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전남 도민과 교육 가족 여러분,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았습니다.올해는 더 나은 내일을 이야기하는 희망의 해가 될 것입니다. ‘전남교육 대전환’을 약속하며 출범한 주민직선 4기 전남교육이 어느덧 3년째에 접어듭니다.아직은 가야 할 길이 멀지만, 전남교육은 자부합니다.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을 바로 세웠고, 기반을 탄탄히 다지는 데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 여러분과 함께 걸어왔던 그 길에서 이제는 당당하게 희망을 이야기하려 합니다. 대한민국 대전환을 이끌 글로컬 미래교육을 2024년 전남에서 선보이겠습니다.존
2023년 계묘년(癸卯年)이 저물어갑니다. 우리 모두 ‘전남교육 대전환’을 향해 열심히 달려왔습니다.많이 부족하고 아쉬움도 크지만, 역량 중심 교육 · 디지털 기반 교육 · 공생하는 교육생태계로의 전환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한 발짝 다가섰습니다. 무엇보다, 2024년 학생교육수당 지급계획과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 박람회 개최를 확정지은 것은 모두에게 큰 자신감을 심어주었습니다.전남교육 가족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 도민들의 뜨거운 협력과 응원 덕분입니다. 고맙습니다.하지만, 이제 작은 주춧돌 하나를 놓았을 뿐입니다. 지금부
지난 12월 15일 여순사건 중앙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가 ‘여순사건 진상조사기획단’(이하 기획단)의 단원을 구성했다는 게 외부로 알려졌다.‘기획단’은 여순사건 진상조사보고서를 작성하는데 막중한 임무가 부여된 기구이다. 즉 기획단은 여순사건의 진상규명을 정부가 공식적으로 선보이는 작업을 담당한다.기획단의 15명 이내의 단원으로 구성한다. 단원은 당연직으로 법무부, 국방부, 행안부, 법제처, 전라남도 등 5명과 위촉직으로 유족 1명, 법률가 2명, 학계 3명, 전문가 4명 등 10명으로 구성되었다. 총 15명의 단원 중 단장은 허만호
120년 역사의 호남 최초의 여학교가 나의 모교다. 금년 2월23일 총동문회장 이․취임식이 있었다. 우리 총동문회는 통상의 다른 학교와 달리 중․고등학교가 하나의 동문회로 구성되어 운영되고 있다.최근 몇 년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전 인류가 고통받을 때 우리 총동문회도 예외가 아니었다. 지난 3년간은 코로나19로 인해 총동문회를 개최할 수도 없는 실정이었고, 이사회비도 걷을 수 없게 되어 재정이 바닥난 상태다 보니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전임회장은 건강도 안 좋은 상태에서 그동안 사비를 털어가며 고생을 많이 했었
늙어보지 않았던 젊은이들은 부모를 이해할 줄 모르는 것 같다. 지금도 자신들이 어릴적에 보았던 부모가 그대로인 줄 알고 부모를 항상 우산으로만 생각하기 때문이다. 당연하다. 그들이 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언제나 파릇파릇 젊기만 할 줄만 알았던 그들도 학업과 군복무, 직장과 결혼, 육아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어느덧 나이가 들고 퇴직해 결국 우리 나이가 된다. 이때가 되어서야 나이를 실감하게 된다. 그 긴 세월 동안 이루어 놓은 것이 이것밖에 안 된다고 생각하니 망연자실이다. 단단하고 촘촘하게 살아왔어야 했는데…. 이제서야 무심하게
어느덧 2023년도 저물어가고 있다. 한 해의 마지막을 보내면서 누구나 살아온 한 해를 돌아보고, 살아가야 할 내일을 예상하다 보면 지난 시간에 대한 후회와 함께 다가올 내일에 대한 설렘, 걱정, 불안, 초조한 감정이 들기도 할 것이다.교수들이 꼽은 올해의 사자성어는 ‘견리망의(見利忘義)’, 즉 ‘이로움을 보자 의로움을 잃는다’는 뜻이다. 생경한 사자성어임에도 뜻풀이에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이유는 뉴스를 통해 전해 들은 여러 소식으로 인해 성실하고, 부지런히 살아가는 다수의 사람이 느낀 허탈감의 크기가 비슷하기 때문일 것이다.하
“계산해 주세요.”하루에도 몇 번씩 담배와 라이터를 사가는 손님이 있다. 이들에게 담배란 무엇인가. 삶의 의욕을 들이마시고 궂은 고민과 우울을 뿜어내는 매개체인가? 어떤 사람은 그날 그때의 에너지를 얻기 위한 도구라고 설명한다.하얗고 긴 막대에서 무형의 독과 무향의 욕망이 오간다. 그는 숨을 한 번, 두 번 내쉴 때마다 더 깊고 강렬하게 몸 구석구석을 훑는다. 그럼에도 그 잠깐의 쾌락을 위해, 삶에 지친 이들은 길거리에 가득한 ‘노담’ 문구 따위는 신경 쓰지 않은 채 그 작은 상자를 어루만진다.훗날 치명적인 독으로 남을 것임을 아는
사람들은 저마다 사랑하는 법이 다르다. 각별히 아끼는 사랑이 있고 한없이 퍼주는 사랑이 있으며 닮고자 하는 사랑이 있다.잡지 않는 사랑이 있고 잡으면 놓지 못하는 사랑이 있다. 조건 없이 하는 사랑도 있고 특정 이유로 하는 사랑도 있다. 사람들은 저마다 사랑하는 법이 다르다.어떤 사랑에는 집착이 있다. 내가 너를 사랑하니까, 나만이 너를 위하는 사람이니까. 너는 내 말을 무조건 잘 듣는 내 사랑이어야지, 나를 온전히 믿고 따르는 내 사람이어야지. 대부분 이런 식으로 시작되는 사랑은 서로를 옭아매기 마련이다.“어디야, 누구랑 있어?
