘견리망의(見利忘義)’, 즉 ‘이로움을 보자 의로움을 잃는다’는 뜻이다. 생경한 사자성어임에도 뜻풀이에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이유는 뉴스를 통해 전해 들은 여러 소식으로 인해 성실하고, 부지런히 살아가는 다수의 사람이 느낀 허탈감의 크기가 비슷하기 때문일 것이다.하
시민언론 여수넷통뉴스가 어느덧 12살이 되었습니다. 유년기를 거쳐 고학년이 되기까지 어렵고 힘든 일들이 참 많았습니다.앞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터널에서도 우린 희망을 잃지 않았습니다. 황량한 벌판에서도 언제나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아냈습니다. 길들여지지 않고 다소 투박스러운 '야성'이 우리의 아이콘이 되어 지역에서 당당히 1등 시민언론으로 성장했고, 묵묵히 그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하지만 우린 여기서 멈추지 않겠습니다.12월 7일 사무실에서 여수넷통뉴스 창간12주년 기념식 및 후원의 밤 행사를 가집니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을 고려
결혼을 앞두고 있지만 설렘보다 두려움이 큰 지은 씨는 자신 때문에 남편이 화를 내고, 술을 마시는 모습이 견딜 수 없이 힘들지만, 한편으로는 이 모든 것이 남편 때문에 발생한 일인 만큼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남편에 대한 서운함도 점점 쌓여가고 있었다.남편 역시 지은 씨로 인해 화를 참을 수가 없고, 술을 마시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는 이 상황이 너무 힘들고, 이대로 결혼하고 가정을 가꿔 나갈 자신이 없다고 말한다.이 두 사람의 갈등은 결혼을 앞두고 옛 남자친구를 만난 지은 씨 잘못일까? 아니면 자신을 너무 외롭게 만들어서 옛 남자
아테네의 현자, 소크라테스가 죽은 지 2000년이 넘었다. 그가 부활하여 홀연 서울 한복판을 배회하였다. 그리고 그는 광장에 모인 시민들에게 무거운 질문을 던졌다. 여러분은 어리석인 사람(愚衆)입니까, 아니면 현명한 사람(賢衆)입니까?여러분은 어떤 삶을 살고 있습니까? 진리와 정의를 사랑하십니까, 아니면 돈과 명예에 더 집착하십니까? 제가 살았던 아테네 시민들은 명예와 힘을 자랑하기 위하여 돈(Money)에 빠졌습니다. 이름이나 명예에만 관심을 두었지 진리와 바른 삶에는 마음을 쓰려고 하지 않았습니다.잠시 서울을 돌아보니 여러분 또
6년 전까지 강원도 춘천에 인문학카페 36.5⁰가 있었다. 이색적인 것은 이 카페의 출입문 입구에 주인장의 인생관을 담은 듯한 출입금지라는 단어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것도 아이들을 훈계하듯이 빨간색으로 출입 금지를 크게 써 놓았기 때문이다.“돈을 중심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은 정교한 건물이나 예술작품을 보아도 값어치만을 생각한다. 무심히 지나치는 건물과 작품에 깃들어진 누군가의 땀과 인생은 생각할 수 없다. 당신은 무엇을 바라보는가. 누군가의 꿈을 듣고 밥 벌어먹겠냐는 말이 먼저 나오는 사람은 출입 금지다.”카페 주인은
S씨가 사용하던 커터칼날이 사라졌다. 그것도 눈 깜짝할 사이였다. 주위를 두리번거렸지만 아무도 없었다. 다만 애완견 도담이만 옆에 있었다. 아뿔싸! 그럼 도담이가 칼날을 먹었단 말인가?S씨는 지인의 도움을 받아 도담이를 큰 병원으로 데리고 갔다. 그것도 칠흑같은 어둠을 뚫고 장거리 운전을 하며 달리고 또 달렸다. 검사결과 칼날은 도담이의 몸 안에 들어있었다.도담이는 수술을 받고 생명을 다행히 잃지 않았다. 5년이 지난 지금 도담이는 아무 일이 없었다는 듯이 잘 지내고 있다. 어떻게 강아지의 생명을 구하기 위하여 시간과 돈을 들일 수
