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매력 있다. 자꾸만 손이 간다. 먹을수록 빠져드는 이것은 대하(왕새우)구이다. 왕새우구이는 별다른 요리 솜씨가 없어도 좋다. 새우를 깨끗이 씻어 왕소금을 담은 프라이팬에 그냥 굽기만 하면 된다."어때요, 너무 쉽죠~."이제 가을이다. 가을에 잘 어울리는 가을철 먹을거리 대하구이다. 대하구이를 한번 맛보면 어른아이 할 것 없이 그 맛에 푹 빠져 누구나 손이 바쁘게 움직인다. 포구의 갈매기가 새우깡을 탐하듯 대하구이에 자꾸만 손이 간다."손이 가요 손이가~ 대하구이에 자꾸만 손이 가~"가을철 국민 먹거리, 대하구이 맛보세요
연일 이어지는 무더위에 몸도 마음도 지쳐간다. 오늘은 말복이다. 복날 더위를 몰아내기에 좋은 보양 음식 몇 가지를 소개한다.예전부터 복날에는 삼계탕, 개장국, 팥죽을 먹는 풍습이 있다. 조선시대 궁중에서는 복날이면 삼복더위를 이겨내라고 관리들에게 쇠고기와 얼음을 하사했다. 하지만 일반 서민들은 쇠고기가 귀해 쇠고기 대신 개고기로 복달임을 했다. 또한 더위를 피해 시원한 강과 바다 계곡 등에서 복놀이를 즐겼다.복날 먹는 음식이 복달임이다. 복날 가장 많이 찾는 음식은 역시 삼계탕이 아닐까. 영계와 인삼을 넣어 뚝배기에 푹 끓여낸 삼계
이마엔 연신 구슬땀이 흐른다. 등줄기에도 땀이 흘러내린다. 오늘도 무지 덥다. 다행히 식당으로 들어서니 실내는 에어컨이 가동되고 선풍기가 돌아간다. 내심 시원한 음식이 먹고 싶었지만 오늘의 음식은 뜨끈뜨끈한 짬뽕이다. 이 집이 짬뽕전문점인데 다른 음식을 주문한다는 건 예의가 아닐 듯싶어서다.사실 속마음은 진짜 딴 데 있었다. 돌미역해물짬뽕에 이미 필이 꽂힌 터였다. 짬뽕 이름을 보라. 그냥 어디에서나 맛볼 수 있는 그런 짬뽕이 아니다. 돌미역을 넣어 풍미를 살린 '돌미역해물짬뽕'이다. 예전에 신안 임자도 튤립축제장 향
이른 아침 어머니가 밥을 짓습니다. 매캐한 연기가 부엌 가득합니다. 머지않은 옛날 그 시절의 풍경입니다. 어머니는 눈물 콧물 찔끔대며 아궁이에 불을 지핍니다. 잘 마르지 않은 솔가지가 매캐한 연기를 뿜어대기라도 하면 어머니도 함께 눈물짓습니다. 무심한 연기는 부엌을 가득 채우고 나서야 굴뚝으로 스멀스멀 빠져나갑니다.마을 굴뚝에선 새벽안개처럼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예전에는 시골 집집마다 아궁이에 불을 때서 가마솥에 밥을 지어먹곤 했습니다. 가마솥 뚜껑이 들썩이며 눈물을 흘러내릴 때쯤이면 가마솥의 밥 위에 반죽을 얹어 보리개떡을 쪄냅니
남도의 맛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음식이 있다. 홍어삼합이다. 항아리에 잘 삭힌 흑산도 홍어와 곰삭은 지리산 배추김치, 국내산 돼지고기 수육이 한데 어우러졌다. 이들 셋이 모여 연출하는 맛의 하모니는 그야말로 환상 그 자체다.남도의 참맛을 알려거든 홍어를 배워라. 기자 역시 비위가 약해 홍어를 먹기 시작한 건 몇 해 되지 않았지만 홍어 맛의 세계는 알면 알수록 오묘하다. 홍어 하면 단연 영산포다. 이곳에 가면 내로라는 홍어 맛집이 즐비하다.유채꽃 흐드러지게 핀 봄이 오면 해마다 영산포 선창 홍어의 거리에서는 홍어 축제가 열리곤 한
