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에서 32년 세월 복요리만을 고집한 집이 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곳은 복요리보다는 돌산갓김치와 갓물김치가 더 맛있는 집으로 세상에 알려져 있다.여수 현지인들이 주로 찾는 현지인 복요리 맛집 혜미복집이다. 여수 중앙동 맛집 거리인 이순신광장 바로 초입에 있다. 알음알음 아는 이들만 찾아가는 복요리 맛집이다.여수 혜미복집의 복지리탕이다. 참복 맑은탕이다. 1인분 한 그릇에 25,000원, 4인 상차림이다. 곁들이로 내놓은 반찬 중 풀치 무침이 이 집의 최고 별미다. 씹을수록 맛깔난 맛이 우러나오는 풀치 맛에 잠시 빠져들어 본
찬바람이 불면 유난히 생각나는 음식이 있다. 보드라운 하얀 속살에 감칠맛이 도드라진 물메기탕이다. 추운 겨울날 뜨끈한 물메기탕 한 그릇은 우리들의 마음마저 따뜻하게 해준다. 찾아간 곳은 검은 모래 해변이 아름다운 만성리 갯가에 자리한 아리랑횟집이다. 못난이 물고기 물메기가 제철이다. 동중국해에서 여름을 보낸 물메기는 겨울철이 되면 산란을 위해 우리나라 연안으로 올라온다. 산란 철은 12월에서 3월까지이며 살이 오른 겨울철에 가장 맛있다. 수명은 1년 남짓이며 대부분 산란 이후에 생을 마감한다.‘곧잘 술병을 고친다’는 시원한 물메기탕
“형님! 삼치회에 소주 한잔할까요?”오랜만에 아는 동생에게서 전화가 왔다. 삼치회 안주 삼아 소주 한 잔 마시자고. 동생이 최근에 알아낸 삼치회 잘하는 집이 있단다.가을이 깊어지면 여수 사람들은 삼치회를 찾는다. 삼치회 맛은 늦가을에서 겨울에 먹어야 제맛이다.여수 돌산갓김치와 삼치회는 단짝이다. 곰삭은 돌산갓김치에 보드라운 삼치회 한점은 미식가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삼치회를 찾는 이들에게 행복한 맛을 선사해준다.삼치회를 처음 접한 이들은 육질이 쫄깃한 활어회와 달리 삼치살의 물컹한 식감 때문에 다소 멈칫한다. 그러나, 한번 두 번
여수는 관광도시다. 푸른 하늘엔 케이블카 떠다니고 비취빛 바다에는 유람선이 물살을 가른다. 아름다운 밤바다는 이제 여수의 상징이다.여수는 맛의 도시다. 삼면이 바다인 여수에는 해산물이 넘쳐난다. 여수 바다에서 건져 올린 활어로 차려낸 여수의 맛, 활어회를 소개한다. 찾아간 곳은 여수 봉산동의 갯바위 횟집이다.여행지에서 이렇듯 참신한 맛집을 찾아낸다는 건 실로 어려운 일이다. 실속있고 맛 또한 예사롭지가 않다. 곁들이 음식도 군더더기 없이 여수 바다에서 난 특색 있는 먹거리만 엄선해 담아낸다.삼삼하면서도 달큼한 맛이 담긴 새우장의 맛
역시 맛의 비결은 좋은 식재료와 정성이다. 한우구이와 삼겹살이 맛있기로 소문난 정육식당 여수 참한우다. 이곳은 참한우라는 이름답게 고기 품질 하나는 알아준다.오늘은 점심 한 끼니 때우러 왔다. 선택한 메뉴는 김치찌개다. 질 좋은 돼지목살과 삼겹살에 적당히 익은 배추김치로 끓여낸 김치찌개 역시 입맛을 사로잡는다.넉넉한 갈비와 영양 듬뿍 담은 엄나무갈비탕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여수 안산동의 참한우 점심 메뉴로 김치찌개도 인기 만점이다. 입맛 까다롭기로 소문난 식도락가들도 이 집의 김치찌개 맛을 알아준다고 하니 어디 맛 한번 보자.식재료
