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 길지 않은 세월을 살았지만 동안에 많이 굶주리면서 생활했습니다. 가난이라는 이름으로 많은 사람들이 힘들었고 아팠으며 괴로웠다는 것도 사실입니다.종종 추억의 파편이 나를 향해 안깁니다. 혹 임은 지금까지 살면서 이사를 몇 번이나 해보셨습니까. 임도 밥 대신 수돗물을 마신 경험이 있으십니까. 임도 좁은 골방에서 살아보셨습니까. 그렇습니다. 예전에는 시도 때도 없이 굶주리고 이사하고 힘들었습니다. 지금, 여러분의 생활은 어떻습니까? 더불어 핏줄의 모습은 어떠합니까?사실 옛날에 비하면 많이 좋아졌습니다. 아니 환경 자체가 뽕나무 밭이
요즘 이지성 작가의‘생각하는 인문학’에 푹 빠져있다. 어제 그 책에 나와 있는 일부를 인용하여 페이스북에서 독서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잠시 살펴보겠다.“현실에서 독서는 필요악인가요? 연평균 대한민국 국민들은 330잔의 커피, 120병의 맥주, 90병의 소주를 마시면서 한 권의 책도 읽지 않은 현실에 대하여 임들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매일 3시간 이상 스마트폰 하기, 3시간 이상 TV 보기는 가능한데 왜 책은 한권도 읽지 않는단 말인가? 이런 현실에서 임은 우리나라에도 미래의 희망이 있다고 생각하는가?대부분 사람들은 반문하죠? 먹
니체는 에서 ‘너희가 알 수 있는 것, 알아야만 되는 것을 감당할 만한 용기가 너희에게 있는가?’라고 말한다. 세상을 살다보면 정말 중요한 게 있는 데 그게 바로 용기이다. 이게 생겼을 때 우린 자신만의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우리의 일상을 살펴보면 너 나 할 것 없이 교육이 아닌 훈육이라는 방법을 통해 길들여진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이 훈육이라는 단어에 대하여 깊게 생각해 보지도 않고 너무 쉽게 받아들인다. 문제는 이것이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가장 많이 행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어린 시
현대사회에서 사회복지의 중요성들이 많이 강조되고 있다.화두로서 많이 등장하고 있는 담론이다. 무상급식 시행을 둘러싸고 서울시장 선거가 치루어지기도 하였다.사회복지를 접근하는 시각에 있어서 경제적 약자에 대한 이해를 어떻게 반영하는냐에 따라 그 내용들이 많이 달라진다.산업혁명 이후 최근까지는 값싼 석유를 매개로 산업고용과 경제성장이 이념에 따라 자본주의, 사회주의 국가를 막론하고 최대 관심사이었다.단지 분배 등에 있어서 그 몫을 어떻게 쪼개어 배분하느냐의 방식에서 국가체제의 구분을 나눌 수 있었다.이젠 석유로 대변되는 천연자원의 고갈
길을 오가다보면 쇼윈도에 있는 마네킹은 항상 좋은 옷을 입고 있다. 며칠이 지나면 그것도 싫증을 내며 더 화려한 옷으로 갈아입는다. 정말 개성이 넘치는 옷만 입는 너의 정체는 도대체 무엇이뇨?종종 모임에서 나와 똑같은 옷을 입고 있는 사람을 만나곤 한다. 종종 밀폐된 공간에서 나와 똑같은 가방을 들고 있는 사람을 만나곤 한다. 우린 서로의 아바타도 아닌데 왜 똑 같은 상품의 이미지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을까?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마네킹의 아바타가 되어서 오늘도 쇼윈도의 근처에서 서성이는 자아를 잃어버린 현대인이 아닐까?삶은 자신만의
< 스승의 날 시 편지 >너도 처음부터 꽃이었구나! 고종환기나긴 날너는 들풀사이에서눈물로 싹을 틔우고고사리 넝쿨로 기어오르려 했지이제야 알았구나아우성은 메아리가 되어 버리고보랏빛 연두빛 주홍빛 고운 꿈은오랜 날 가려져 있었던 것을미안하다 미안해그리움의 눈물로 기다려온 너에게따스한 입김 주지 못해서손 한번 잡아주지 못해서이제 마음 놓고너의 빛깔로 노래하자두근거리는 심장의 소리 들어보자너의 의미를 활짝 꽃피우자너는 처음부터 꽃이었구나!아름다움이었구나!오늘도 따스한 가슴으로 제자들 손 잡아주시며심장의 소리로 빛깔과 향기를 노래하게 하시는
이번 4.29 재‧보궐선거의 성격은 ‘누구를 뽑느냐’가 아닌, ‘누구를 떨어뜨리느냐’는 문제였다. 선거의 판세를 좌우하는 인물과 이슈, 구도가 모두 그랬다.선거운동 과정에서는 뚜렷하게 이슈화되지 않았지만 이번 재‧보궐선거는 통합진보당의 해산에 따른 후속조치의 성격을 갖고 있었다. 정당 해산 판결의 정당성을 유권자에게 묻겠다는 전 통진당 소속 후보들은 말할 것도 없고 선거 연대의 차원에서 통합진보당 측의 국회 진입을 도와준 새정치연합 후보들 역시 이번 재‧보궐선거를 통해 유권자의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
