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 왕이다.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기 때문이다. 혹 영화 타이타닉 남자 주인공 잭을 기억하는가? 그는 무명 화가였기에 가진 돈이 없었다. 그는 대서양을 건너갈 배표를 구하기 위해 도박을 한다. 이렇게 도박에서 딴 돈으로 표를 구해 배에 오른다. 그리고 그는 뱃머리에서 드넓은 바다를 향해 “나는 왕이다”라고 당당하게 외친다.우리의 눈으로 잭을 보면 그는 무능력자며 실패자이다. 그런 그가 자신을 왕이라고 외치는 것을 보며 우린 그가 참 많이도 부족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그는 높은 지위나 많은 돈 앞에서도 절대 굴종하지 않고 자
새 학기가 곧 시작된다. 지금 학교는 본질적인 질문에 답해야한다. 삶은 입체적이다. 똑 같은 삶은 절대로 반복되지 않는다.교육의 얼굴은 어떠한가? 교육은 평면적이다. 왜 학교는 아이들에게 입체적 수업을 멀리하고 평면적 지식만을 전수하는지, 그런 질문에 응답해야 한다.초등학교와 중학교까지는 입체적 교육을 다양하게 실현하고 있다. 문제는 고등학교에서 이런 수업이 소리 없이 사라져 버린다는 것이다. 오직 대학 입시를 준비하기 위한 평면적 교육만이 춤을 추기 때문이다.아이들은 세 번 태어난다. 어머니의 자궁에서 나와 세상과 만남이 첫 번째
선거철이 다가오면서 정치인들의 이상한 행동이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정치는 국민의 마음을 대변하고 그들의 바람을 해결해주는 행위이다. 그러나 이름만 말하면 알 수 있는 정치인이 이곳저곳에서 삐쭉삐쭉 고개를 내밀며 국민의 염장을 지르고 있다.박완서 작가는 이러한 모습을 1975년에 소설 '도둑 맞은 가난'에서 그려놓았다. 어떻게 가난까지 훔칠 수 있을까? 줄거리는 대충 이러하다.가난한 사람을 모욕하는 건 절대 용서할 수 없다가난한 여주인공과 가난을 경험하러 온 부잣집 청년의 이야기다. 주인공의 부모는 지독하게 가난한 삶을 비관
'세상은 한권의 책과 같다. 여행을 하지 않는 사람은 마치, 책의 한 페이지만 읽어 본 것에 불과하다.'철학자이자 사상가인 세인트 어거스틴의 말이다.여행은 삶의 한쪽이요 삶의 연속이며 삶의 자양분이다. 아직도 여행을 돈 자랑이나 위세를 부리는 행위쯤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이른바 고급호텔에서 잠자기, 진수성찬의 음식먹기, 유명명소 구경하기 정도로 생각하는 듯하다.왜 여행을 이렇게 편협하게 정의할까? 묻고 싶다. 여행이 삶이 아니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혹자의 말대로 여행을 고급호텔, 진수성찬, 명소 찾기로 단정한다면 삶은 무엇
여수 여양중학교(교장 김갑일)가 13일 학교도서관에서 24학년도 학생자치회를 선거를 축제 분위기로 끝마쳐 눈길을 끌었다.이번 학생자치회 선거는 학생들이 학교 주인으로 참여하여 학생들이 다양한 교육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주체적인 의견을 제시하겠다는 경건한 다짐의 시간이었다.학생자치회 선거에는 회장 후보에 류현준 군과 강소예 양, 여자 부회장에 김세린양, 남자 부회장에 김승현 군 등 4명이 나왔는데 남녀 부회장은 정견 발표 후 과반 득표로 각각 당선되었지만, 회장은 두 후보의 개표 결과 같은 표 나와 다시 투표를 실시하는 이변을 낳았다
아테네의 현자, 소크라테스가 죽은 지 2000년이 넘었다. 그가 부활하여 홀연 서울 한복판을 배회하였다. 그리고 그는 광장에 모인 시민들에게 무거운 질문을 던졌다. 여러분은 어리석인 사람(愚衆)입니까, 아니면 현명한 사람(賢衆)입니까?여러분은 어떤 삶을 살고 있습니까? 진리와 정의를 사랑하십니까, 아니면 돈과 명예에 더 집착하십니까? 제가 살았던 아테네 시민들은 명예와 힘을 자랑하기 위하여 돈(Money)에 빠졌습니다. 이름이나 명예에만 관심을 두었지 진리와 바른 삶에는 마음을 쓰려고 하지 않았습니다.잠시 서울을 돌아보니 여러분 또
제주4‧3평화공원은 4‧3으로 발생한 민간인 학살과 당시 제주도민의 지울 수 없는 핏빛 상처를 기억하고 추모하며 화해와 상생의 미래를 열어가기 위한 장소이다.4‧3 대하소설 ‘화산도’의 작가 김석범은 “기억이 말살당한 곳에는 역사가 없습니다. 역사가 없는 곳에는 인간의 존재가 없습니다. 기억을 잃어버린 사람은 주검과 같은 존재입니다. 반세기가 넘도록 기억을 말살당한 제주4‧3은 한국 역사 속에 존재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입밖에 내놓지 못하는 일, 알고서도 몰라야 하는 일이었던 것입니다. 나는 이것을 ‘기억의 자살’이라고 불렀습니다.
