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들은 조기를 즐겨먹는다. 굴비 또한 마찬가지다. 조기를 천일염에 절여 해풍에 30~40일간 말린 게 굴비다. 꼬들꼬들하게 말린 굴비는 보리를 담은 항아리 속에다 저장한다. 이때 조기의 수분과 기름이 건조과정에서 빠져 나가 맛깔난 굴비가 된다. 마른 굴비를 보리 속에다 저장해 보리굴비라는 이름을 얻었다.보리굴비는 일반적으로 쌀뜨물에 담가 촉촉해지면 찜솥에 쪄낸다. 이렇게 쪄낸 보리굴비는 먹기 좋은 크기로 찢어서 참기름고추장에 먹는다.보리굴비 맛있게 먹는 방법은 녹차 물에 말아낸 밥에 굴비를 얹어먹으면 된다. 밥 한 숟가락을
식용유에 전(전유화) 부치는 소리가 빗소리를 닮아서일까. 유독 비 내리는 날이면 전이 생각난다. 곰삭은 김치로 지져낸 김치전도 좋겠고, 쪽파를 손질해 듬뿍 넣은 파전도 맛있겠다. 묵은 김치와 쪽파를 함께 넣은 김치파전이면 더 더욱 맛있지 않을까.잘 익은 묵은 김치를 손으로 길게 찢어서 파와 함께 준비한다. 메밀가루와 밀가루를 적당량 섞어서 잘 반죽을 한다. 이때 메밀가루 7할에 밀가루 3할 정도면 좋겠다. 반죽은 소금으로 간하고,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미리 준비해둔 김치와 쪽파를 올려 반죽 물을 붓는다. 이때 불은 중불정도가
술상, 주안상이다. 귀한 손님에게 술대접을 하기 위해 갖가지 음식으로 차려낸 상차림이다. 호텔 마띠유 여수에서 선보인 착한 가격(6만 원)의 주안상, 함께 즐겨보자.이쯤 되면, 중국 당대 최고의 술꾼인 시인 이태백이 살아 있다면 감탄할 듯하다. 술과 더불어 방랑생활을 한 이백. 그의 자가 태백이라 우리나라에서는 이태백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그는 두보와 함께 중국 최고의 고전시인으로 손꼽힌다.여수의 술꾼 입맛 사로잡은 마띠유 한려관의 주안상 여수의 참맛을 담았다. 먼저 선어회 4봉이 나온다. 다시마에 숙성한 차진 광어회와 불맛을
꽃삼겹살에 군침이 팍팍 돈다. 노릇노릇 솥뚜껑 불판에 구워낸 칼집 넣은 꽃삼겹살이다. 삼겹살을 불판에 잘 구워 묵은지와 함께 먹으면 환상의 맛이다. 육즙을 가득 머금은 기름진 삼겹살과 곰삭은 묵은김치가 멋진 앙상블을 연출한다. 이 맛에 우리는 삼겹살을 즐겨먹는다. 여름 휴가철의 인기 메뉴도 단연 삼겹살이다. 돼지고기의 살과 지방부분이 3번 겹쳐진 삼겹살은 불에 노릇하게 구워내면 기름지고 고소한 맛이 압권이다. 삼겹살은 비타민 B군 및 양질의 단백질이 많으며 칼륨, 철분, 인 등의 각종 미네랄이 풍부해 젊고 탄력 있는 피부유지와 어린
"삼압탕은 인삼 삼에, 오리 압자고요, 탕은 끓일 탕이에요. 한약을 달여서 오리를 1인분씩 토막 내서 두 번을 삶아내요. 뚝배기에서 약간 밑간하고 칼칼하니 담백하게 끓여내요. 이걸 약이라고 생각하고 드시면 돼요. 피를 맑게 해주고 간을 깨끗이 정화시켜주는 역할을 해요. 숙취해소에 정말 좋아요."여수 담연의 요리사인 김승(51)씨의 삼압탕에 대한 설명이다.인삼 삼(蔘), 오리 압(鴨), 끓일 탕(湯), 삼압탕(蔘鴨湯)이다. 엄나무와 헛개나무 당기, 황기, 인삼 등에 갖은 한약재를 넣어 오리고기와 함께 온갖 정성을 다해 끓여냈다.