예전 선거유세장은 절로 흥이 났다. 박정희 정권의 군사정부의 시기에 그나마 야당성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국회의원, 대통령선거 운동기간이었다. 이 기간 중에는 야권인사들의 발언에 대하여 다소 느슷한 통제가 행해졌다.특히 유신시대엔 막걸리보안법이라는 말이 난무할 정도로 정권에 대한 비판은 철저히 용납되지 않았다. 그러나 군사 독재정권하에서도 선거기간 중엔 그 고삐가 풀려도 탄압이라는 여론에 대한 빌미제공을 피하고자 넘어갔다.억눌렀던 유권자들의 욕구들이 이 기간만큼은 풀어질 수 있었다. 그러나 말에 대한 재갈이 풀린 요즘에는 예전처럼
경제에서 경계의 대상은 자원의 낭비와 비효율성으로서 시장을 왜곡하는 독점구조다. 정치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경제와는 달리 정치계에서 그 폐해를 극복하기 위한 정치독점의 혁파는 전혀 행해지지 않고 있다. 다가오는 이 지역 4·29 보선의 관심은 독점구조를 어떻게 바꿔나갈 것인가이다.지역마다 특정 정당의 일방적인 독식에 의해 선거 자체에 대한 흥은 이전엔 거의 없었다. 어느 정당 또는 어느 후보가 자신 지역을 대표할 것인지 그 결과를 예측할 수 없을 경우에 그만큼 정치권에 대한 관심은 높아질 수 밖에 없다.대의정치에 있어서 선거는
이맘때면 틀림없이 그곳에는 홍매화가 피었겠다. 골바람을 이겨내고도 모자라 진눈개비를 훌러덩 뒤집어쓰고도 넉넉하게 버티는 힘은 어디서 오는 걸까? 본디 성품이 고결하고 용감하여 절개가 넘쳐흐르기에 그렇게 여겨왔을 테고, 그래서 사군자 중에서도 가장 으뜸으로 치는 게 홍매화가 아닌가? 거기에 붉은 빛을 머금고 선암사 경내를 환히 밝히는 등불 노릇까지 겸임하고 있으니 축복 받을 일이다.천년고찰 선암사 뒤뜰에 홍매화가 낭자할 때는 아무리 바빠도 만사 때려치우고 가야한다. 시름과 고민이 많은 사람일수록 그 나무 아래 앉아 거친 가지에 박힌
친노가 문제될 때마다 "친노 없다"를 내세우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 어떤 사람들이 친노인지 보여줄 수 있는 샘플 같은 글이 나왔다.[세상읽기] 친노 어게인! /김갑수 - 국제신문 우선 이들의 발언에서는 '호남'이 빠지지 않는다. 대학 시절 학생운동을 열심히 했고 '나름' 진보 성향이며 자신을 대접하는 데 소주와 양주의 차별을 두었다고 친노에게 이를 가는 호남 출신이 바로 친노를 문제삼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매사 연고 따지고 형님 동생 운운하며, 그 행동은 전형적인 구태이며, 그래서 함부로
봄이다. 새봄이다. 아이들의 마음에도 새싹이 돋아나기 시작한다. 삼라만상의 새싹 또한 매 시각 앞을 다투어 드넓은 우주를 향해 한 움큼씩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무늬는 초록이지만 생김새부터 돋아나는 모습까지 그만의 색깔을 가지고 피어난다. 이것은 바로 삼라만상 자체가 혼돈(무질서)이라는 증거일 것이다.문득 장자의 응제왕편에 나오는 ‘혼돈’이라는 이야기가 떠오른다. 남쪽 바다의 임금을 숙(儵)이라 하고, 북쪽 바다의 임금을 홀(忽)이라 하였으며 그 중앙의 임금을 혼돈(混沌)이라 하였다. 숙과 홀이 때때로 혼돈의 땅에서 만
노동, 토지(자연, 환경), 화폐는 시장경제에서 상품으로 결코 다루어져서는 아니된다. 이를 거래의 개념으로 상품화 되었을 경우엔 공동체로서 삶의 질은 파편화되어지기 때문이다. 기존 우리 전통 마을은 사람들의 정이 듬뿍 넘쳐 있는 삶의 현장이었다.전국적으로 80,000개가 넘은 마을들이 이젠 거의 해체되고 이름으로만 존재할 뿐이다. 최근에 사회적경제의 중요한 축으로서 마을에 대한 관심들이 부쩍 늘어났다.자치단체장의 적극적인 의지에 따라 울산, 광주 등 그리고 서울의 일부 기초자치단체에서 마을 재생작업들에 대안 논의들이 한창이다. 마을
