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가면 안 돼?” 대답이 없다.‘아빠는 집에서 자는데 왜 엄마가 밤에 일을 나가야 하나?’정말 엄마 없는 집은 싫다. 엄마가 없는 아침, 전날 엄마가 만들어놓은 반찬에 밥을 해서 오빠 동생 내 도시락까지 4개를 싼다. 엄마가 너무 피곤해 준비를 못 해 놓은 날엔 김치만 담아서 갔다.어떻게 그걸 했는지 기억이 정확하지 않지만 내가 여자고 딸이라고 내게 조근조근 엄마가 설명해 주고 시켰던 것 같다. 밤 11시 엄마가 일 나가는 시간이 그렇게 두렵고 싫었다.마음에 커다란 구멍이 뚫린 것처럼 허전함과 상실감이 밀려왔다. 그땐 몰랐다.
여수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송하진 의원(무소속, 미평·만덕·삼일·묘도)이 지난 16일 체결된 「여수세계박람회 사후활용을 위한 업무협약」내용을 지적했다.송 의원은 여수세계박람회장이 여수광양항만공사로 이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수세계박람회장 사후활용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 비용 30억원 중 여수시가 5억원을 부담키로 한 점을 지적하였다.당시 협약서는 상호 노력의무만 담긴 순수 양해각서가 아닌, 업무협력과 재정 확보, 정책 건의 및 행정 지원이 포함되어 있어 「여수시 의무부담이나 권리 포기에 관한 의결 조례」(제4조 시장이 협약체결 전
여수환경운동연합 창립27주년 기념식 및 후원의 밤이 30일 웅천 한화호텔앤리조트 여수벨메르에서 열렸다.식전행사로 여수환경련 이수정 회원의 오카리나 연주가 끝나고 박영석 여수환경련 공동대표가 인사말을 전했다.박영석 공동대표는 “나날이 심해지는 환경문제와 기후위기로 삶이 위협받고 있지만 지속가능한 여수를 포기할 수 없다”며 “대기오염 걱정 없이 공원에서 아이들과 편히 쉴 수 있고 생명이 숨쉬는 바다에서 상괭이를 만날 수 있는 여수를 희망한다. 어려운 여건에서도 보내주신 따뜻한 마음을 새기며 더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말했다.기념식에 함께
여수·순천 10·19 사건(이하 여순사건) 유적지 일부를 경유하는 고소동 마을버스 1대가 12월 1일부터 운행을 시작한다.‘1019 여순버스’ 도입은 민덕희 여수시의회 의원이 지난 2021년 10분 발언을 통해 최초 제안한 것이다.민 의원은 “여순사건 특별법 제정을 계기로 여순사건의 희생자들이 뒤에서 수군대는 대상이 아닌 의인으로 기억되고, 산 자와 죽은 자가 해원할 수 있는 장을 1019 여순버스가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와 같이 제안했다.여순버스 도입 소식에 민덕희 의원은 “시민 그리고 여수를 찾는 관광객들이 1019 여순
지난 24일 오전 10시 30분, 전남대학교 여수캠퍼스 글로벌교육원에서는 14회(9.8~11.24)차에 걸쳐 진행된 '전남대학교 글로벌교육원 특강'의 종강 파티가 열렸다.강의를 마친 학생들의 책상 위에 과자 몇 개와 커피가 놓인 조촐한 파티다. 하지만 무엇보다 눈길을 끈 건 학생들이 그동안 갈고닦은 글을 모아 펴낸 책 이었다. '소유할 것인가 존재할 것인가?'란 주제로 강의를 한 이는 이민숙 시인이다. "이 주제를 다루면서 여러분의 마음을 열게 할 수 있을까? 하고 걱정했다"는 그녀가 내린 결론은 "기우였다!