공감10 댓글1 광양 백운산 한재계곡이다. 해발 600m 고지대인 이곳은 한여름에도 시원하다. 한산하겠거니 하고 찾아갔는데 제법 많은 사람들이 피서를 즐기고 있다. 계곡에서 물놀이하는 사람들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산장에서 송어회를 즐기는 사람들도 보인다. 온 세상이 한증막으로 변한 요즘이지만 이곳은 시원하다 못해 등골이 서늘할 정도다. 말 그대로 별천지다. 잠시만 머물러 있어도 무더위가 싹 가신다. 숲이 우거진 계곡에는 개울물이 넘쳐흐르고 이따금씩 시원한 바람이 스쳐간다
복날이면 우리 국민들은 보양식을 즐겨 먹는다. 그렇다면 주로 어떤 보양식을 먹을까. 물론 기호에 따라 약간 다를 수도 있겠지만,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보양식은 삼계탕, 오리탕, 장어탕, 추어탕, 해신탕 등이다. 그중 삼계탕이 단연 부동의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인기 있는 식당의 복날 풍경은 그야말로 북새통이다. 여수 봉산동에서 참옻삼계탕으로 이름난 한 식당의 주인장 배향호(66)씨는 "복날 하루 찾는 손님이 8백 명에서 1천여 명을 넘어설 정도다"라고 말했다. 이쯤 되고 보니 복날 복달임을 하지 않으면 왠지 나만 손해 본 것
생크림단팥빵이 인기다. 이 맛있는 빵이 군산엔 이성당에 가면 있지만 여수엔 여수꽃방에 가야 있다. 사실 기자는 군산 이성당에서 유명하다는 단팥빵보다는 생크림단팥빵에 꽂혔다. 늘 그 맛을 못 잊어 했는데 여수에서 그 맛을 찾았다. 동백꽃빵으로 이름난 여수꽃빵에서 사이드 메뉴로 선보인 것이다.생크림단팥빵의 인기는 전국 어딜 가나 마찬가지. 제주도 '향 단팥빵'에서 선보인 생크림 단팥빵은 샤뱡샤방 하다는 평가다. 최근 삼립식품도 생크림단팥빵을 출시했다. 이는 그만큼 대한민국에 생크림단팥빵을 즐겨 먹는 빵돌이와
"바다에서 뜯어온 해초(우뭇가사리)로 만들어요. 다이어트에 좋아요. 우무를 체에 내려야 모양이 이쁘고 부드러워요. 잡수신 분들도 먹기가 좋아요."우무채 냉콩물은 시원하고 고소하다. 콩물에 우무채와 얼음을 듬뿍 넣었다. 콩물의 고소함과 우무의 야들하고 쫄깃한 식감이 특별하게 다가온다. 취향에 따라 소금이나 설탕을 넣어 먹으면 좋다.대접 채 들고 '후루룩~' 마셔야 제맛 우무채 냉콩국을 대접째 들고 '후루룩~' 마시면 여름무더위도 순간 사라진다. 한낮 무더위에 소리 없이 녹아내리는 아이스크림처럼. 무더위
고향의 맛이 그리울 때면 찾아가는 곳이 있습니다. 해마다 여름철이면 문득 떠오르는 곳입니다. 여수 화양면의 22번 국도를 따라갑니다. 저수지를 지나는가 하면 가끔씩 바다가 얼굴을 내밀기도 하는 싱그러운 시골길입니다. 이 길은 여수 화양면 나진리를 지나 백야도에 이릅니다.달리는 차량의 양쪽 창문을 내리니 바람결이 시원스럽습니다. 기분 좋은 자연바람입니다. 길가의 가로수 나뭇잎도 바람결에 하늘거립니다. 모내기가 끝난 들녘은 마냥 푸르기만 합니다. 너른 밭에는 하얀 참깨 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밭모퉁이 어딘가에는 열무도 자라고 있겠지요.