지역평등시민연대(대표 주동식, 이하 지평련)가 오늘 서울서부지검에 수원지방법원장인 성낙송 법원장에 대하여 형법 제 122조에 의한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했다.지평련은 고발장에서 “국가공무원법 제63조는 공무원이 직무의 내외를 불문하고 그 품위가 손상되는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된다라고 규정하여, 비록 직무와 관련이 없는 사안이라도 품위유지 의무가 있다”고 지적하고 “동법 제78조와 법관징계법 제2조에 의하면 직무와 연관을 떠나서 품위와 위신을 손상하는 행위를 할 때는 소속 공무원의 복무를 지휘 감독하는 소속 기관장은 징계 의결을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이하 님아)`가 현재 전국 관객수 479만 여명(156개관)을 동원하며 독립영화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이는 역대 다큐멘터리영화 사상 최고의 실적이자 최다 개봉관이란 기록으로 총 제작비 1억2천만원의 저예산을 투자하여 2000%의 투자 수익율을 올린 성과다. 또 다양성 영화 부문에서도 최단기간 박스오피스 1위의 흥행 기록이다.그동안 다큐멘터리영화의 최대 관객 기록은 2009년 293만명을 동원한 ‘워낭소리’였고, 다양성 영화는 작년에 342만 여명을 모은 ‘비긴어게인’이었으나 ‘님아’가 이를 한꺼
세월호 참사, 아직도 9명의 실종자를 찾지 못한 채 해가 바뀌었다. 진상조사위는 구성부터 지체되고 있다. 세월호 인양도 진정성이 없어 보인다. 언제까지 세월호타령이냐고 타박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래도 얘기는 계속해야 한다.잊지 않겠다고 약속했으니까. 억울한 죽음의 원인을 밝혀주겠다고 약속했으니까. 더 중요한 것은 우리 살아 있는 사람들이 그런 억울함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잊으면 안 된다. 잊으면 반복되는 것이니까.세월호를 인양하고, 실종자를 찾고, 침몰의 진상이 제대로 밝혀지고, 책임자가 처벌받고 안전한 세상이 될 때까지 얘기는
지난 1월 29일 광주직할시에서 열린 ‘호남의 경제 산업 실상과 낙후 극복과제’ 토론회에 다녀왔습니다. 천정배 전 장관이 호남 정치 복원을 내세우며 주관하는 호남 희망 찾기 제2차 토론회로 (사)동북아전략연구원 부설 호남의 희망, (재)향남문화재단, (사)지역미래연구원, (사)서남권균형발전연구소가 공동주최하고 CMB광주방송, 무등일보, DBS광주동아방송이 후원하는 행사였습니다.함박눈과 빗물이 섞여내리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100여명 정도가 들어갈 것 같은 CMB광주방송 1층 강당이 꽉 차더군요. 행사의 호스트라고 할 수 있는 천정배
지난 달에 이어 이번에도 사회적경제를 소재로 삼았다. 사회적 경제는 호혜(互惠)를 기본원칙으로 한다. 흔히 조직을 조금은 천박스럽게 사람과 돈으로 나눌 수 있다. 후자로서 돈은 재무, 금융으로 바라보는 형태에 따라 다른 단어로 표출할 수 있다.조직의 건실성은 물적 토대로서 재무관리의 효율성에 의해 결정된다. 부실한 조직체일수록 현재 재무구조의 취약성과 향후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자금조달원의 불확실한 경우가 많다.무차입 경영원칙을 우직하게 고수하고 있는 언론기업으로서 '내일신문‘의 사례는 많은 것을 시사해 주고 있다.극히 한
초등학교 5학년인 하은이는 사춘기로 자신에게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몰랐습니다. 선생님은 자꾸 하은이 보고 너는 사춘기가 심하다라고 말하셨습니다. 선생님은 여러 해 동안 5학년을 맡아보아서 학생들의 사춘기가 4학년 말부터 시작하여 5학년때 절정을 이루는 것을 자주 보았습니다.사춘기에 나타나는 학생들의 모습은 다양하지만 대부분이 어린아이가 가지는 순수함이 사라집니다. 다시 말해서 선생님을 좋아하고 그 말씀을 잘 따르는 순종적인 아이에서 자기 주장을 내세우고 쉽게 흥분하고 화를 자주 내는 경향으로 바뀝니다.우리반 하은이는 그런 면에서
부족하나마 IT분야 기자 생활을 20여 년 가까이 하면서 나 역시 특종에 대한 욕심이 적지 않았다. 나름대로 이슈가 됐던 기사도 썼던 것 같다. 하지만 후배들의 기사를 봐주는 입장이 되면서는 언론과 기사 한마디로 저널의 품질을 결정하는 요소로 특종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이런 표현이 가능할지 모르지만 그것은 저널이 제공하는 기본 서비스의 개념에 가깝다. 아무리 유능한 기자라 해도 특종을 매일, 매주, 매월 써낼 수는 없다.기자의 개인적인 노력도 중요하지만 회사의 시스템 등 매체력도 뒷받쳐줘야 한다. 극단적으로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