심봤다. 우리 동네 삼계탕 집에서. 그것도 무려 수십 년 된 진짜배기 산삼을. 약초꾼인 심마니가 운영하는 여수 선원동의 초록삼계탕집이다. 이곳은 한방삼계탕 한 그릇에 9900원으로 동네에서 진짜 착한 집으로 알려져 있다.삼계탕 한 그릇 먹으러간 동네 식당에서 1천여 만 원을 호가한다는 산삼에 눈이 호강을 했다. 심마니(47.임성덕) 생활 13년째인 그가 강원도 내수면에서 최근에 캐온 산삼이라고 했다."강원도 인제, 홍천 내면에서 캤습니다. 어떤 산인지는 알려줄 수 없어요."그렇다면 산삼은 어떻게 먹는 게 좋을까. 그의 이야기를
애간장을 녹인다. 노랑가오리 애(간)가 혀끝에 닿는 순간 입안에 사르르 녹아들며 내 마음을 뒤흔든다. 향긋한 풍미가 강한 참기름 속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과시하며 애 맛을 제대로 입증한다. 노랑가오리 애는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자연스러운 맛에 부드러움이 정말 좋다.애간장을 녹이는 맛의 대표주자는 홍어애탕이다. 홍어 애는 날걸로 먹어도 좋지만 탕으로 끓여내면 속풀이에 더할 나위 없다. 홍어 특유의 맛과 향 때문에 물론 호불호가 갈리기도 하지만 이 맛에 한번 빠져들면 쉬 헤어나기 어렵다. 푸아그라에 비유되는 아귀 간의 맛 또한 별미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는 우리 몸이 쉬 지치기 쉽다. 또한 체력저하로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쉬우므로 그 어느 계절보다 몸보신이 필요하다. 이럴 때 몸을 추스를 여름철 보양식으로는 뭐니 뭐니 해도 국민음식인 삼계탕이 최고다. 삼계탕은 개고기로 끓여낸 보신탕이나 민어탕, 염소탕보다는 더 서민적이고 친근하기 때문이다.일반적으로 닭의 뱃속에 찹쌀과 대추 마늘 인삼 등을 넣고 푹 끓인 음식이 삼계탕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여기에 황칠이나 황기, 옻, 능이버섯, 동충하초 등 다양한 기능성 식재료를 넣어 기능성을 강화한 삼계탕
냄비에 담아낸 갈치조림은 약한 불에 자글자글 끓여가며 먹는다. 조림이나 찌개는 음식의 온도가 맛을 좌우하기 때문에 이렇게 끓여가며 먹어야 제맛이다. 음식은 이렇듯 같은 음식이라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서 그 맛이 달라지는 법이다.맛있는 국내산 갈치요리 갈치조림이다. 여수 거문도산 갈치를 사용했다. 사실 갈치요리는 언제 먹어도 좋다. 구이도 맛깔나지만 큼지막한 무나 감자를 넣어 조려낸 갈치조림도 맛있다. 국내산 갈치와 무를 넣어 얼큰하게 졸였다. 기자의 개인적인 취향은 호박과 함께 졸여낸 갈치조림을 더 선호한다.거문도산 갈치조림에 돌솥
실비집이다. 어부가 직접 잡은 자연산 생선회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예전에는 가끔씩 가곤 했었는데 한동안 잊고 있었다. 그러던 중 최근에 지인이 맛집이라며 내게 소개한 곳이다.사실 이집에서 회를 먹을 때 마다 느끼는 감정인데 세상에 알리고 싶지 않은 곳이다. 그냥 아는 사람들만 알음알음 오갔으면 하는 마음이다. 이 맛, 이 분위기가 오래도록 유지되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좀 괜찮다 싶어 방송이나 인터넷 세상에 알려지게 되면 예전과 다른 식당이 되는 곳을 숱하게 봐왔던 터다. 하기야 식당 입장에서야 찾는 고객들이 많으면 좋을 터.
