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대국에 맞짱뜨는 작지만 강한 나라 리투아니아를 방문했다. 리투아니아는 발트 3국 중 가장 인구가 많고 국토 면적도 넓은 나라다.발트 3국 중 가장 넓다고 해도 한반도의 1/3에 해당하는 6만5300㎦에 불과하고 인구도 280만 명 밖에 안 된다. 인구구성 비율을 보면 리투아니아인 83%, 폴란드인 6%, 러시아인 4.8%이며, 종교는 카톨릭 79%, 러시아 정교 4.1%, 개신교 1.6%이다.동쪽과 남쪽은 벨라루스, 서쪽은 발트해, 북쪽은 라트비아에 닿아 있다. 남서쪽으로는 러시아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주와 폴란드에 면해 있다.
발트 3국 여행을 떠난 일행이 에스토니아를 경유해 두 번째로 방문한 곳은 라트비아. 라트비아는 발트해 동쪽 해안에 위치한 나라로 인구 200만명에 면적 6만 4천 킬로미터의 조그만 나라다.공식명칭은 라트비아 공화국이며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고유 언어인 라트비아어를 사용한다. 라트비아 북쪽은 에스토니아, 동쪽은 러시아, 남쪽은 리투아니아와 접하고 있으며 서쪽은 500㎞에 달하는 해안선이 발트해에 면해 있다.국토의 54%가 울창한 숲으로 덮여있는 아름다운 국가이다. 라트비아는 동서를 있는 정치, 경제 문화의 교차로였다. 때문에 인근 강
일행과 함께 북유럽 여행(6.22~7.3)을 떠나 발트 3국을 방문했다. 유럽의 숨은 보석이라 불리는 '발트 3국'이란 발트해 남동쪽에 있는 세 나라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를 일컫는다. 서쪽으로는 폴란드, 동쪽으로는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작은 국가들이다.발트 3국에 속한 세 나라는, 주변 강대국들로부터 수많은 침략과 지배를 당한 아픔을 간직한 나라들이다. 이들 세 나라가 러시아의 지배를 당하게 된 것은 1939년 8월 23일 히틀러와 스탈린 사이에 맺은 비밀 협정인 독소불가침조약 때문이었다.2차세계대전의 시작을 알
7월 초하루 찾아간 한반도 땅끝 수목원에는 수국꽃이 만발했다. 이름 모를 야생화와 갖가지 여름꽃들도 곱게 피었다. 하양 빨강 파랑으로 물들어가는 수국꽃은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시시각각 변하면서 울긋불긋 하양 파랑 변해가는 모습은 여름 장맛비처럼 변덕스럽지만 볼수록 빠져든다. 그래서일까, 수국의 꽃말은 변덕과 진심이라고 한다. 또한, 수국은 토양에 따라 꽃 색깔이 달라진다.6만여 평 숲속에 1600여 종의 다양한 식물장맛비로 인해 물줄기가 세차게 흐르는 계곡에는 시원한 기운이 감돈다. 정원 구석구석을 살펴보며 걷다 보니 초여름의
신탁열(62) 골망태팬션·정원지기를 지난 11일 만났다. 그가 운영하는 골망태카페에서다.이곳 카페에서 만난 신씨는 카페를 찾는 고객들에게 자신이 직접 개발했다며 막걸리와인 시음을 권했다. 붉은색 빛깔에 달콤함이 스며있는 막걸리와인은 단숨에 모든 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특히 여성 고객들의 반응이 좋았다.“좋은 쌀로 술을 빚으면 청량한 맛이 나고 머리도 안 아파요”막걸리와인은 숙취가 심한 일반 막걸리와는 달리 청량감이 좋은 데다 뒷맛이 개운했다. 이는 좋은 누룩에 품질 좋은 쌀과 과실을 사용 발효했기 때문이란다.비트로 곱게 물들인
지난 10일 오후 4시, 신촌 로터리 부근 '거구장 식당'에서는 서길수 교수의 '80살 삶을 기리며 51명 에스페란티스토가 쓴 출판기념회와 함께 '살아서 하는 장례식'이 열렸다. 식장에는 전국에서 온 서길수 교수 지인 60여 명이 참석했다.올해 80세가 된 서길수 교수는 전남 화순에서 태어나 단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국제대학(현 서경대) 교수로 퇴직한 그는 1994년 (사)고구리연구회를 창립해 회장과 이사장직을 맡았다. 현재는 고구려 고구리연구소 이사장과 고구려발해학회 고문으로 활동
