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10경으로 손꼽히는 남면 금오도가 최근 행정안전부의 ‘찾아가고 싶은 가을 섬’에 선정됐다.행안부는 지난 2022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섬진흥원과 함께 계절마다 관광하기 좋은 섬을 홍보하기 위해 ‘찾아가고 싶은 섬’을 선정하고 있으며, 남면 금오도를 포함 5개 섬을 올해 가을섬으로 꼽았다.금오도는 야외활동이 적합한 가을철에 해안 기암절벽을 감상하면서 걷기 좋은 섬으로 가족, 친구 등과 함께하면 그 매력이 더해지는 섬이다.특히 해안 벼랑을 따라 조성된 금오도 비렁길은 천혜의 절경으로 코로나 이후 2022년도에 38만여 명이
추석연휴인 29일 오전 여수시 남면 안도 동고지 해상에서 조업중이던 어부가 심정지로 쓰러지는 응급사고가 발생했다.이 광경은 방파제에서 낚시중이던 한 낚시객의 신고로 발견됐다. 이를 신고한 낚시객 정철원(56)씨는 "낚시를 하다가 보니까 오랫동안 엔진 시동이 걸렸는데 사람이 쓰러져 있어 신고를 했다"고 전했다. 신고를 받은 해경 함정은 돌산에서 15분만에 긴급히 사고선박에 도착해 제세동기로 응급처치후 병원으로 이송했다.여수해경 관계자는 "70대 안도 주민 1톤급 어선에 쓰러진 상태에 있는 사람을 낚시객이 발견 신고했다"며 "경비함정이
여수 흥국사 홍교에 안내문도 없이 관광객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4일 홍교 입구에서 만난 관광객 A씨는 “안내문도 없이 홍교 입구를 빛바랜 테이프로 막아놓았다”라며 어리둥절했다.흥국사 관계자에 따르면 “홍교 보수공사 때문에 지난해부터 출입을 막고 있다”라며 “정확한 날짜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붉은빛으로 곱게 물든 흥국사 경내와 108 돌탑 주변에는 꽃무릇이 만개했다. 이를 보기 위하여 수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호국불교의 성지로 알려진 흥국사는 보조국사 지눌이 1195년(고려 명종 25년)에 창건한 사찰이다.흥국사 입구 우측에
김대중 전라남도교육감은 21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권 보호 4대 법안' 개정안이 통과된 것과 관련, “교사의 정당한 교육활동 보호를 통해 공교육을 살리기 위한 첫 발을 내딛는 순간”이라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교권 4법... 초·중등교육법, 유아교육법, 교원지위법, 교육기본법교권 4법은 초·중등교육법, 유아교육법, 교원지위법, 교육기본법을 일컬으며, 개정안에는 정당한 생활지도는 아동학대로 보지 않는다는 내용과 아동학대 신고 시 정당한 사유 없이 직위해제를 금지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또, 교육활동 침해를 받은 교사에 대한 비용 지원
여수 남면(면장 백동선)은 지난 18일 안도마을에서 취약계층의 보금자리를 수리해주는 ‘가온희망하우스 3호점’ 현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가온희망하우스’는 ㈜가온솔루션과 민관 협업으로 남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통해 진행하고 있는 취약계층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남면의 자체 복지사업이다.이번 희망하우스는 지난해 5월 남면 직포마을 2호점에 이은 세 번째 사업으로 안도마을의 다문화가정이 대상으로 추천됐다.주택이 오래된 데다 화장실이 외부에 있어 생활에 불편함이 많고, 상하수도 시설도 큰돈이 들어 수리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특히 외벽 창문틀
여수시는 19일 시청 상황실에서 미군폭격사건특위(위원장 박성미)와 시민추진위(위원장 심명남), 그리고 용역사를 비롯해 시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면 이야포 미군폭격사건 침몰선 조사용역’ 중간보고회를 가졌다.이날 보고회는 용역 수행사(㈜수중생태기술연구소)의 추진 상황 중간보고, 자유토론 및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박성미 위원장은 용역 수행사에“피난선 샘플을 채취해서 확인방법을 찾았으면 한다”고 주문했다.이어 송하진 시의원은 “시 정부에서 문화재청에 자문을 구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시민추진위 심명남 위원장의 “수