6년 전까지 강원도 춘천에 인문학카페 36.5⁰가 있었다. 이색적인 것은 이 카페의 출입문 입구에 주인장의 인생관을 담은 듯한 출입금지라는 단어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것도 아이들을 훈계하듯이 빨간색으로 출입 금지를 크게 써 놓았기 때문이다.“돈을 중심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은 정교한 건물이나 예술작품을 보아도 값어치만을 생각한다. 무심히 지나치는 건물과 작품에 깃들어진 누군가의 땀과 인생은 생각할 수 없다. 당신은 무엇을 바라보는가. 누군가의 꿈을 듣고 밥 벌어먹겠냐는 말이 먼저 나오는 사람은 출입 금지다.”카페 주인은
여수 여양중학교(교장 김갑일)가 교과와 연계하여 5.18역사기행 후 역사창작신문 만들기, 발표하기, 품평회까지 일석삼조(一石三鳥)의 행사를 마쳤다.1학년은 조별 창작신문 만들기, 2학년과 3학년은 개별 창작신문 만들기를 실시하여 국어 시간을 통해 발표를 마치고 지난 10월 31일 도서관 및 복도에서 창작신문 품평회를 열어 오월 정신을 공유하며 정의, 인권, 자유의 중요성을 깨닫는 계기를 마련하였다.1학년 김한결 군은 “그 동안 5‧18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러나 관심을 갖고 듣지 않았기에 자세한 사실을 잘 몰랐다. 이번
S씨가 사용하던 커터칼날이 사라졌다. 그것도 눈 깜짝할 사이였다. 주위를 두리번거렸지만 아무도 없었다. 다만 애완견 도담이만 옆에 있었다. 아뿔싸! 그럼 도담이가 칼날을 먹었단 말인가?S씨는 지인의 도움을 받아 도담이를 큰 병원으로 데리고 갔다. 그것도 칠흑같은 어둠을 뚫고 장거리 운전을 하며 달리고 또 달렸다. 검사결과 칼날은 도담이의 몸 안에 들어있었다.도담이는 수술을 받고 생명을 다행히 잃지 않았다. 5년이 지난 지금 도담이는 아무 일이 없었다는 듯이 잘 지내고 있다. 어떻게 강아지의 생명을 구하기 위하여 시간과 돈을 들일 수
요즘 학생들은 왜 학교에서 벗어나 검정고시로 발길을 돌릴까? 검정고시는 자존심에 상처를 입고서 “난 입시제도의 사생아가 아니다”라고 슬프게 말한다.혹 검정고시에 대하여 들어 보았을 것이다. 검정고시는 정부가 정한 정규 교육과정(초, 중, 고등학교)을 이수하지 않거나 중간에 그만두었던 사람들이 정규 교육과정을 이수한 사람들과 동등한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평가하는 시험 제도이다. 국가는 초, 중, 고에서 개인상의 사유로 졸업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몇몇 과목의 시험을 보게 한 후에 졸업과 비슷한 자격을 주는 것이다.우리 공교육의 목적
여수 여양중학교는 화창한 가을날 5.18국립묘지로 역사기행을 떠났다.학생들은 중간고사를 막 끝냈기에 마음은 한결 가벼웠지만 망월동을 향하는 발걸음은 무겁기만 했다. 이미 학교에서 택시운전사, 화려한 휴가, 박하사탕 등 다양한 영화를 감상하며 5.18의 아픔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여양중학교는 이달 13일 학생회자치회가 중심이 되어 전교생이 망월동 5.18국립묘지 탐방하며 민주 영령들의 다양한 사연을 들었으며 감수성이 예민한 몇몇 학생은 눈시울을 붉혔다.특히 여양중 학생자치회는 5.18정신을 계승하자는 취지에서 5.18국립
마침내 어린 아이가 걷는다. 넘어지기를 반복하면서 몸으로 익힌 결과이다. 초등학생이 되면서 자전거를 탄다. 좌충우돌하며 넘어지더라도 오뚝이처럼 우뚝 일어난 결과이다. 중학생이 된 지금 수영까지 할 수 있다. 처음에는 물이 정말 무서웠다. 물길을 가르며 앞으로 간다는 것은 두려움 그 자체였다. 물 먹기를 거듭하면서 손과 발의 움직임을 느끼며 마침내 물과 하나 됨을 깨달았다.북아메리카 원주민들은 아이들이 성인이 되기 위해서는 "산에 오르기" 즉 "꿈을 요청하는 외침"이라는 통과의례를 거치게 한다. 그들은 성인이 되기 위한 통과의례를 비
요즘 세상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왠지 서글프다. 우리 아이들이 이런 세상에서 살아가야 한다고 상상하니 가슴이 답답해진다.“시원한 바람아 고마워, 옆에 벗이 있어 행복해, 우리 바람과 함께 여행을 떠나볼까”이런 긍정적인 말로 이웃과 오늘을 노래하며 살아야 할 텐데 부정적인 말이 곳곳에서 넘쳐나니 사람 사는 세상이 그립기만하다.시인 루머는 말한다. “세상은 산이다. 당신이 말하는 것마다 당신에게도 메아리쳐 돌아올 것이다. ‘나는 멋지게 노래했는데 산이 괴상한 목소리로 메아리쳤어.’라고 말하지 말라. 그것은 불가능하다.”시인의