“손님이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그냥 합니다. 대부분 여러 가지를 주문해 나누어 먹어요”분식집 아주머니는 늘 여유롭다. 혼자서 수많은 음식을 척척 요리해낸다. 손님들은 하나같이 약속이라도 한 듯 각각의 음식을 주문한다. 이는 다양한 음식을 주문해 같이 나누어 먹기 때문이다.여수 남양분식이다. 무선지구 남양아파트에서 무선2단지아파트 가는 길 골목에 있다. 지난해 이 집의 착한 콩국수(6천 원)와 김밥(1500원)을 네이버 블로그(맛사랑의 맛있는 세상)에 소개한 바 있다.오늘 선택한 음식은 미역 품은 손수제비다. 그 맛에
일명 교황빵으로 알려진 전남 여수시 관문동에 위치한 '키스링 마늘빵'이 화제다.빵집반 카페반인 이곳은 약 10여평 규모의 작은 공간이다. 빵이라곤 겨우 마늘빵과 블루베리빵 딱 두가지가 전부다. 그러나 무시할 곳 없는 내공이 확~ 느껴진다. 여수를 찾은 관광객이 SNS에 올리면서 유명해졌고 빵을 사러온 관광객이 줄을 설 정도다.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빵을 바로 살 수 없다. 이곳에서 맛있는 빵을 바로 구입할 수 있는 한가지 팁은 몇시에 갈테니 빵을 준비해 달라는 전화 예약은 필수. 요즘 같은 불경기에 빵하나로 대박을 터트
지난 명절이 생각난다. 가족들이 둘러앉은 고스톱판에서 짝짝 달라붙는 시누이의 불같은 기리빨에 올케는 자신이 가진 두장의 화투패로 쇼당을 걸었다. 신의한수였다. 이후 판이 나가리 되면서 무승부로 끝났다. 피박, 광박에 따따블의 위기에서 피같은 돈이 날아갈뻔한 순간에 가슴을 쓸어 내렸다.오늘 점심 어디서 '쇼부' 치실래요? 쇼부의 사전적 의미는 이기고 짐을 겨룬다는 뜻이다. ‘쇼부친다’는 말은 승부를 가른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살다보면 순간순간 ‘쇼부’ 칠 일이 참 많다. 하지만 사무라이도 아
정치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대표적인 요리를 꼽으라면 ’전복과 복요리‘를 빼놓을 수 없다. 그건 음식궁합과 걸맞은 음식에 담긴 의미 때문이다.한때 '퍼스트레이디' 김정숙 여사의 '활달한 내조정치‘가 주목을 끌었다. 그가 준비한 만찬상에 올라온 다양한 요리가운데 전복요리가 돋보인다. 귀한 손님이 오면 꼭 직접 만든 음식을 잘 대접하는 것으로 알려진 탓에 이를 두고 언론은 김 여사가 내조정치의 1인자로 일컫는다.요리에도 '분열'과 '화합'이 있다? 없다? 또 박근
”나중에 돈 벌어서 잘해 줄께는 안 된다. 지금 내 품에 있을 때 베풀어 돈벌어가게 해야지. 우리 직원들은 18살 막내도 연봉 삼천만원이 넘는다. 돈 많이 벌어야 하는 이유다.“그의 말은 명료했다. '요식업도 바뀌어야 산다'는 발상의 전환 말이다. 연일 최저임금 상승으로 경제가 망했다는 프레임이 신문지면에 도배되는 요즘 (주)괜찮은 사람들 박완규 대표의 한마디는 정말 괜찮은 마인드를 가졌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재물은 평등하기가 물과 같아..."우린 알바 안써" 그와 인터뷰를 하면서 한때 화제가 되었던 거상 임상
여수 봉산동에 가면 게장백반 거리가 있다. 이 일대에는 이름만 대면 알 만한 게장백반집들이 옹기종기 많이 모여 있다.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에 사용하는 게는 꽃게가 아닌 돌게(박하지)를 사용한다.게장백반을 맛보기 이전에 여수 서시장 건너편 한 식당의 백반 상차림을 먼저 보자. 이곳 역시 다양한 반찬과 함께 간장게장과 양념게장이 나온다. 덤으로 돼지고기 제육쌈밥까지 먹을 수 있다. 그런데도 1인분에 7천원이다.그렇다면 여수 게장백반 가격은 얼마나 할까. 최근 2010년부터 현재까지 간장게장 백반 가격을 자세히 살펴봤다.