국제슬로푸드 한국협회와 한영대학교가 시민들에게 건강한 식생활문화를 전파하는 자리를 마련했다.19일 오전 11시반 한영대학교에서 열린 ‘슬로푸드와 함께 하는 건강한 식생활문화’ 에는 한영대학교 식품영양학과 학생들과 국제슬로푸드 한국협회 회원들이 한마음으로 준비한 음식들이 정갈하게 차려졌다. 이번 행사는 2023 여수시 평생학습 우수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알려졌다.사회를 맡은 한영대학교 식품영양학과 박선흠 교수는 “여수 해조류의 참맛을 보존하고 식재료를 활용한 건강한 전통밥상을 발전, 육성시키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정기명 시
영원할 것 같았던 8월의 이글거리는 더위가 한풀 꺾이더니 어느새 선선한 가을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낮이 짧아져 서글퍼진다고 하는데 낮이 짧아진다는 것은 만추의 계절 가을이 다가오고 있으니 그렇게 슬퍼할 일도 아닌 것 같습니다.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 계절은 또다른 신이 주신 선물이기 때문입니다.영원히 묻힐뻔한 이야포·두룩여 미군폭격사건이야포·두룩여 미군폭격사건이 발생한지 어느덧 73주년을 맞았습니다. 그동안 지역에서 묻힐뻔한 이번 사건은 지역언론 가 수년째 추모제를 이어오면서 군불을 지폈습니다. 여기에 전국
여수해양경찰서(서장 고민관)가 14일 신형 전기순찰차를 돌산파출소 관내 서고지출장소에 배치했다.정부의 공공기관 친환경 정책에 발맞춰 돌산파출소 서고지출장소에 배치된 전기순찰차는 완충 시 최대 주행가능 거리가 420km까지 가능한 최신 전기차이다.신형 전기순찰차는 해양경찰 상징인 흰꼬리수리 날개와 함정의 날렵한 형태를 형상화하여 국민의 부름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미래를 향해 발전적으로 나아가는 디자인으로 개선했다.또한, 순찰차의 디자인은 3개월간 자동차 디자인 전문개발업체에서 개발하고 전 직원 설문조사와 내부 회의를 통해 최종 선정됐다
지난 7일 광주고법 제1형사부에서 여수에 사는 납북귀환 어부 동림호 피해자 신평옥(84) 어르신은 50년 만에 재심사건에서 최종 무죄를 선고받았다.우리 지역엔 또 다른 피해자인 탁성호 사건이 있다. 오징어잡이 배인 탁성호는 여수선원 31명이 승선했다. 특히 안도 동고지마을에서 5명의 선원들이 납치되었고 선원들은 모진 고문과 감시속에 한평생 가시밭길을 걸었다. 그로인해 이들은 오래전부터 하나둘 세상을 떠났고 지난 4월 마지막 생존자 김석봉 어르신은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규명한 '진실규명'도 지켜보지 못한케 재심 공판을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위원장 김광동, 진실화해위원회)가 진실규명한 납북귀환어부 인권침해 사건 관련 법원 재심에서 무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피해 회복을 위한 특별법 제정 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진실화해위원회는 11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권위주의 통치시기 대표적인 인권침해 사건인 ‘납북귀환어부 인권침해사건’ 에 대한 현황을 짚어보고 향후 과제를 모색하는 ‘납북귀환어부 인권침해사건 민관정 토론회’를 개최했다.납북귀환어부 인권침해 사건은 한국전쟁 이후 1980년대까지 조업 중 강제 납북됐다가 귀환한
2024년 '여수역사달력 오늘 여수'가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책으로 인증받았다. 6번째 도서 등록이라 크게 놀랄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에 향토사, 지역사 책은 많아도 달력으로 만든 책은 없다. 여러 지역에서 시도를 하려고 했지만 쉽지가 않다.2024년 '여수역사달력' 주제는 '잠에서 깨어난 여수역사'이다. 여수는 청동기시대 고인돌의 도시이다. 화순, 고창, 강화와 같은 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고인돌 도시는 아니지만, 1500기 정도 고인돌의 수효와 넓은 분포 지역으로서 가치가 높다. 여수는 어디를 가도 큰 바위가 보이면 모두 고인
