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롱나무 조계수 고향 마을 어귀에목백일홍이 피었다대처로 가는어린 아들에게손 흔드는 어머니를 본다 세 번 피어야나락이 익는다는쌀밥나무 꽃빗소리 지난하여가슴에서 피었다 피었다지는 자리 다시 피는접을 수 없는 꽃이물꼬를 트러 가던 길목꽃물결로 흐른다
이면지 조계수 종이 한 장 귀한시절 있었다여름 어느 날순천 행동 우체국 뒤옛 법원 자리오백 년 묵은 팽나무 그늘에더위를 피하러 간 할아버지는소각장에서 주워 온종이 뭉치를 끈으로 묶어 주셨다 누군가의 죄를낱낱이 드러내는날카로운 펜글씨를 덮고날마다 일기를 썼다심부름으로 사카린을 사러간눈보집에서 거스름돈 십 원을 더 받아돌려주었다고,냇가에서 주은 오리알을주인 찾아 주었다는초등학교 삼 학년어느 날의 일기 그때 알았다또박또박참말만 써야 한다는 걸할아버지는 일기를 쓰는 것 보다아름답게 사는 법을가르친 것일까? 나는 아직도이면지에 글을 쓴다애써
자가 격리 조계수 새장 안에서새가 졸고 있다절로켜지다 꺼지는 눈빛 하늘 없는 세상에서생각한다제 목소리노래 였는지울음 이었는지 눈을 떠접힌 날개로멀리 본다
늦 꽃 조계수 귀퉁이그 자리만 지키던목련 한 그루때도 모르고두어 송이 꽃을 피운다 태양이 조소를 퍼붓는 한 낮무성한 잎사귀로 몸을 가리고차마 열지 못해태우려는가 파르르르바람 한 점가슴에 닿아울음같은 자줏빛꽃이 핀다
편집자소개글'이혜란의 장도 블루노트’ 연재를 시작한다. 피아니스트 이혜란이 건반 대신 펜으로 쓴 음악 에세이다.그는 예술섬 장도아트카페에서 문화 기획가로 활동 중이다. 연재를 통해 커피를 만들며 피아노 건반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전람회장 옆 카페이야기를 전하게 된다. 장도 예술섬 전람회장 옆 카페 단상이면서 문화예술계의 편안한 ‘잡설’을 전할지도 모른다.한때 ‘해안통’ 문화사랑방에서 문화예술 이벤트프로듀서와 문화사랑방 운영자로서의 경험들이 되살아 날 것이다. 예술섬장도에서 ‘리스타’로서의 멋진 기획들도 만나게 된다. 에세이와 관련된
마른 울음 조계수 바람은마음의 가장아픈 곳으로 불어 왔다 이별을 예감하는옥수수 잎사귀서걱이는 소리 한줄기바람으로 떠도는눈물 없는 울음사무치다
21일 오후 여수진남문예회관에서 전남 민주평화광장 여수본부창립식 및 강연회가 열렸다.이 단체는 '깨어있는 여수시민들의 조직된 힘! 새로운 대한민국! 이재명은합니다'를 내걸고 임명장 수여식과 결의문을 낭독했다. 상임대표는 민병대 도의원과 주철현 의원이 공동대표를 맡았다.민병대 상임대표는 "코로나 여파로 비록 오늘 50인 이하로 모임이 구성되었지만 ‘평화와 공정사회 실현’을 위해 우리가 할일이 많다"면서 "시작은 비록 미약하지만 우리가 조직하고 행동할 때 창대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며 재집권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축사에 나선
매미 조계수 한번 뜨겁게 사랑하지 못한황혼 어스름을 깨우는빛나는 울음은 노래이다울어라지는 계절의 사랑을 위해
채송화 조계수 참 오랜만이기도 하지오일장에서옛 친구를 본다 햇살 내린바자울에빠끔 살던 땅꼬마들 낮은 자리앞 줄에서도란도란 정겹다
바다에서 조계수 여름바다는기다리고 있었다아하,눈빛만으로도 아는저 하늘과 바다 숨은 발자국들이모래를 털고 일어난다닿을 수 없는 곳으로 떠났던그리움을 몰고 오는물결 소리물살따라 흐르라고 이른다
등대 조계수 한사코무너지고 일으키는격전의 풍랑어둠 속에서퇴로를 잃은병사가 바라보는구도의 불빛
엔젤트럼펫 조계수 시인 하늘을 볼 수 없어종이 되었다낮은 땅에꽃을 피우는가난한 이의기도를 위한 종소리별빛으로 흐른다
나팔꽃에게 조계수 시인 사랑한 죄목소리 내어주고어둔 밤 떠도는공기 요정신은 순간의 은총을 내렸다 불어라가둬둔 이름열어라새 아침을하늘 향한 나팔 소리로
쌍봉종합사회복지관(김종진 관장)이 5일 돌산읍 이00어르신 가구의 주거환경사업으로 주택의 집수리 진행. ‘희망하우스 18호’현판식 행사를 가졌다.희망하우스18호 대상자는 장마철 폭우로 옹벽이 무너진 이 모 어르신이다. 집 뒤쪽 흙으로 된 옹벽이 무너지면서 어르신이 거주하는 집안으로 흙더미가 밀려들어와 자칫 생명을 잃을 뻔한 사고였다.어르신의 집은 삼남석유화학(이오식 공장장) 후원비 1,200만원과 여수시,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지원으로 한달만에 집수리가 마무리됐다.게다가 피해 어르신은 하지관절장애로 인해 거동이 불편하고 노환으로 인
이야포 미군폭격 71주년 민간인 희생자 추모제 및 넋 올리기 ⓒ 사진/영상=박근세, 정종현 작가, 박근호 대장
수박 고르기 조계수 한 번 두드려 보는 것으로알려고 하지 마라불같은 이 마음쉽게 열리겠느냐사랑은깊어질수록내색하지 않는 것
밤바다 조계수 어둠 안에서야자유롭다빛나지 않아도 좋은세상을 품는다 잠수하던 불빛들이갈가마귀 떼로 날아 오른다물구나무 서는 도시사람들이 어깨마다가벼운 지느러미를 단다
수평선 조계수 끝없이밀려오던 하늘이달려가던 바다가바라 볼 수 있는 거리는이 쯤이라고줄 하나 그어 놓았다
[3신] 13시 42분전남 여수 한재사거리에서 4개월만에 우려했던 대형참사가 터졌다. (관련기사: [영상] 자신 희생해 대형참사 막은 운전자의 '기지')한재사거리에서 구 여수비치호텔 방향으로 내려오던 신차를 가득 실은 트레일러가 직진선호를 받았다.반대편에서 찍힌 영상에는 내리막길에서 신호를 받은 승용차 여러대가 원활한 흐름이었고 잠시후 뒤따르던 대형 트레일러가 가속도를 멈추지 못한 질주하면서 앞차를 들이받았다. 이로 인해 차량에 실려있던 신차들이 비수처럼 도로아래로 떨어지는 끔찍한 광경이 고스란히 담겼다. 순식간에 사고현장은 폭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