가을의 전설이 돌아왔다. 가을(입추)이 오려면 아직 보름 남짓이나 남았는데... 가을의 전설로 불리는 전어가 은빛으로 퍼덕인다. 한 무리는 은빛 자태를 뽐내며 수족관에서 자유롭게 유영한다. 얼음과 함께 담아놓은 구이용 전어도 보인다.전어 굽는 그 기막힌 구수한 냄새를 벌써 알아버린 걸까. 며느리가 전어를 사러 왔다. 13마리에 1만 원이라며 가족들에게 전화를 건다. 아직 가을이 오지 않아서 일까. 아니면 전어가 비싼 탓일까. 며느리는 지갑을 열 기색이 없다.전어회 1kg에 2만5천원, 구이용 전어 13마리에 1만원 지난 22일 여수
옛날 말에 육지에 가면 짜장면을, 바닷가에 가면 짬뽕을 먹으라고 했다. 이는 그 지역의 풍부한 특산물로 만든 음식이 가장 좋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여수에서는 해산물로 만든 음식을 먹어야 좋은 건 불문가지다. 여수의 먹거리 하면 단연 해산물이 으뜸이다. 삼면이 바다인데다 섬이 많은 여수 지역은 어딜 가나 해산물이 넘쳐난다.여수의 바다를 한 접시에 담아냈다. 선어 종류가 무려 12가지라니 놀랍다. 이번에 소개할 곳은 여수갈치왕장보고 선어횟집이다. 이곳은 언제 찾아가도 분위기 좋고 기분 좋은 집이다. 그만큼 주 메뉴의 만족도가 높다.싱싱
"아~ 시원하다.""가슴이 뻥 뚫린다."세상에 이렇듯 뚝배기에서 설설 끓고 있는 음식을 맛보고 하는 표현이 시원하다니 참 아이러니다. 그렇지만 어쩔 수가 없다. 이 맛을 보고 대다수의 미식가들 또한 이렇게 말할 테니. 이보다 더 적절한 표현은 없을 터. 다시 먹어봐도 마찬가지다."아~ 국물이 진짜 시원하다."참옻삼계탕 한 뚝배기 비워내고 나면 몸이 거뜬해져 무더운 여름철 기력이 좀 달리거나 피곤하다 싶으면 찾는 단골집이다. 이 집의 대표음식인 참옻삼계탕 한 뚝배기를 비워내고 나면 몸이 거뜬해진다. 잘 건조된 참옻나무 목피
어매, 그 이름만으로도 가슴이 뭉클하다. 어매, 엄니, 어머니... 늘 그리운 이름이다. 언제부터였을까 그 이름을 들으면 들을수록 가슴에 사무치는 건. 그래서 그랬나보다 예부터 어르신들이 있을 때 잘하라고. 어머님 살아계실 때 자주 찾아뵈라고.음식은 손맛이다. 음식은 어머니의 손맛이 들어가야 진정한 참맛이 난다. 그 내면에는 이렇듯 어려서부터 짙게 드리워진 어머니의 그림자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마음속에는 어려서 맛봤던 그 음식이 최고의 맛으로 각인되어 있다."밥과 계란프라이는 무한리필입니다" 어매김치찌개, 이집을 찾
연탄구이는 '그리움'입니다. 연탄에 구워낸 음식은 추억이 묻어납니다. 연탄에 구운 음식은 맛이 특별합니다. 그리움에 추억까지 더해지니 그 맛이 아주 특별할 수밖에요. 아마도 그래서일 겁니다. 한잔 술이 생각날 때면 연탄구이 집을 찾는 이유는.그 집 앞을 지날 때 마다 한번 가봐야지 벼르고 별렀던 곳입니다. 지인은 몇 차례 가족과 함께 다녀갔다고 합니다. 오랜만에 의기투합했지요. 연탄구이 안주삼아 술 한잔 하기로 말입니다. 가볍게 저녁식사를 하고 우린 이곳에서 만났습니다. 여수 부영여고 초입에 있는 연탄구이 전문점
