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지수가 높은 아이들은 보통 가만히 있지 않는다. 이것도 만져보고 저것도 조립해보며 온종일 종횡무진한다. 나무늘보처럼 잠만 자지 않는다.쌍둥이인 다섯 살 엉뚱이와 뚱딴지에게는 세상은 온통 신기하기만 하다. 잠시 엄마가 방을 비우면 방이며 거실은 엉망이 된다. 주목할 것은 그들이 서툰 글씨로 써놓은 글과 미완성처럼 보이는 그림에는 그들만의 심오한 뜻을 담고 있다.네 살에 한 살을 더한 엉뚱이는 종종 알 듯 말 듯한 글을 쓴다."엄마는 젖소요 아빠는 말(馬)이다. 나는 오늘도 젖소와 말을 그리워하고 있다."엄마가 무슨 의미인지 엉
학생들이 교실에서 한 공부만이 진짜 공부가 아님을 아는가? 기성세대는 무조건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좁은 공부만을 강요하고 있다. 이른바 ‘단순 지식’의 위력을 믿고 있다. 그들이 살았던 시대에는 단순한 지식이 유용했다. 그러나 그러한 ‘딱딱한 지식’으로는 21세기의 삶을 넉넉하게 품을 수가 없다.요즘 코로나19로 해외 여행길이 막혔지만 일 년 전만해도 자주 낯선 문화를 접하곤 했다. 돈과 시간이 많아서 그랬던 것은 아니다. 다만 언제나 앞서 가는 세상과 대화하기 위해서 현재를 살아야한다는 신념 때문이었다.혹 자유여행을 해 보았는가?
욕망이여! 너는 누구인가? 너는 가혹하리만큼 인간을 유혹하는구나. 너는 죽어서도 잠들지 않을 것처럼 오늘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인간의 가슴으로 질주하고 있구나.요즘 LH(한국토지주택공사)직원들이 욕망의 늪에서 허덕이는 모습이 포착되어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 그들은 정부가 추진 중인 3기 신도시 중에서도 최대 규모인 광명·시흥 신도시 사업 지역에서 100억원대의 토지를 투기성으로 매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LH는 토지의 취득·개발·비축·공급, 도시의 개발·정비, 주택의 건설·공급·관리 업무를 수행하는 공기업이다. 그런데
안녕하세요. 모아치과병원 안산 클리닉에서 근무하는 장정록 원장입니다.치과에 내원하시는 환자분들은 다양한 사연을 가지고 있습니다.치아가 아파서, 흔들려서 혹은 깨져서 내원하시기도 하고,잇몸이 부어서, 치과가 무서워서 오랜 기간 참다가 내원하시는 등 무수히 많죠.그래서 대부분의 환자분들은 통증과 치료에 대한 걱정에 다소 긴장한 상태로 의사와 ‘첫 만남’을 하게 됩니다.경우에 따라서는 간단한 치료로 끝나기도 하지만 오랜 치료가 필요한 환자분도 있습니다.‘첫 만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와의 상담’입니다. 의사는 단순히 ‘치아를 치료
K교사는 새봄과 함께 학교생활을 시작한 신입생들에게 갑자기 질문을 던졌다."시간은 과거, 현재, 미래로 나눌 수 있습니까? 무지개는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남색, 보라색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까? 당신은 도대체 누구입니까?"첫 만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14살 새내기들은 대답했다."선생님, 시간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로 당연히 나눌 수 있습니다. 무지개 또한 7가지 색깔로 구분할 수 있죠. 그리고 저는 몇 살이며 몇째 아들이며 나이는 14살입니다."그들의 답을 듣고 난 K교사는 다음과 같이 칠판에다 글을 썼다.‘나는 생
개똥이는 늘 학교를 제일 먼저 등교했다. 아무도 없는 운동장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공놀이를 하며 하루를 시작했다. 길동이는 학교를 늦게 등교했다. 그렇지만 항상 도서관에서 책을 보며 일과를 시작했다.이처럼 개똥이와 길동이는 학교에서 하는 행동이 많이 달랐다. 공만 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개똥이는 그렇게 학교에서 해질 무렵까지 공을 차고 집으로 돌아갔고, 책만 보면 빠져드는 길동이는 그렇게 도서관에서 노을이 질 무렵까지 책과의 눈 맞춤을 이어갔다.그들에게 공통점이 있다면 좋아하는 것을 사랑했을 뿐이다. 사랑한다는 것은 흥미와 행복지수를
우린 지금 사회 여러 곳에서 능력주의의 폐단을 보고 있다. 그렇게 숭상하고 숭배했던 능력주의에 대하여 마이클 샌델은‘정의(正義)’에 이어 또다시 문제를 제기한다.그는 얼마 전에 2021년 불평등, 양극화의 끝을 달리는 사회라는 화두를 던졌다. 그러면서 우리가 지금까지 믿었던 능력주의(能力主義)에 대한 상식이 뒤집힐 수 있다는 논리를 예를 들어 말하고 있다."내 능력과 노력이 부족해서 실패했는가?", 그는‘아니다.’라고 답한다. "능력에 따라 평가받는 게 당연하다고 믿는가?" 그는 또 아니다.’라고 말한다.그는 '능력'에 대한 사람들