대학에 들어간 후 작은딸은 전화가 거의 없었다. 엄마 아빠가 전화해도 안 받을 때가 더 많았다. 부재중 전화가 떴으면 전화해줘야 할 텐데 전화가 오지도 않는다.남편과 나는 서로에게 작은딸한테서 전화가 왔었냐고 묻는다. 역시나 “아니오”다. 다시 전화하면 운 좋게 연결될 때가 있다."딸! 엄마 아빠 전화 온 거 확인 안 했니?""급한 일이면 또 했을 건데 부재중 전화가 한 번만 떠서 급한 일 아닌 줄 알았어요.“참, 속도 편하다. 내 딸만 이러는 건지 요즘 젊은 애들이 다 이런 건지는 모르겠다. 나와 닮은 부분이 많은 작은딸인데 이런
지난해 2월 3일 개소한 여수새날상담센터가 개소 2주년을 앞두고 있다.그간 많은 사람들이 센터를 거쳐갔는데 이곳을 방문한 여성폭력피해자 연령별 현황을 살펴보면 99명의 피해자 중 미성년자(아동·청소년)의 성폭력 피해자가 51명으로 가장 많고, 19세~30대 미만 피해자가 14명으로 뒤를 잇는다.이를 볼 때 사회·문화적 변화에 따라 아동·청소년들의 성에 대한 욕구와 호기심을 갖는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023년 11월 현재까지 전체 상담은 1,800여건에 이른다.특히 성적인 욕구와 폭력을 구분하지 못하는 아
시민언론 여수넷통뉴스가 어느덧 12살이 되었습니다. 유년기를 거쳐 고학년이 되기까지 어렵고 힘든 일들이 참 많았습니다.앞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터널에서도 우린 희망을 잃지 않았습니다. 황량한 벌판에서도 언제나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아냈습니다. 길들여지지 않고 다소 투박스러운 '야성'이 우리의 아이콘이 되어 지역에서 당당히 1등 시민언론으로 성장했고, 묵묵히 그 역할을 다하고 있습니다.하지만 우린 여기서 멈추지 않겠습니다.12월 7일 사무실에서 여수넷통뉴스 창간12주년 기념식 및 후원의 밤 행사를 가집니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을 고려
지방소멸시대 지역의 재생과 부활의 성공사례로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나오시마 섬을 다녀왔다.우리보다 앞서 지방소멸을 겪고 있는 일본의 섬들은 문화적 변화를 통해 국제적인 관광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그 중 나오시마섬은 대표 성공지역으로 일본에서 가장 면적이 작은 가가와현에 속해있다. 인구 4천여명인 작은 도시에 연간 수십만명이 다녀가고 3년마다 열리는 베네세 트리엔날레 기간에는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려든다. 주민소득 7만불로 가가와현 전체에서 소득 1위를 유지해 곳곳에서 주민들의 활기를 느낄 수 있는 섬이다.전남은 일본과 비
지난 3일 여수 선원동 한 원룸에서 키우던 반려묘가 주방의 하이라이트를 작동시켜 60여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보호자가 함께 있을 때는 화재 초기에 신속한 대처를 할 수 있지만 외출 등으로 집을 비운 상황에는 심각한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특히 반려동물 화재 사고 중 약 95%가 반려묘에 의한 것으로 확인되었다.주방에서 사용하는 인덕션은 전용 냄비가 올려져 있지 않으면 작동되지 않지만, 하이라이트의 경우 고양이가 터치했을 때 작동될 수 있어, 가연성 물건을 주변에 두어선 안된다.이를 방지하려면 인덕션이나 하이라이트 덮개를
“우리 큰딸은 전화 좀 자주 해주면 좋겠다.”어느 해 설이던가, 워낙에 무심한 큰딸, 특별한 일이 없으면 전화를 잘하지 않는 나에게 전화를 자주 하라는 아빠의 당부 말씀이었다.‘타 지역도 아니고 같은 여수에 살면서 자주 왔다 갔다 하는데, 직장 생활에 살림까지 바쁘게 사는 딸한테 무슨 전화까지 자주 하라는 거지?’그땐 이해하지 못했다. 시부모님껜 예의상 안부 전화를 하면서 정작 나를 낳아준 내 부모한테 전화 한 통이 무에 그리 어려웠을까?내 자식들이 자라서 소소한 일상 얘기들을 덜하게 되고, 이제는 부모보다 그들의 삶이 더 중요한
“안 가면 안 돼?” 대답이 없다.‘아빠는 집에서 자는데 왜 엄마가 밤에 일을 나가야 하나?’정말 엄마 없는 집은 싫다. 엄마가 없는 아침, 전날 엄마가 만들어놓은 반찬에 밥을 해서 오빠 동생 내 도시락까지 4개를 싼다. 엄마가 너무 피곤해 준비를 못 해 놓은 날엔 김치만 담아서 갔다.어떻게 그걸 했는지 기억이 정확하지 않지만 내가 여자고 딸이라고 내게 조근조근 엄마가 설명해 주고 시켰던 것 같다. 밤 11시 엄마가 일 나가는 시간이 그렇게 두렵고 싫었다.마음에 커다란 구멍이 뚫린 것처럼 허전함과 상실감이 밀려왔다. 그땐 몰랐다.