결혼을 앞두고 있지만 설렘보다 두려움이 큰 지은 씨는 자신 때문에 남편이 화를 내고, 술을 마시는 모습이 견딜 수 없이 힘들지만, 한편으로는 이 모든 것이 남편 때문에 발생한 일인 만큼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남편에 대한 서운함도 점점 쌓여가고 있었다.남편 역시 지은 씨로 인해 화를 참을 수가 없고, 술을 마시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는 이 상황이 너무 힘들고, 이대로 결혼하고 가정을 가꿔 나갈 자신이 없다고 말한다.이 두 사람의 갈등은 결혼을 앞두고 옛 남자친구를 만난 지은 씨 잘못일까? 아니면 자신을 너무 외롭게 만들어서 옛 남자
여수시가 다음달 11일부터 15일까지 2024년 상반기 공공일자리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모집인원은 공공근로사업 350명,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 40명으로 총 390명이다.신청대상은 여수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근로능력자로 기준중위소득 70% 이하, 재산액 4억원 이하인 가구의 구성원이 우선 선발된다.단, 사업 유형에 따라 연령 제한이 있어 신청 시 유의해야 한다.2024상반기 사업은 내년 2월 16일부터 6월 28일까지 진행되며, 선발자는 정보화․공공서비스․환경정비 사업 등에 투입된다.근무시간은 65세 미만 근로자의 경우 주 2
가을비가 내리더니 별안간 이순신대교가 결빙됐다는 긴급통제 안전문자가 18일 날아왔습니다. 어느덧 여수에도 겨울한파가 들이닥쳤습니다.우리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기후위기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전 세계는 지금 지구의 온도 1도를 내리기 위한 탄소중립 대전환 시대를 맞아 온실가스 감축에 사활을 걸고 있으니까요. 끝나지 않는 73년 전쟁 트라우마... NARA에서 찾은 기록어느덧 1년간 지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에 이어 지난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전쟁이 전쟁이슈를 덮는 격이지만 일단 전쟁이 일어
더불어 행복한 대동사회를 만드는 여수기본사회연구소가 창립기념 세미나 및 토크쇼를 열었다.25일 오후 3시 전라남도학생교육문화회관에서 ‘기본사회, 더불어 행복한 대동세상’을 주제로 한 세미나에는 용혜인 기본소득당 상임대표, 강남훈 기본사회연구소 이사장이 발제자로 나서 불평등을 증가시키지 않는 에너지전환, 기본사회의 대동세상 비전에 대해 논의했다.이날 사회자로 나선 조계원 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이 축사를 전했다. 조 부대변인은 “현재 대한민국이 윤석열 대통령의 거듭된 실정으로 국격과 민주주의, 경제, 민생, 평화와 안보 모두 무너져내리
작년에 이어 와 특집 인터뷰에 나선 베를린 음대 라이너 펠트만 교수는 연신 웃음을 잊지 않았다. 작년 여순사건을 다룬 '검은풀' 첫연주회를 선보인데 이어 또다시 '판문점의 봄' 초연을 성황리에 끝마쳤기 때문이다. 이날 예울마루 대강당을 가득 매운 관객들은 그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검은풀에 이은 판문점의 봄 초연이 남긴 것공연을 마치고 인터뷰에 나선 그는 기자에게 휴대폰을 보여주며 독일 연방 대통령 프랭크-발터 스타인메이어의 말을 인용하며 이런 메세지를 전했다.Die grösste Gefahr für uns alleg
여수여자고등학교(교장 송영석) 박예은 사격선수가 또다시 새 기록을 세웠다.박예은은 지난달 24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제15회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출전, 단체 3위 수상에 이어 이달 17일 2023년 헝가리그랑프리오픈사격대회에서 혼성 2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대한체육회가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공단 대한사격연맹이 후원했다.0.1점 차이로 순위가 뒤집히는 사격대회는 철저한 준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박예은은 지난 9월부터 훈련장에서 대회를 준비해왔다.김현호 코치 역시 대회를 앞둔 선수의 심리적 부담과 환경을 이해하며 박예은
53년 만에 재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탁성호 선원들의 재심 청구가 줄을 잇고 있다. 전남 여수 금오도 여천기미(여천마을)에서 오징어잡이 배를 탄 탁성호 선원 4명이 재심 준비에 나선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주인공은 탁성호 생존자 김덕주씨를 비롯해 고인이 된 신유근, 김우수, 오재식 씨의 유가족이 바로 그들. 생존자 김덕주(81세) 씨는 현재 요양원에서 투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천기미 마을 4명 탁성호 승선해 납치 당해현재 고 신유근씨와 김덕주씨는 재심을 신청했고, 부산에 사는 고 김우수 아들 김기호씨는 부산에서 변호사를 샀다.
