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여수시 남면 안도 해변에서는 ‘이야포 미군폭격사건 추모제 및 표지판 제막식'이 열렸다. 의 저자 양영제 소설가도 함께 추모식에 참가했다. 추모제에서 그는 자료를 동원해 현장에서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이야포 미군폭격사건은 "단순히 폭격사건이 아니며, 미국의 말처럼 전쟁 중 발생한 오폭이 아닌 학살이다"고 강조했다.오래 전부터 양 작가는 이야포 학살'을 다룬 소설로 펴내려고 취재.증언등 각종 자료 수집을 하고있다. 서울에서 활동하지만 소설을 구상한 이후 이야포 현장만 30여회 이상 방문했다. 지난 3일 추모제 현장에
도올 김용옥 선생이 최근 발간한 여순항쟁에 관한 책 '우리는 너무 몰랐다. 동영상입니다.
그것은 낭만(浪漫)이 아닙니다.축방에 걸터앉은 아이들은 물끄러미 발아래만 내려다보고 있었습니다. 해초 사이에 불가사리도 있고 말미잘도 보였습니다. 아이들 시선이 흩어졌습니다. 꽁치떼가 지나가면서 수면이 일그러졌기 때문이었었습니다. 물이 다시 잔잔해지자 검은 성게가 물속 바닥에 그대로 있었습니다. 한 아이가 도저히 못 참겠다는 듯 벌떡 일어났습니다. 잠시 머뭇거리던 아이는 눈을 찔끔 감고 바다로 뛰어 내렸습니다. 바닷물이 분수처럼 튀어 오르고 나머지 아이들도 무더기로 바다로 뛰어 내렸습니다. 이제 아이들에게는 높았던 축방은 문제가 될
1948년 10월 20일 여수 인민대회가 열린 중앙동에서, 그 자리에서 올해 10월 19일 여순항쟁 70주년 합동추념식이 있었습니다. 도지사가 참석하여 국가를 대신해서 학살된 분들 넋을 위로하고 유족에게 사과했습니다. 추념식에서 유족대표가 지금까지 세월동안 비통한 세월을 보내왔음을 토로하는 것을 뉴스를 통해 보았습니다. 빨갱이 자식으로 낙인찍어 시민으로서 기본 권리조차 박탈 당 한 채 통한의 세월을 살아왔을 것입니다. 어떤 유족은 이제 조금 한이 풀리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 당시 여수MBC 뉴스 바로보기 https://www.y
"환장해 불것당께요."며칠 전 순천 KBS 개국특집 ‘여순사건 70년 다시 진실을 묻다’ 프로그램을 보다가 입이 헤 벌어졌습니다. 토론자로 나온 모 여성작가의 말 때문이었습니다. 벌어진 입에서 혀가 늘어져 나왔습니다. 그리곤 나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사투리가 튀어나왔습니다.“워마 진짜로 환장해불것구만잉.”전직 국회의원이었다는 모 여성 작가의 주장 요지는 이러했습니다.“나는 반란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진실은 하나일 수 없다. 14연대 주동자 김지회는 공산주의자이며 북한에서 파견한 간첩이다. 14연대가 양민과 어린아이까
올해가 일제로부터 해방된 나라를 반민족 이승만 초대 정부에 의한 분단고착이 시작된 지 70년 되는 해입니다. 1948년 제주 4.3 항쟁 역시 70주년입니다. 같은 해 일어난 여순항쟁도 7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그 이전까지는 비록 한반도를 38선으로 나눠 미국과 소련이 분할점령하고 있었지만 민족이 분단되지는 않았습니다. 하나의 나라 한 민족이었지요. 그런데 미국을 등에 업은 이승만은 남한 단독정부를 세워 분단을 고착화 하려고 했습니다. 그러자 해방된 나라의 분단획책을 종용하는 미군정과 이승만에 대항하여 각 지역에서는 저항이 일어났습
파도라고 할 것 까지 없는 간지러운 물살이 몽돌 해안으로 올라 온다. 물살은 무엇인가의 거대한 힘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다시 밀려 나간다. 그럴 때 마다 물살이 우성치고 몽돌들이 절규한다. 조그만 관심을 갖고 가만히 귀를 기우려 보라. 아직도 미군 폭격기가 학살한 피난민 비명소리가 들릴 것이다.1950년 한국전쟁이 일어났다. 그 해 여름, 여수 남면 안도 이야포에는 부산에서 출발한 피난민선 한 척이 기관고장으로 정박하고 있었다. 거문도로 갈 예정이었다. 350여명 피난민이 타고 있었다. 땡볕이 바다로 내리꽂기 시작하는 아침나절, 미
[여순항쟁70주년 특별기고]인간의 장례문화 중에 풍장(風葬)이라는 것이 있다. 풍장이란 사체를 지상에 노출시켜 자연히 소멸시키는 장례법 또는 사체의 처리방법을 말한다. 인류문학적으로 보면 풍장은 사령(死靈)을 천계나 저승으로 장송하는데 보다 유리한 방법이라는 인간관 내지는 영혼관, 자연관이 숨어 있다. 환경적 조건으로 인한 안도의 풍장문화그런데 매장 위주인 이 땅에서도 풍장을 하는 곳이 있었다. 여수 부속 섬 안도의 풍장 (風葬)장례문화다. 안도의 풍장은 복장제(復葬制: 사체를 두 번 장례하는 방식)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