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바다 조계수 돌아 가리라해 질 녘강을 떠나기우는야거리 돛배를 타고애타게 기다리는새벽 바다로
꽃무릇 조계수 우리 서로마주 할 수 없는 거리에꽃이 되었다 스러져 푸르던정념의 꽃대홀로 기다려온목마름의 핏빛 울음 바라볼수록먼 그리움허공에 불사른다
편집자소개글'이혜란의 장도 블루노트’ 연재를 시작한다. 피아니스트 이혜란이 건반 대신 펜으로 쓴 음악 에세이다.그는 예술섬 장도아트카페에서 문화 기획가로 활동 중이다. 연재를 통해 커피를 만들며 피아노 건반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전람회장 옆 카페이야기를 전하게 된다. 장도 예술섬 전람회장 옆 카페 단상이면서 문화예술계의 편안한 ‘잡설’을 전할지도 모른다.한때 ‘해안통’ 문화사랑방에서 문화예술 이벤트프로듀서와 문화사랑방 운영자로서의 경험들이 되살아 날 것이다. 예술섬장도에서 ‘리스타’로서의 멋진 기획들도 만나게 된다. 에세이와 관련된
생감 떨어질 때 조계수 햇살 단물 드는데쿵,감 떨어지는 소리땅을 친다지켜 보던 바둑이터진 생살핥는다
고추잠자리 조계수 남은 햇살의조명을 받으며뜨겁게 춤을 추리라 순간의 축제를 위하여바람에 떠밀리는몇 구비 어질머리 긴 여정의 끝에붉은 노을로 사위는무희의 꿈은 가련하다
필자소개필자는 7년째 남경전복을 운영해온 유기농 전문가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시국을 맞아 면역력을 높여주고 조미료 없는 음식 만들기 레시피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코로나를 이기는 기본은 면역력이 답이다. 을 통해 음식 전문가로서 건강에 대한 필자의 생각과 함께 건강한 음식만들기 연재로 다양한 음식 레시피를 공유코자 한다.돌아보면 철없던 어린 시절이 그립다. 간식거리가 없어 언덕에 삐비를 뽑아 껌을 씹었고, 어린 목화열매도 맛나게 따먹었다. 구멍 난 검정 고무신을 엿 바꿔먹던 기억들은 내가 자란 유년시절의
배롱나무 조계수 고향 마을 어귀에목백일홍이 피었다대처로 가는어린 아들에게손 흔드는 어머니를 본다 세 번 피어야나락이 익는다는쌀밥나무 꽃빗소리 지난하여가슴에서 피었다 피었다지는 자리 다시 피는접을 수 없는 꽃이물꼬를 트러 가던 길목꽃물결로 흐른다
이면지 조계수 종이 한 장 귀한시절 있었다여름 어느 날순천 행동 우체국 뒤옛 법원 자리오백 년 묵은 팽나무 그늘에더위를 피하러 간 할아버지는소각장에서 주워 온종이 뭉치를 끈으로 묶어 주셨다 누군가의 죄를낱낱이 드러내는날카로운 펜글씨를 덮고날마다 일기를 썼다심부름으로 사카린을 사러간눈보집에서 거스름돈 십 원을 더 받아돌려주었다고,냇가에서 주은 오리알을주인 찾아 주었다는초등학교 삼 학년어느 날의 일기 그때 알았다또박또박참말만 써야 한다는 걸할아버지는 일기를 쓰는 것 보다아름답게 사는 법을가르친 것일까? 나는 아직도이면지에 글을 쓴다애써
자가 격리 조계수 새장 안에서새가 졸고 있다절로켜지다 꺼지는 눈빛 하늘 없는 세상에서생각한다제 목소리노래 였는지울음 이었는지 눈을 떠접힌 날개로멀리 본다
늦 꽃 조계수 귀퉁이그 자리만 지키던목련 한 그루때도 모르고두어 송이 꽃을 피운다 태양이 조소를 퍼붓는 한 낮무성한 잎사귀로 몸을 가리고차마 열지 못해태우려는가 파르르르바람 한 점가슴에 닿아울음같은 자줏빛꽃이 핀다
마른 울음 조계수 바람은마음의 가장아픈 곳으로 불어 왔다 이별을 예감하는옥수수 잎사귀서걱이는 소리 한줄기바람으로 떠도는눈물 없는 울음사무치다
매미 조계수 한번 뜨겁게 사랑하지 못한황혼 어스름을 깨우는빛나는 울음은 노래이다울어라지는 계절의 사랑을 위해
채송화 조계수 참 오랜만이기도 하지오일장에서옛 친구를 본다 햇살 내린바자울에빠끔 살던 땅꼬마들 낮은 자리앞 줄에서도란도란 정겹다
바다에서 조계수 여름바다는기다리고 있었다아하,눈빛만으로도 아는저 하늘과 바다 숨은 발자국들이모래를 털고 일어난다닿을 수 없는 곳으로 떠났던그리움을 몰고 오는물결 소리물살따라 흐르라고 이른다
[ '물레나물' 설명 바로가기>>>> 우리주변 생태도감 ]
등대 조계수 한사코무너지고 일으키는격전의 풍랑어둠 속에서퇴로를 잃은병사가 바라보는구도의 불빛
엔젤트럼펫 조계수 시인 하늘을 볼 수 없어종이 되었다낮은 땅에꽃을 피우는가난한 이의기도를 위한 종소리별빛으로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