기성세대가 가장 듣기 좋아하는 말은 무엇일까? ‘당신 아들 공부 잘한다면서요. 커서 의사나 검사되겠네요. 당신이 부럽네요. 당신은 든든한 종신보험 넣어두었으니까요.’기성세대가 가장 듣기 싫어하는 말은 무엇일까? ‘당신 아들 어릴 때는 공부를 잘했는데 지금은 아니라면서요. 뭐가 문제일까요? 옆집 길동이는 갈수록 공부를 잘해서 명문대 갈 예정이라는데 정말 속상하시겠어요.’불평등 지수가 높은 사회일수록 명문대를 신(神) 모시듯 한다. 명문대 졸업장은 바로 능력의 증표이며 황금빛 숫자를 잡을 수 있는 보증수표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더 나
19세기 경제학자 헨리 조지는 "인간은 충족시킬수록 욕구가 커지는 유일한 동물, 결코 만족할 줄 모르는 유일한 동물이다"라고 말했다. 이른바 인간은 욕망의 동물이요, 소유의 동물이라는 것이다.우린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냥 바쁘다. 그렇게 살아야만 행복할 것 같고 그렇게 살지 않으면 뭔가 시간을 낭비하며 산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우린 쾌락의 쳇바퀴를 멈추지 않고 계속 밟아야만 한다.전세로 살다가 평수 넓은 아파트로 이사를 해도, 자전거를 타다가 외제 승용차를 구입해도, 중병에 걸려서 목숨을 잃을 뻔하다가 건강을 되찾아도,
학교 종이 울릴 시간이 점점 다가온다. 너무도 익숙한 그 벨소리를 또 들을 수 있다는 것이 행복이지만 때론 고통인지도 모르겠다. 학생들은 어떤 마음으로 개학 첫날을 맞이할까?공부에 중압감이 있는 A군에게는 교문을 들어서는 발걸음이 무거울 수도 있을 것 같다. 철없이 놀기를 좋아하는 B군에게는 교실 문을 넘어서는 발걸음이 가벼울지도 모르겠다.코로나19와 방학으로 인하여 ‘지식의 약발’이 많이 떨어졌으니 그들은 다시 익숙한 지식 익힘을 반복해야만 한다. 그래야, 미래의 꿈도 이룰 수 있겠지만 가깝게는 엄마, 아빠가 안도의 숨을 쉴 수
정치권이여! 고위 공직자여! 혹 깨어있는 국민의 목소리가 들리지 아니한가?이젠 그만 국민을 바보라고 부르지 마라. 그대들이 그대의 생존권이나 행복추구권을 중시하는 것처럼 국민의 삶 또한 꼼꼼하게 살피며 챙겨주어야 한다.국민 대다수는 성실하고 정직하게 살고 있다. 이유는 단순하다. 그게 올바른 삶이고 그렇게 살아도 잘 살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다. 우린 성실과 정직이라는 단어를 가정부터 학교에서까지 수 천 번을 듣고 자랐다. 그게 인간 삶의 기본이기 때문이다.그리고 거기에다 겸손과 희생 그리고 배려의 삶을 덧붙인다. 나를 넘어 타인에
요즘 대한민국은 트롯 광풍(狂風)에 휩싸여 있다. 김다현, 전유진, 김태연, 송가인, 임영웅, 신승태, 신미래 등등 하루 종일 열거해도 못 다할 이름들에 많은 사람이 매료되어 있다. 트롯 전국체전이 코로나19로 아픔에 빠져 있는 국민을 잠시나마 위로해주었는지 모르겠지만 그의 맨얼굴 또한 만만치 않다.트롯 광풍은 개인이 가진 능력을 마음껏 펼쳐 인정받으면 그에 따른 보상을 준다는 극히 능력주의의 본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정말 그럴싸하다. 여기서는 KBS2에서 기획했던 트롯 전국체전에 대해서만 맨얼굴을 스캔해보고자 한다.혹 못 보신 분
우리는 연일 삶의 민낯을 보고 있다. 어제는 충격적인 소식을 듣고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대한의사협회가 의료법 개정을 앞두고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하겠다는 성명서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것은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할 의사가 국민의 생명을 볼모로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겠다는 망언이다.국민이 없는 의사를 보았는가? 그들도 의사 이전에 한 생명일 뿐이다.의사의 임무가 무엇인가? 국가가 일부 사람들에게 일정한 수련기간을 거쳐서 국민의 생명을 지켜달라고 일종의 자격을 부여했을 뿐이다. 그리고 그에 상응한 대우를 해주었다. 아니, 지나칠
“이르는 곳마다 주인이 되면, 서 있는 곳마다 모두 참되다.”주인이 된다는 것, 그것은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 우린 과연 삶의 주인으로 살고 있는가? 도대체 나는 누구인가?Q군은 홀어머니 밑에서 큰 어려움 없이 자랐지만 아버지의 빈자리는 여전히 마음의 상처로 남았다.Q군은 그 공허한 마음을 채우기 위해서 서태지와 아이들을 택하였다. 그들의 노래와 춤에 흠뻑 빠져 학창시절을 보냈으며 Q군은 친구들 사이에서 일명 춤꾼으로 불리었다.Q군은 하루 종일 서태지와 아이들의 노래 가사와 안무만을 생각하며 아버지의 빈자리를 메워나갔다.