중식집의 대표 음식 탕수육이다. 탕수육은 중식집에서 짜장면 짬뽕과 더불어 가장 인기 있는 메뉴다. 일반적으로 돼지고기에 전분을 묻혀 튀겨내 소스에 섞어 먹는다. 옛날식 탕수육은 바삭함이 도드라지지만 찹쌀가루를 이용한 찹쌀탕수육은 쫄깃함이 강점이다.그 인기만큼이나 종류도 다양하다. 닭고기를 사용하면 닭고기탕수육, 버섯을 넣어 튀겨내면 버섯탕수육이다. 소고기나 두부를 넣은 탕수육도 인기다. 탕수육에 소스를 부어내면 '부먹', 소스를 따로 내오면 탕수육을 소스에 찍어 먹는다고 해서 '찍먹'으로 구분하기도 한다
집밥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일 거다, 이집에 가면 늘 마음이 편안하게 느껴지는 건. 이곳은 생선회 전문점이다. 이른바 모둠회 코스요리를 선보인다. 개인적인 생각이야 그냥 편하게 먹을 수 있는 단품메뉴도 하나 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지만 아무튼 좋다. 회 코스요리는 수준급이다.무엇보다 음식이 맛있다. 주인장 부부가 직접 요리를 하며 딸까지 함께 거든다. 가게 세가 안 나가는 것 또한 이집의 경쟁력이다. 또한 무슨 음식을 선택하든 기본 상차림이 걸다. 듬뿍 듬뿍 접시에 통 크게 담아낸다. 맛과 정성도 어디에 뒤질세라 늘 노력을 아끼지
선어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횟집이 있다. 여수 신기동의 이강운 명품선어다. 이곳은 기자가 즐겨 찾는 집으로 선어 하나만은 자타가 인정하는 곳이다. 아무 때나 불쑥 찾아가도 선어회의 만족도 또한 높다. 늘 음식에 대해 연구하고 노력하는 이곳 셰프(이강운)의 모습에서도 신뢰감이 든다. 오늘 소개할 음식은 선어회다. 선어는 저온에서 일정기간 숙성을 거친 신선한 물고기로 식감이 부드럽고 독특한 감칠맛이 좋다. 코스로 이어지는 선어회의 상차림을 살펴보자.명품 반열에 드는 선어회의 다양한 맛을 즐겨라 개불, 꼴뚜기, 멍게, 전복 등의 해산물이
"아빠! 율촌 우리식당 가봐, 요즘 인스타에서 뜨는 곳이야."얼마 전 딸아이가 맛집으로 추천한 곳이다. 요즘 인스타그램에서 여수의 맛집으로 뜨는 곳이란다. 왕갈비탕으로 이름난 여수 율촌의 우리식당이다.점심이 좀 지난 시간인데도 식당 안은 손님들이 가득하다. 홀에 자리가 없어 내실로 들어갔다. 율촌 산업단지가 근처에 있어서인지 외국인 근로자들도 보인다. 사람들의 입맛은 다 거기서 거기인 모양이다. 지인이 자신의 갈비탕 그릇에 담긴 갈비를 들어 보여준다. '와~' 갈비탕을 보는 순간 깜짝 놀랐다. 갈비가 세대나 붙은
때 아닌 땡볕과 가뭄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지쳐간다. 논밭의 작물만큼이나 이내 속도 타들어간다. 어제 여수지역에 내린 비는 흩뿌리다 말고 21일은 폭염주의보도 내렸다. 이번에 소개할 음식은 이렇듯 불볕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르는데 좋은 보양식 오리탕이다.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오리고기는 영양 보충에 아주 그만이다.오리고기는 예부터 우리네 조상들이 보양식으로 즐겨 먹었던 음식이다. 옛날 말에 오리고기는 '안 주면 뺐어먹어라'고 했다. 오리고기는 특히 기력회복과 혈관질환에 좋다. 오리고기의 레시틴 성분이 혈