여수 당머리 마을이다. 이곳 마을 풍경에서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모습이 보인다. 주황색 지붕으로 단장한 이 예쁜 마을은 여수를 찾은 관광객들의 마음을 붙들기에 충분했다, 돌산대교 초입 다리 가장자리에서 바라본 마을의 이국적인 풍경은 보면 볼수록 아름다웠다. 지난 14일이다.이는 비단 나 혼자만의 생각은 아니다. 네이버 검색창에서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를 찾아서 보여주자 지인 역시 정말 똑같다고 했다. “응~ 정말 똑같네!”라며 어찌 알았냐는 듯 큰 눈망울을 굴리며 반색이다.경치가 일품, 마을 품속으로 들어와도 그 느낌이 좋아주민 대부
4월 28일은 이순신 장군 탄신 기념일이고 1592년 5월 4일은 이순신 장군이 전라좌수영 수군을 이끌고 왜군을 무찌르기 위해 여수를 떠나 경상도로 첫 출전한 날이다. 해서 역사에 관심많은 고조선유적 답사회원 23명이 4월 28일부터 2박 3일 동안 임진·정유 두 왜란의 중심에 있었던 여수와 남해 고흥 일대를 돌아보았다.오전 11시, 회원들이 탐방을 떠나기 위해 모인 곳은 여천역이다. 서울과 부산, 충남 아산 목포 등 전국 각지에서 온 회원들이 열차나 고속버스를 이용해 모이기 쉬운 곳이기 때문이다.회원들의 첫 방문지는 여수 흥국사다
남해 고현면에 있는 이순신순국공원을 방문했다. 지난 일요일(23일)이다.공원에는 그동안 코로나로 방안에 움츠려 있다가 밖으로 나온 관광객들이 타고 온 관광버스와 승용차로 붐볐다.이순신순국공원은 이순신 장군이 노량해전에서 적의 총탄에 맞아 순국한 성지이자 역사의 현장을 공원으로 조성하였다. 공원은 순국 영웅들의 얼이 담긴 호국 광장과 테마별 체험이 가능한 관음포 광장, 노량해전에 대한 3D 영상물을 시청할 수 있는 이순신 영상관과 전통 한옥으로 우리의 멋을 재현한 리더십 체험관 등의 공간이 조성되어 있다.이순신 영상관 왼쪽 숲속에는
몽골에 관한 책이 나왔다. 2018년부터 올해까지 다섯 번에 걸쳐 몽골 동서남북과 사계절을 돌아본 후 쓴 책이다. 멋진 사진을 배경으로 글을 배치하기 위해 최고급 프리미엄 아트지(가로 220mm 세로 280mm)를 사용했다. 책은 그동안 에 기고한 몽골 관련 글을 부문별로 정리하고 드론으로 촬영한 사진을 배경으로 해 읽기가 편하다.필자가 몽골에 푹 빠진 이유내게 방랑벽이 있어서일까? 아니면 낭만적 역마살? 목표 했던 방향으로 꾸준히 나가던 길을 180도 선회하게 한 일이 있었다. 그렇게 50대 후반 시작한
지난 3월 한 달 동안 토요일과 일요일 주말에만 섬진강 발원지인 데미샘부터 광양 태인동까지 걸었다. 화엄경에는 '강물은 강을 버려야 비로소 바다에 이르고 나무는 꽃을 버려야 열매를 맺는다'라고 했다.하지만 나는 섬진강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아니! 내가 죽으면 돌아갈 납골당도 섬진강변에 마련해 뒀다. 내가 태어나고 자란 섬진강. 여름이면 섬진강 물속에서 친구들과 뛰노느라 등에 허물이 벗겨질 때까지 놀았던 섬진강을 못 잊어서다.미국의 저널리스트이자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마크 쿨린스키는 에서 연어를 지구환경의 중요한 지표
수만년 전 원시인들은 강가에서 움집을 짓고 살거나 동굴속에서 살았다. 강가의 돌을 이용해 석기를 만들어 사용했고 돌그물추를 이용해 물고기를 잡았다.강은 인류 역사와 문명의 발달과 함께했다. 강은 농사짓는 데 필요한 수로가 되고 교통의 발달을 가져왔다. 옛날 나라의 도읍지를 정할 때에도 반드시 큰 강이 흐르는 곳을 정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교통과 문명이 발달한 강 주변에는 문화가 발달하고 주민의 박수를 받으며 선진문화를 이끌어갈 크고 작은 선각자들이 살았다. 호남의 젖줄인 섬진강 주변도 마찬가지다. 순창에는 김정호보다 약 100년
섬진강을 따라 기차마을 종점역인 가정역을 지나면 압록강이 나온다. 하천법상 공식 명칭이 아니지만 곡성 구례에서만 부르는 섬진강의 또 다른 이름이 압록강이다.이곳 곡성의 압록강 일대는 청정 수역으로 민물고기가 많이 잡히는 곳이다. 물고기를 잡을 때는 대개 그물을 쳐놓고 작대기로 물을 때려서 고기를 그물에 몰아넣는다. 그런데 예전에는 그물을 쳐놓고 오리 모양의 부유물을 만들어서 물위에 띄운 채 끌고 가면 물고기들이 진짜 오리인 줄 알고 쫒기다가 그물에 잡혔다고 한다. 압록강의 첫 글자 '압'은 오리를 뜻하는 '압(鴨)'자를 쓴다.대황강