매화여! 그대는 진정한 자유를 노래하고 있구나.그대는 맨몸으로 추위와 싸우고 있으며 서릿발을 온몸으로 이겨내고 있구나. 그래서 사람들은 그대를 얼음 같은 모습과 옥 같은 바탕(빙자옥질, 氷姿玉質)을 지녔으며, 그대의 그윽한 향기가 천지를 떠돈다(암향부동, 暗香浮動)고 말하지 아니한가.매화여! 그대는 당당하게 자연에게 노(NO)라고 말하는구나.자연이 주는 가혹한 운명을 이겨내며 너만의 지조와 절개를 노래하고 있구나. 얼핏 보면 자연에게 순종하는 것 같지만, 자연의 강압을 너만의 힘으로 극복하며 꽃향기를 준비하고 있지 아니한가.이렇듯
국립현충원에 안장되었다는 것은 국가유공자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것은 국가유공자와 전혀 관련이 없는 사람이 국가유공자로 지정되었고, 국립현충원에 안장되었다.그 숫자가 어느 정도인지는 가름할 수 없다. 우선 밝혀진 인물 중 여수지역에 널리 알려진 김영준(1898~1948)은 국가유공자로 1961년에 지정되었고, 2007년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되었다.김영준의 국립대전현충원 안장에 대해 국가보훈처에 질의를 하였다. 두 차례 질의와 답변에 나타난 국가유공자 지정에 대한 문제와 김영준을 살펴보고자 한다.1.
삶에서 아픔은 밥과 같은 생필품이다. 그것도 영속적인 생필품이다. 오늘도 M씨는 외딴 섬에서 설산을 걷고 있다. 마음이 아프고 답답하기 때문이다. 부러울 것이 없는 M씨에게 무슨 아픔이 있겠냐고 종종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삶을 속단하지 말라. 그 또한 사람이며 단지 한 생명일 뿐이다.M씨는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분절적인 삶을 살았다. 학교에서도 일등이었지만 사회에서도 오직 일등만을 독차지했다. 주위 사람들은 M씨에게 삶의 승리자라는 월계관을 씌어 주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신(神)은 M씨에게 모든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아니 주위
혹 현재의 삶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가 없는가? 잘 사는 것 같은데 뭔가 답답하고 삶이 그냥 그렇다. 자유롭지 못한 삶을 살고 있다는 자아성찰이다.자유란 별것 아니다. 자유란 가출이 아니라 출가이다. 홀가분하게 부모와 고향을 떠나 삶을 지지고 볶아보는 그런 행위일 뿐이다. 삶을 영위하는데 몸만 움직이는 게 아니라 늘 마음도 옆에서 함께하는 것이다.가출은 부자유한 삶이다. 어른이 되어도 부모의 곁을 떠나지 못하고 그냥 부모 곁을 뱅뱅 도는 삶이기 때문이다. 혹여 부모님에게 심한 꾸중을 듣거나 간섭을 받았을 때 홧김에 떠나는 가출은 진정
당신은 어떤 지도자를 원하는가? 지금 많은 시민이 바라는 지도자는 어떤 모습일까?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하인처럼 행동하는 지도자이다. 세력을 규합하여 자신의 권위와 힘을 자랑하는 못된 지도자보다는 하인처럼 주인을 묵묵히 받드는 봉사형 지도자가 필요하다.앞으로는 지도자에게 월급을 지급하지 않아야 한다. 다만 특별 봉사비만이 보조할 뿐이다.그래서 그는 공동체의 구성원 가운데 가장 소수인 어린 사람들, 가난한 사람들, 장애가 있는 사람들, 아픔에 짓눌린 사람 마지막으로 건강한 사람들을 찾아가 위로하고 고민을 공유하는 그런 사람으로 다시 태
안녕하세요. 모아치과 학동 클리닉에서 근무하는 하주원 원장입니다.저는 구강외과 전문의로 임플란트 치료를 주로 맡고 있습니다.요즘은 많은 환자분들이 임플란트 치료를 많이 받으시기 때문에 임플란트에 대한 궁금증이 많으실 것 같아, 오늘은 임플란트 치료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과 치료 방법에 대해서 설명드리고자 합니다.기존에는 치아가 상실되게 되면 인접치를 삭제해서 인접치에 의지하여 상실된 치아를 수복하는 브릿지(흔히 말하는 걸어서 하는 치료)라는 치료 방법이나, 의치(흔히 말하는 틀니)에 의존해야 했지만, 인접치를 삭제하게 되면 나중에 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