김밥이다. 밥에 갖가지 맛깔난 속 재료를 넣어 김으로 둘둘 말았다. 김은 1425년(세종 7)에 편찬된 와 조선시대 성종의 명에 따라 노사신 등이 편찬한 인문지리서 에 전남 광양 태인도의 토산품으로 처음 등장한다.이러한 사실을 통해서 볼 때 김은 조선시대부터 먹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김을 활용한 음식이 다양하게 발달했다. 우리가 즐겨먹는 김밥은 그 이후 근대에 와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어린 시절 인기 짱이었던 김밥... 아직도 여전히 인기 누려 김밥은 우리의 고유 음식이다. 일본 김초밥에서
우리 동네 밥집입니다. 집밥 느낌 입니다. 사람향기가 폴폴 나는 곳입니다. 밥값도 무지 착합니다. 무려 5000원에 차려낸 밥상이 제육복음에 고등어조림까지 나옵니다. 쌈은 덤입니다. 제육에 고등어조림까지 한꺼번에 맛볼 수 있다니 이거 정말 괜찮은 거죠.이게 집밥이냐 아니냐는 순전히 자기 몫입니다. 밥을 먹으면서 집에서 먹는 것처럼 순수하고 어머님의 손맛이 느껴지면 집밥이겠지요. 이와 반면 맛있게 밥을 먹었으나 먹고 난 후에 입안이 편치 못하고 자꾸만 갈증이 지속된다면 화학조미료를 과다 사용한 전형적인 식당 음식입니다.집밥은 정도 듬
우리가 날마다 먹는 음식이 백반이다. 숫제 삼시세끼를 주구장창 백반을 먹는 날도 부지기수다.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먹는 백반 이어서일까. 외식 메뉴로 선택하기에는 망설여지고 먹고 난 후에도 별 감흥이 없다.백반 상차림에는 일반적으로 발효음식인 김치와 더불어 갖가지 반찬과 국이 나온다. 짜장면 짬뽕 카레라이스 햄버거 칼국수 김밥 등 다양한 먹거리가 많고 많지만 그래도 한국인의 입맛에는 김치에 밥이 최고다. 날마다 먹는 밥이지만 그래도 백반이 우리의 대표음식이다. 아직은 우리 국민들에게 가장 사랑받고 있는 음식이다.다시 찾고픈 백반
숯불에 생선 굽는 열기로 가득하다. 전남 고흥 재래시장의 풍경이다. 재래시장인 이곳은 원래 4일과 9일이 장날이다. 하지만 평일에 불쑥 찾아가도 숯불에 맛깔나게 구워낸 생선구이를 맛볼 수가 있다.생선 굽는 향기가 오감을 자극한다. 이곳을 처음 찾아온 여행자들마저 생선 숯불구이 향기에 취해 자신도 모르게 그 냄새의 진원지를 찾아 발걸음을 옮기곤 한다. 또한 한번 이 생선 숯불구이를 맛본 이들이라면 그 독특한 맛을 못 잊어 또다시 찾곤 한다.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이 맛, 고흥 재래시장의 명물 생선 숯불구이를 소개한다.천상의 맛, 고흥
남도의 인심은 밥상에서 난다고 했다. 보리밥 한 그릇을 먹더라도 상차림이 푸짐하고 정갈하다. 어느 집이건 불쑥 찾아가도 상차림에서 남도의 인심이 넉넉하게 묻어난다. 숫제 상다리가 휘어지도록 음식을 내오는 곳도 더러 있다. 먹거리의 참맛과 즐거움을 한꺼번에 안겨준다.여수에서 이곳까지 오는 내내 들녘의 황금보리밭을 구경하며 달려왔다. 청보리밭 물결이 엊그제였던 거 같은데 어느새 들녘은 황금물결이다. 이번에 찾아간 남도 미식여행은 땅끝 마을이다. 전남 해남 대흥사 입구의 식당가다.우리 일행이 찾아간 곳은 보리쌈밥집이다. 관광지라 우려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