건강하게 첫 아이를 출산하고, 한참 아이 키우는 재미와 신혼 재미에 빠져 있어야 할 지영씨는 상담 내내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결혼도 후회되고, 이 사람을 만난 것도 후회되고, 자신이 너무 바보 같다고 울먹였다.세 남매 중 큰딸로 태어나 하고 싶은 것 보다는 부모님이 시키는 것을 하면서 “착한 딸”이라는 칭찬을 들어왔고, 동생들에게도 모범이 되는 언니, 누나로 살아왔다. 지영씨 아버지는 권위주의적인 데다 가부장적인 아버지로 존댓말은 물론이고 아버지가 집에 오기 전에 그 누구도 잠을 잘 수 없었다. 엄마는 아버지의 말이라면
요즘 학생들은 왜 학교에서 벗어나 검정고시로 발길을 돌릴까? 검정고시는 자존심에 상처를 입고서 “난 입시제도의 사생아가 아니다”라고 슬프게 말한다.혹 검정고시에 대하여 들어 보았을 것이다. 검정고시는 정부가 정한 정규 교육과정(초, 중, 고등학교)을 이수하지 않거나 중간에 그만두었던 사람들이 정규 교육과정을 이수한 사람들과 동등한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평가하는 시험 제도이다. 국가는 초, 중, 고에서 개인상의 사유로 졸업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몇몇 과목의 시험을 보게 한 후에 졸업과 비슷한 자격을 주는 것이다.우리 공교육의 목적
‘SELF’는 우리의 삶 곳곳에서 쉽게 쓰이고 있는 단어입니다. 하지만 ‘스스로’라는 의미의 이 단어에 대해 고민 해 본 사람은 많지 않을 겁니다.누군가의 지시나 결과 때문이 아니라 나의 욕구를 내가 알아차리고, 그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에너지를 사용하고 정보를 조직화하면서 결과와는 무관하게 자신의 선택과 행동에 만족해하는 이 모든 과정이 바로 ‘SELF’가 됩니다.사람은 누구에게나 자신을 지칭하는 이름이 있습니다. 나보다는 타인에 의해 더 많이 불리지만 이름이 있기 때문에 누군가가 나를 부른다는 걸 알게 되고, 누군가가 나를 불러
마침내 어린 아이가 걷는다. 넘어지기를 반복하면서 몸으로 익힌 결과이다. 초등학생이 되면서 자전거를 탄다. 좌충우돌하며 넘어지더라도 오뚝이처럼 우뚝 일어난 결과이다. 중학생이 된 지금 수영까지 할 수 있다. 처음에는 물이 정말 무서웠다. 물길을 가르며 앞으로 간다는 것은 두려움 그 자체였다. 물 먹기를 거듭하면서 손과 발의 움직임을 느끼며 마침내 물과 하나 됨을 깨달았다.북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아이들이 성인이 되기 위해서는 "산에 오르기" 즉 "꿈을 요청하는 외침"이라는 통과의례를 거치게 한다. 그들은 성인이 되기 위한 통과의례를 비
고등학교 1학년 지은이는 심각하게 자퇴를 고민하고 있다. 대학보다는 취직을 목표로 고등학교를 정하고 갔는데 예상과는 달리 교육과정도 일반고와 크게 다르지 않은 학습위주의 교육인 데다가 학교 규칙이 너무 빡빡해서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게다가 대부분 친구끼리 같은 고등학교를 진학하다 보니 친구를 사귀는 것도 쉽지 않았다. 또래 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소외감과 외로움에 대한 두려움이 상당한 시기이다 보니 친구가 없이 학교생활을 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힘들었다.스트레스로 인해 위경련과 배탈을 앓았고, 어지럼과 편두통도 호소했지만,
요즘 세상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왠지 서글프다. 우리 아이들이 이런 세상에서 살아가야 한다고 상상하니 가슴이 답답해진다.“시원한 바람아 고마워, 옆에 벗이 있어 행복해, 우리 바람과 함께 여행을 떠나볼까”이런 긍정적인 말로 이웃과 오늘을 노래하며 살아야 할 텐데 부정적인 말이 곳곳에서 넘쳐나니 사람 사는 세상이 그립기만하다.시인 루머는 말한다. “세상은 산이다. 당신이 말하는 것마다 당신에게도 메아리쳐 돌아올 것이다. ‘나는 멋지게 노래했는데 산이 괴상한 목소리로 메아리쳤어.’라고 말하지 말라. 그것은 불가능하다.”시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