실존분석인 로고테라피를 제창한 빅터 프랭클은 포로수용소에서 매일 아침 생과 사를 넘나드는 줄서기를 했다.두 줄 중 한 줄은 홀로코스트로 향했고, 한 줄은 살 수 있었지만, 어떤 줄이 죽음에 이르게 될지는 알 수 없었다.수용소에 있는 대부분 사람은 매일매일 불안함에 어쩔 줄 몰라 했다. 우는 사람, 소리 지르는 사람, 식음을 전폐하고 공황장애를 경험하는 사람, 자신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애먼 사람에게 분노와 억울함을 토로하는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자유롭지 못하고, 먹을 것도 충분하지 못한 데다 매일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상황에서 자
전쟁중 250여명이 탄 피난선 폭격한 ‘이야포미군폭격사건’에 이어 생업중이던 조기낚시배 어민들을 폭격한 ‘두룩여·미군폭격사건’으로 이어진 가운데 두룩여폭격사건을 직접 목격한 새로운 증언이 나왔다. 미군폭격사건 73년 만, 가 이야포두룩여 미군폭격사건 추모제를 이어온지 6년 만이다.이 같은 사건을 목격한 제보자는 여수시 국동에 거주하는 정채균(89세) 씨다. 당시 나이 16살이었던 그는 두룩여(문여)가 보이는 바닷가 해수욕장에서 이같은 광경을 목격했다.공무원 이어 20여년 자영업...농사지으며 여생 보내정씨는 돌산 신복
지난 18일(금) 코리아나호를 타고 남해안 명품섬과 다도해 탐방에 나선 일행의 첫날 일정 중 하나는 한국해양대학교 김낙현 교수가 진행하는 '18~19세기 영국 해군의 조선 남서해안 탐사 재조명' 강의를 듣는 것이다.김낙현 교수의 강의가 의미 있는 이유는 코리아나호에 탑승한 탐방객들의 일정에 거문도 방문이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학창 시절 배웠던 영국 해군의 거문도 점령 사건은 1885년에 이뤄졌다. 하지만 영국은 거문도 점령 사건이 일어나기 훨씬 전부터 조선의 남서해안을 탐사해왔다.코리아나호 선상 강의에 나선 김 교수는
여수 돌산읍 둔전리 산 248 일원에 위치한 ‘여수 돌산도 봉수 유적’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으로 지정될 전망이다.여수시는 문화재청이 25일 여수 돌산도 봉수 유적에 대해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지정을 예고했다고 밝혔다.문화재청에 따르면 최근 여수 돌산도에서 서울 목멱산(지금의 남산)을 잇는 전남·전북·충남·경기·인천 지역 내 16개 봉수 유적을 ‘제5로 직봉’으로 칭하고 사적 지정키로 했다.여수 돌산도 봉수 사적지정은 ‘제5로 직봉’ 구간 가운데 출발지로서 의미가 크며 ‘제5로 직봉’ 노선의 연속성이 고려됐다.최종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벵기가 배를 때려분께!” “할매 그래가지고 어찌 됐다요?”“흐미…벵기 총에 맞은 피난민들이 바다에 빠져갓고 바다가 씨뻘개지는디!”미군기에 의한 피난민 학살사건이 일어난 여수 부속 섬, 안도, 할머니는 내가 미군기에 의한 피난선 학살사건을 물어보는 말에 거기까지만 대답해 줬다. 그리곤 이내 두려운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 얼굴로 정색을 했다.“뭣땀시 나한테 그런 걸 자꾸 물어싸! 나는 모른께! 저기 어촌계 사무실에 가서 물어 봐.”갑작스런 할머니 역정에 나는 더 이상 묻지 못했다. 할머니는 밭일 도움 받는 거 보다 목숨부지가 우선이었다
피만 흘렀다. 더운 여름날 썩은 피만 흘렀다. 쇠파리들이 미군기 기관포에 맞아 죽은 피난민 시신들에 달라붙어 피를 쪽쪽 빨고 있었다.1950년 8월 3일부터 이8월 9일 두룩여 조기잡이 어선 학살이 까지 안도 이야포 피난선에는 쇠파리 때만 들끓고 있었다. 정적, 경찰은 여전히 나타나지 않았고 이야포 주민들도 문밖으로 나서지 않았다. 안도 이야포 곶머리 초소에서 피난선 검문을 한다며 정박 시킨 경찰은 왜 피난선에 올라와 검문을 하지 않았을까. 그 해질녘 무렵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왜 경찰은 나타나지 않았을까.나타난 것은 미군 전폭기 F
인간들이 내 머리 위를 날아다니며 나를 죽이려 하고 있다. 그들이나 나나 상대방에게 개인적 감정은 없다. 그들은 흔히 말하듯이 단지 ‘자기 본분을 다하고 있을’뿐이다. 그들은 대부분 상냥하고 법을 준수하는 사람들로 사생활에서 감히 사람을 죽인다는 것은 꿈도 꾸지 못할 것이라는 데 의문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그들 가운데 어떤 이가 정확히 겨눈 폭탄으로 나를 산산조각 내는데 성공하더라도 그것 때문에 잠을 설치지지는 않을 것이라. 그는 조국에 봉사하고 있을 뿐이며, 그러한 봉사의 권능은 그의 악행을 사면하다. -조지 오웰, '영국,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