삶은 불꽃이다. 뜨겁게 타 오르다 차갑게 식어 버리는 이름 없는 불꽃이다. 올 여름도 그 뜨거움을 다하고 구름처럼 사라지고 있다.“여름아! 너는 불꽃처럼 살다가 흔적 없이 사라지는구나.” 뜻밖의 한 숨을 서글프게 내뱉는다. 찬바람이 온몸을 감싼다. 시원하다 못해 싸늘하기까지 하다. 여름을 뜨겁게 사랑했기에 자연이 주는 또 다른 선물인가 보다.우린 여름을 쉽게 만나기 때문에 마치 철부지 아이처럼 엄마의 소중함을 모른다. 더불어 그 인연의 소중함을 기억하지 못한 채 곁만 떠나가도록 내버려 두지는 않았는지 돌아다볼 일이다.시인 정현종은
엊그제 신동엽 시인의 시 ‘껍데기는 가라’를 학생들과 감상하였다. 작품 감상이 끝날 무렵 U군이 뜻밖의 질문을 하였다.“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다' 라는 말이 있는데 그 말이 맞나요. 시를 배우고 나서 약소국에 대한 강대국의 횡포나 백성을 위선으로 대했던 위정자의 태도를 곱씹어보니 인간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는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예상치 않은 질문인지라 우린 각자 생각할 시간을 갖기로 했고, 잠시 삶을 돌아본 후 사람과 삶에 대한 관점을 학생들에게 말하였다.”어린 시절 이 말을 들었을 때 자부심을 가졌어. 사람으로 태어난 것을
여수 여양중학교(교장 김갑일)가 제17회 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 탁구대회 최종전에서 남녀선수팀이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하여 주변 학교를 감짝 놀라게 했다.여양중은 전교생이 49명밖에 되지 않지만, 평일 방과 후 및 주말 시간을 활용하여 틈틈이 기능을 익히며 실전 연습을 하여 2022학년도에 이어 올해에도 여자탁구팀은 동강중을 이기고 우승하였지만, 남자탁구팀은 진도중에 져서 아쉽게도 준우승을 차지했다.송연우(3학년) 학생은“처음 준비하는 과정에서는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일주일 남겨 놓고 친구와 후배들이 의지를 표출했다. 선배들
틱낫한 스님은 "우리는 바뀌기를 원하는가, 원치 않는가?" 이렇게 질문한 적이 있다.이 물음에는 억압적이고 강요된 삶은 사라져야 한다는 인간 존중의 뜻을 담고 있다. 더불어 “아픈 상처들아, 너를 위해 내가 여기 있다.”라는 성찰의 중요성도 강조하고 있다.전족, 분재, 아이의 삶은 다른 사람의 손길이 뒤따른다. 그 손길이 사랑이요 돌봄이 되어야 할 것인데 안타깝게도 돌본 이의 이기심과 욕망이 숨어 있다. 그것이 도움을 과장한 간섭이요 폭력이다.전족은 중국에서 여성의 발을 인위적으로 작게 하기 위해서 자라지 못하도록 했던 악습(惡習)
부모의 욕망이 아이들의 꿈을 낳는다. 요즘 수도권에서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의과대학 진학반을 모집하여 수학 수업을 한다고 한다. 이러한 분위기가 차츰 지방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하니 입이 다물어 지지 않는다. 왜 의대를 가려면 수학을 잘 해야 할까? 수학을 조금 못하면 의사가 될 수 없다는 현실이 많은 사람을 슬프게 한다.평소에 인간애가 넘치고 봉사 정신이 투철한 학생이 의대에 가면 문제가 생기는가? 그런 학생이 의대에 입학하면 훌륭한 의사가 될 수 없고, 수학이나 영어를 잘 해야만 좋은 의사가 될 수 있는가? 아직도 우리 국민은 전
여수 여양중학교(교장 김갑일)는 12일 진로탐색 시간에 과학실에서 3학년을 대상으로 제로웨이스트수업을 진행하였다.이번 프로젝트 수업은 환경오염이 심해지면 어느 순간 되돌릴 수 없을지 모른다는 가정 하에 “그 전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라는 주제로 이색 환경캠페인 수업을 실현하였다.노영아 과학교사는 학생들의 동기부여를 위하여 영화 『택배기사』와 추천 도서 『지구를 지키는 제로웨이스트』를 안내하며 다양한 아이디어를 낼 수 있도록 수업에 심혈을 기울였다.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는 방법으로 거절하기(Refuse), 줄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