'불의 달인' '맛의 달인'이 여수에 왔다. 참 반가운 소식이다. 중화요리 40년 내공을 지닌 그는 다름 아닌 2006년 SBS '맛대맛'에서 열탕수육을 세상에 처음 선보인 최만수(58) 셰프다. 당시 그는 수원의 애경백화점 중식당 '북경'에서 근무했다.그의 맛은 자연이다. 맛의 대부분을 인공 감미료가 아닌 천연 식재료에서 추출해낸다. 단맛을 더해주고 신맛을 가미하고 열에 약한 채소는 넣는 시점을 정확히 지킨다. 음식의 기본과 원칙을 중시하는 그는 메뉴판에 없는 메뉴도 손님이
여수 사람들은 바다와 더불어 산다. 삼면이 바다인 여수에 가면 바닷고기인 생선이 많다. 재래시장에도 골목시장에도 늘 생선이 넘쳐난다. 펄펄 뛰는 살아있는 활어는 물론이고 선어와 마른 생선도 풍요롭다. 그런데도 다른 도시에 비해 생선구이와 생선조림 집은 찾기가 힘들다.부산의 자갈치시장에 가면 이름난 생선구이집이 즐비하다. 부산에 가서 이곳을 찾지 않으면 서운할 정도다. 서울도 마찬가지다. 서울 도심인 동대문시장에도 생선구이 골목이 있고 남대문시장에 가도 갈치조림과 생선구이 전문골목이 있다. 이렇듯 어느 도시에나 있는 생선구이와 생선조
여름이다. 여름철 무더위를 이겨내려면 몸을 잘 추슬러야 한다. 하지만 여름철에는 입맛을 잃기 쉽다. 그래서 우리 국민들은 해마다 여름철이면 몸보신을 위해 복달임 음식을 즐겨먹는다. 몸에 좋은 복달임 음식은 민어탕, 장어탕, 삼계탕, 참옻닭, 백숙, 추어탕, 용봉탕, 보신탕 등 수많은 음식들이 있다.아마도 그중 가장 인기 있는 음식은 닭요리가 아닐까. 삼계탕이나 참옻닭 백숙 등 닭요리는 언제 먹어도 좋다. 닭고기는 돼지고기 소고기와 더불어 별다른 거부감 없이 어른 아이 모두 다 좋아하는 국민음식이기 때문이다.시골 외가 분위기, 꼬리치
갯장어(하모)가 제철이다. 해마다 여름철이면 갯장어회와 갯장어샤브샤브가 미식가들을 유혹한다. 여수의 여름철 먹거리는 갯장어가 단연 인기다. 모처럼 가족이 한데 모였다. 풍경횟집에 예약을 하고 여수 경도 가는 배에 몸을 실었다. 갯바람이 살랑인다.경도 선착장에서 대기하고 있는 승합차를 타고 횟집으로 향한다. 이곳은 예약을 하면 주인장이 이렇게 선착장까지 승합차로 마중을 나온다. 정겨운 마을길을 가로질러 차가 달린다. 개발붐으로 인해 마을이 많이 변모했다.푸른 바다와 주거니 받거니 술잔을 기울이는 재미도 썩 즐겁다 갯장어회 4인기준 7
이쯤 되면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도랑 치고 가재 잡고, 한마디로 일석이조다. 한 가지 메뉴를 주문해 두 가지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이게 단돈 5000원에 차려낸 1인 밥상이다. 아마도 이걸 혼밥족이 봤다면 기절할 듯하다. 이게 남도의 진정한 인심을 담은 밥상이다.점심을 먹기에는 다소 늦은 시간에 일부러 찾아갔다. 그런데도 손님들이 제법 많다. 혼자인데 쌈밥을 먹을 수 있겠느냐고 아주머니에게 물었더니 흔쾌히 대답한다. 당연히 밥상을 차려주겠노라고.순간 눈을 의심... 이게 단돈 5000원 밥상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