섬진강 발원지부터 강변을 따라 걷던 내 발길이 드디어 고향인 곡성에 이르렀다. 내가 섬진강 종주를 선택한 건 내 핏속에 섬진강물이 돌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경치 좋고 살기 좋은 곡성에는 효녀 '심청전'에 얽힌 설화가 전해오는 마을이 있다. 또한 1996년에 방영된 역사 드라마 과, 2000년도 방영되었던 에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던 마천목 장군이 살았던 곳도, 신숭겸 장군이 태어난 곳도 곡성이다.섬진강변에서 만난 사람들 오전 10시경, 배낭 하나를 짊어지고 금지천변 제방위에 섰다. 2년 전 섬진강
섬진강 답사 5일째다. 순창 향가리를 지나 남원시 대강면을 따라 흐르는 섬진강변으로 걸어가니 임실과 순창을 걸을 때와 달라진 게 있었다. 자전거 여행자 수가 대폭 줄었다. 이유가 뭘까 생각해보니 임실과 순창보다 경관이 아름답지 않고 밋밋했다.어쩌면 임실을 떠나 자전거길 종점인 광양까지 가는 자전거 여행자들이 내가 걷는 지점을 이미 지나가 버렸는지도 모른다. 향가리에서 곡성으로 향해 출발한 시간이 오후 2시이기 때문이다.자전거 여행자들이 섬진강을 찾는 가장 큰 이유는 아름답기 때문이다. 자전거로 4대강을 종주했던 분들과 대화해보니 이
순천시 동천 30리에 벚꽃이 활짝 피었다. 26일 따사로운 봄 햇살에 벚꽃 하얀 송이송이 흐드러지게 피어난 동천 벚꽃길을 찾았다.순천만국가정원에서부터 시작되는 동천 30리 벚꽃길은 서면 학구리까지 동천을 따라 길게 이어진다.이 길을 멀리서 보면 어느 무명 시인(평보)이 노래한 시 구절이 절로 떠오른다.벚꽃은 은하수 같다별들이 모두모여 빛을내고벚꽃은 모두모여 빛을낸다.아이는 팝콘이 떠오른다며 해맑게 웃었다순천 동천 강가에서 어린아이와 함께 산책을 즐기고 있는 한 시민을 만나봤다. 아이 엄마(김가희)는 벚꽃이 복스럽다고
“동백꽃 너무 예쁜데요, 동백꽃은 세 번 핀다면서요. 나무에서 한 번, 바닥에 떨어져 한 번, 그리고 마음에서 한 번, 이렇게 세 번...”세종시에서 왔다는 박수정씨는 오동도 동백꽃이 너무 예쁘다고 했다. 이어 동백꽃은 나무와 땅 그리고 사람의 마음에서 또 한 번 이렇게 세 번 피어난다고 했다.24일 봄비 내리는 날, 오동도 동백숲을 찾았다. 모처럼 내린 봄비에 꽃비가 내렸다.오동도에 동백꽃이 활짝 피었다동백섬 여수 오동도에 동백꽃이 활짝 피었다. 3천여 그루의 동백나무에 빨간 꽃이 피었다. 오동도 동백꽃은 1월부터 꽃이 피기 시작
섬진강 발원지 데미샘에서 흘러나온 물을 따라 하류로 걸으면서 느끼는 게 있었다. 강물은 산을 따라 흐르고 두 개의 산자락 사이로 흐르는 계곡에서는 병목현상으로 인해 생긴 급류 때문에 기암괴석이 탄생한다. 임실과 순창의 경계에 있는 장군목이 그렇고 곡성 청계동 계곡이 그랬으며 곡성 평야를 흐르던 물이 좁은 계곡 사이로 흐르는 침곡 또한 마찬가지다.아하! 산과 물이 만나 우리 산하를 이루는 자연경관을 이루는 이치가 그렇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섬진강변을 걸었다. '그렇다면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보며 산천 유람했던 선각자 중에도 이런 분이
땅끝마을 해남으로 간다. 지난 10일이다. 동백꽃과 매화가 한데 어우러진 고운 모습이 보고파서다. 여수에서 출발 해남 보해매실농원을 경유 땅끝마을로 가는 여정이다. 지난해 12월 개통된 해남 산이면의 솔라시도대교를 가로지른다.보해매실농원 근처에 다다를 무렵부터 비좁은 비포장 시골길이 이어진다. 논과 밭을 가로질러 가는 길은 주변 풍경이 퍽 아름답다. 붉은 황토밭과 초록의 작물이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보해매실농원, 하얀 매화와 빨간 동백의 멋진 조화해남의 꽃구경은 보해매실농원 매화에서 시작된다. 매화와 동백꽃에서 꽃바람이 불어온다.
기후변화 때문인지 요즈음 전국이 가뭄으로 시달리고 있다. 특히 곡창지대인 호남지방 들녘 농작물이 가뭄 때문에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있다. 해서 어릴 적 수영을 배우면서부터 섬진강에서 뛰놀던 생각이 나 섬진강 일대를 돌아보기로 했다.하천은 원시시대부터 음료수원이자 교통로이며 농경지를 제공해왔다. 증발된 수증기가 구름이 되고 비가 되어 흐르는 순환 과정에서 가장 역동성을 띄는 공간이 하천이다. 하천은 물이 힘차게 흐르는 공간일 뿐만아니라 모든 인류 문명을 잉태하고 키워온 공간이다. 하천(河川)이란 일정한 물길을 따라 흐르는 유수를 말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