여수의 최고 여름철 보양식 갯장어가 올해 첫선을 보였다.갯장어 전문식당 여수시 학동 경도회관 여천점은 26일 올 들어 처음으로 흔히 ‘하모’라고 불리는 갯장어 샤브샤브 요리 시식회를 가졌다.일본식 명칭으로 흔히 ‘하모’라고 하지만 바다장어를 통칭하는 ‘갯장어’로 불리고, 또 다른 명칭으로는 아나고나 붕장어등과 구분되는 ‘참장어’라고도 한다. 여수시 학동 경도회관(대표 박치호)은 26일 갯장어 샤브샤브 요리 시식회를 갖고, 여름철 보양식 메뉴로 각광받는 갯장어 요리를 올들어 처음으로 선보였다.하지만 올해 역
여수 선원동우체국 골목에는 다양한 음식점과 선술집이 있다. 밤이면 이곳 일대는 불야성을 이룬다. 식사를 하거나 한잔 술을 찾는 이들이 새벽녘까지 부나방처럼 모여든다. 여수를 찾는 여행자들은 여수 해양공원 근처를 즐겨 찾지만 지역민들은 여수 소방서 뒤쪽의 상가와 이곳 골목을 선호한다. 오늘 소개할 곳은 술 한 잔 하기에 아주 그만인 선술집 '여수다찌'다. 다찌는 서서 마시는 선술집으로 일본어 다찌노미(立ち飮み)에서 유래된 말이다. 통영의 이름난 다찌집 들은 기본 상차림에 술이 추가될 때마다 제철 안주가 나온다. 여수다찌
'1967'에 들어있는 의미는 ?호남 제1호 관광호텔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는 여수의 마띠유호텔이 새롭게 전문레스토랑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코스요리 전문레스토랑 . 종전 1층의 의 새 이름이다.여수의 신선한 해산물이 주재료다. 바다에서 '지어낸 요리'. 그리고 호텔 창립년도 1967. 그래서 마띠유 호텔의 1층 코스요리 전문 레스토랑 이름이 이다.이곳에서는 한식과 중식은 물론 일식까지 한꺼번에 맛볼 수 있다. 가성비 또한 최고를
자연에서 온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이 미식이다. 음식은 보약이라고 했다. 음식을 맛있게 먹어야 우리 몸에 피가 되고, 살이 되고, 약이 되는 것이다. 무릇 음식의 식재료에는 저마다의 효능이 있다. 예부터 약과 음식은 근원이 같다고 했다. 약식동원(藥食同源), 밥상위의 모든 음식은 약이다.밥상에 차려진 전복의 모든 것을 맛보고 싶어 찾아간 곳은 전남 여수 남경전복이다. 주미경(50) 대표는 전복과 갖가지 음식을 통해 모든 이들에게 건강을 전하는 게 자신의 꿈이라고 말했다."음식과 약은 한 뿌리입니다, 모든 사람에게 음식을 통해 건강을
넓을 홍(洪), 집 가(家), 넓은 집 홍가다. 여수에서 갈치조림 맛집으로 입소문난 곳이다. 전라도 아짐(67. 정민숙)이 인수한 지 7년 남짓 밖에 안 됐는데 여수의 시인 묵객들과 맛을 찾아다니는 미식가들의 마음을 쏙 빼앗았다. 임호상 시인은 '밑반찬 어느 것을 먹어도 막걸리 한 사발 절로 넘어가는 맛'이라고 노래했다. 다음은 임 시인의 시의 일부다."밑반찬 어느 것을 먹어도막걸리 한 사발 절로 넘어간다냄비 한 가득 넘쳐나는 당신의 손맛진한 조림 맛처럼 그 인생 찐하게 스며들었다"풀치조림에