사계절 중 심뇌혈관으로 인한 사망 위험은 가을, 겨울철이 가장 높다.실내외 온도차가 심하면 외출 시 떨어진 온도로 혈관이 수축되어 급격한 혈압상승이 발생해 혈관이 파열되는 등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우리나라 사망률은 암이 사망원인 1위이고, 그 뒤를 심장질환, 폐렴, 뇌혈관질환 순으로 차지하고 있다. 통칭 ‘심뇌혈관질환’은 2위와 4위를 차지하고 있어 실질적으로 가장 많은 사망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협심증, 심근경색증의 심장질환과 뇌경색, 뇌출혈 등의 뇌혈관질환으로 구성된다. 심뇌혈관 질환은 합병증이 크기 때문에
결혼을 앞두고 있지만 설렘보다 두려움이 큰 지은 씨는 자신 때문에 남편이 화를 내고, 술을 마시는 모습이 견딜 수 없이 힘들지만, 한편으로는 이 모든 것이 남편 때문에 발생한 일인 만큼 자신을 이해하지 못하는 남편에 대한 서운함도 점점 쌓여가고 있었다.남편 역시 지은 씨로 인해 화를 참을 수가 없고, 술을 마시지 않으면 잠이 오지 않는 이 상황이 너무 힘들고, 이대로 결혼하고 가정을 가꿔 나갈 자신이 없다고 말한다.이 두 사람의 갈등은 결혼을 앞두고 옛 남자친구를 만난 지은 씨 잘못일까? 아니면 자신을 너무 외롭게 만들어서 옛 남자
가을비가 내리더니 별안간 이순신대교가 결빙됐다는 긴급통제 안전문자가 18일 날아왔습니다. 어느덧 여수에도 겨울한파가 들이닥쳤습니다.우리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기후위기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전 세계는 지금 지구의 온도 1도를 내리기 위한 탄소중립 대전환 시대를 맞아 온실가스 감축에 사활을 걸고 있으니까요. 끝나지 않는 73년 전쟁 트라우마... NARA에서 찾은 기록어느덧 1년간 지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에 이어 지난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전쟁이 전쟁이슈를 덮는 격이지만 일단 전쟁이 일어
울엄마 생각만 해도 가슴이 먹먹해지고 코끝이 찡하다. 어린 시절 기억 속의 우리 엄마는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하루 종일 일하셨다.동네 사람들 일어나기 전에 (냄새로 민폐 끼칠까봐) 꼭두새벽에 머슴인 대원이 오빠와 함께 밭에 거름으로 쓸 똥을 퍼서 오빠의 똥지게에 올려 주시던 엄마 모습을, 일찍 잠이 깨던 날 종종 목격하고는 했었다. 아침에 애들 학교 보내고 낮에는 밭일, 논일, 밤에는 많은 아이들에게 입힐 헌 옷과 양말을 꿰매시던 우리 엄마, 어릴 적 내 기억속에는 차려입고 나들이 가던 기억은 거의 없고 몸빼 바지에 하얀 수건 쓴 모
작년에 이어 와 특집 인터뷰에 나선 베를린 음대 라이너 펠트만 교수는 연신 웃음을 잊지 않았다. 작년 여순사건을 다룬 '검은풀' 첫연주회를 선보인데 이어 또다시 '판문점의 봄' 초연을 성황리에 끝마쳤기 때문이다. 이날 예울마루 대강당을 가득 매운 관객들은 그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검은풀에 이은 판문점의 봄 초연이 남긴 것공연을 마치고 인터뷰에 나선 그는 기자에게 휴대폰을 보여주며 독일 연방 대통령 프랭크-발터 스타인메이어의 말을 인용하며 이런 메세지를 전했다.Die grösste Gefahr für uns alle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