새롭다. “이제는 뭐가 나올까, 어떤 음식이 선보일까?” 기대와 조바심으로 이어진 한 시간 30분, 여수 단군신화 한우 오마카세 디너스페셜(DINNER SPECIAL) 코스요리는 한마디로 황홀했다. 지난 16일이다.이 음식을 우리 한정식처럼 한꺼번에 내놓는다면 아마도 상다리가 부러지지 않을까 싶다. 하긴 여수에서 이제껏 본 적이 없는 음식이다. 정성이 듬뿍 담긴 음식 하나하나에 어느새 매료되고 만다.세계 최고의 진미...캐비어, 트러플, 안키모식탁 너머로 펼쳐지는 여수 소호 바다 오션뷰 야경은 그냥 덤이다. 함께한 지인은 “이곳이
서울대학교 사회발전연구소 연구원과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활동중인 전갑생 연구원은 1971년 경남 거제에서 태어났다. 역사에 관심을 가져 대학에서 국문학과 한국 현대사를 전공한 내공이 쌓여 명실상부 국내 최고 폭격전문가로 통한다.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조사관,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연구원, 국가기록원 국외자료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한 그의 주요 저서는 '경남, 섬의 역사'(2021·선인), '인천과 한국전쟁 이야기: 한국전쟁 70년, 평화를 묻다'(2020·글누림), '일본군 위안부 미국 관계 자료'(2020·선인),
지난 17일, 요트들이 정박한 여수 웅천마리나 인근 찻집에서 조원옥씨를 만났다. 염색을 안해 머리와 수염이 하얀 조원옥씨. "왜 염색을 하지 않느냐?"고 묻지도 않았다. 그가 살아온 내력을 몸으로 말해주기 때문이다. 나이도 나와 동년배다. 살아온 이력도 거의 비슷하다.전남대학교 상대를 졸업한 그는 잠깐 동안 교직에 몸담았다가 대기업에 입사했지만 적성이 맞지 않아 시골에 내려와 30년 동안 정원수를 생산했다. 나무와 자연속에 묻혀 살던 그는 언젠가부터 바다 위를 마음껏 날아다니는 갈매기의 꿈을 꿨다. 친분이 있던 코리아나호 선장 정채
여수캘리회 황진아 회장이 ‘여수섬들의 잔치’를 주제로 올해 마지막 초대전을 연다. 범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전시에는 여수시문화원 부원장이기도 한 김양호 시인과 콜라보 작업한 작품들이 전시됐다. 15일(수) 개막한 이 전시회는 여수공항 2층 출국장에서 오는 12월 31일까지 이어진다.수많은 사람이 오가는 공항을 택해 여수의 섬을 알리는 동시에 누구나 자연스럽게 예술을 접하고 감상하도록 했다. 여수를 찾는 사람과 떠나는 사람의 발길이 작품 앞에서 멈췄다.“전시 주제로 ‘섬’을 결정한 후 자료를 찾다 김양호 시인의 시집 ‘섬, 또하나
여수에 전국 각지의 자전거 동호인 2,000명이 몰려왔다.여수시 체육회가 주최하고 여수시 자전거연맹(회장 박종남)이 주관한 섬섬여수 그란폰도(자전거) 대회가 18일 개최되었다.작년에 이어 2회를 맞은 대회에는 갑자기 불어닥친 강풍에도 불구하고 전국 각지 자전거 동호인들이 참여했다. 이날 주최측은 이른 오전 햇볕이 잘 들지 않은 위험한 곳 일부 코스를 변경하여 대회를 진행하였다.소호요트장을 가득 메운 자전거 동호인들은 여수와 고흥경찰 30명과 250여명의 교통통제요원들이 배치된 가운데 질서를 지키며 출발했다. 화양면 일대를 거쳐 4개
얼마전 한 여성분이 와서 고기를 몇가지 골라 드시길래 혼자 여행왔나보다 생각했죠. 한참을 드시고 택배 되냐고 묻더니, 대뜸 600만원 어치 택배 선물을 하더군요. 맛있다는 소문듣고 직접 먹어보니 귀한분들께 선물을 하더군요. 그러고 보면 손님 한분 한분 소중하지 않은 분들이 없는것 같아요^^여수시 국동 경도선착장 앞에서 을 운영하는 '역발상의 달인' 박완규 셰프는 이곳 한우를 맛본 기억에 남는 손님이 있냐는 물음에 이렇게 답했다. 정치를 접고 아들 박힘찬 대표와 함께 요식업에 뛰어든 그는 식당만 벌써 4개째다. 닭고
지난 1일, 일본에서 한국을 찾아온 기무라(78)씨와 함께 전남 고흥 소록도를 방문했다. 나가사키에 사는 기무라씨는 영어교사 퇴직 후 한글을 배워 소설 을 두 번이나 읽은 후 필자의 안내를 받아 벌교 태백산맥 문학관을 방문했었다. 뿐만 아니다. 2007년에 태평양전쟁에서 숨진 아시아인들에게 사죄한다는 뜻으로 열린 '스톤워크 코리아' 행사에 참여하기도 했다. 국제 반전 평화 순례행사단 일행은 '사죄와 우호, 평화를 위하여'라고 쓰여진 1톤 비석을 손수레에 싣고 부산에서 출발해 금강산까지 행진하며 반전과 평화를 외쳤다. 기무
여수촛불버스가 18일(토) 서울 전국집중촛불집회에 간다.2022년 9월 첫 전국집중촛불집회부터 참여하였으니 15번째다. 지금까지는 서울시청앞 세종대로에서 집회를 하였는데 이번에는 여의도 국회 앞이다. 입법부 국회의 권한인 대통령 탄핵소추권을 발의하라는 강력한 요구를 한다.여수촛불버스는 아침 8시 시전동 망마경기장 앞에서 출발해 여산휴게소를 들린 후 천안 아우내장터를 먼저 간다. 16살 유관순 열사가 1919년 3.1 만세운동을 일으킨 곳에서 유관순 열사가 목숨을 바쳐 외친 "대한독립만세!"를 외쳐본다. 유관순기념관에 들려 일본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