'맛'잔치가 열렸다. 맛조개는 지금이 제철이다. 해마다 여름철이면 맛조개는 살이 차올라 쫄깃하고 달큼한 맛이 일품이다. 맛조개를 이야기할 때 우리는 순천만을 빼놓을 수가 없다. 우리나라 맛조개의 대부분이 이곳 순천만과 고흥 일대에서 잡히기 때문이다.맛을 찾아 순천 낙안읍성의 미향식당을 찾았다. 이곳에 가면 맛조개무침, 맛조개구이, 맛조개 찜 등 다양한 맛조개 맛을 즐길 수 있다. 맛조개 정식은 맛의 진면목이 가득하다. 맛조개는 칼슘과 아연 철분이 풍부한데다 탄수화물과 지방이 적어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다. 그래서 노출
첫술은 삼삼하다. 한 번 더 떠먹어보니 구수한 맛의 깊이가 느껴진다. 순천 아랫장 거목순대국밥이다. 이집의 순대국밥 국물은 그냥 무심하게 먹을 게 아니라 맛을 찬찬히 음미하면서 먹어보라. 그러면 곧 그 진가를 알게 될 것이다.'순대국밥 국물 맛은 내가 결정한다, 그래서 이집이 좋다.' 맛의 선택권이 손님에게 있다. 그래서 좋다. 이집을 즐겨 찾는 이유는 국물 맛을 본인이 결정하기 때문이다. 기본 간에 나머지 간은 먹는 사람이 새우젓이나 다진 양념을 넣어 자신의 입맛에 맞추면 된다.급한 성격 탓일까. 한국 사람들은 첫술
"소바 육수 맛내기는 부산의 유명호텔 일식 조리장에게서 배웠습니다. 거기에다 밋밋한 맛을 보완하기 위해 한약재를 넣었지요."순천 남부시장 아랫장국수(구포국수) 김영민(52) 셰프다.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24일 한낮에 찾아간 가게는 비교적 한산했다. 순천 아랫장의 먹거리타운은 회 센터와 죽 센터 두 곳으로 나뉘어져 있다. 회 센터 내에는 국숫집과 횟집이, 죽 센터 내에는 죽집과 국밥집이 자리하고 있다. 아랫장국수집은 구포국수라는 상호를 달고 회 센터 초입에 있다.3대가 요리사 가족... 아랫장국수 김영민셰프 부부를 만나다 김영민
연일 푹푹 찌는 가마솥 찜통더위다. 이렇게 무더운 날에는 밥맛도 없다. 시원한 냉면이 먹고 싶다. 바람도 쐬고 좀 색다른 냉면이 먹고 싶어 네이버에서 전남 고흥의 맛집을 검색해봤다. 연관 검색어 첫머리에 뜨는 집이다. 이렇게 검색해서 찾는 맛집들 대부분이 낚시 밥으로 허망한 경우가 부지기수다. 하지만 때로는 이렇게 알짜배기도 있다.네이버 검색에서 첫머리에 뜨는 식당의 블로그 제목을 살펴봤다. 이들 제목만 살펴봐도 충분히 구미가 당기는 집이다. 그래서 여수에서 전남 고흥까지 한달음에 달려갔다.'칡냉면 하나로 승부하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