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화 피고 지는 섬마을에철새 따라 찾아온 총각 선생님 열 아홉살 섬 색시가 순정을 바쳐사랑한 그 이름은 총각 선생님서울엘랑 가지를 마오 가지를 마오"이미자씨가 부른 '섬마을 선생님' 가사다. 4~50년 전 교통이 불편하고 가난했던 시절 도회지에서 온 멋진 미남 총각선생님은 섬마을 아가씨들의 선망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교통이 편리해지고 전국 어디서나 TV를 즐길 수 있는 요사이는 오히려 도회지 사람들이 섬을 동경하기도 한다.
복사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모든 길은 로마를 통해 시작된다는 뜻이다. 로마인들은 인프라의 아버지라고 부를 만큼 인프라를 중요시한 민족이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해서는 반드시 인프라가 구축돼야 하는데 기원전 3세기부터 기원후 500년까지 로마는 간선도로 8만km, 지선도로 등 15만km를 만들었다.사람이 건강하기 살려면 온몸의 혈관이 혈액을 인체 구석구석까지 보내야 하듯이 국가가 건강해지려면 반드시 혈맥 같은 도로망이 있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1968년 2월 1일 착공해 1970년 7월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다. 우리의 소중한 재산인 섬과 바다의 중요성이 간과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한국의 섬은 총 3400개 정도며 그 중에 유인도서는 447개다.한국의 해양영토는 육지의 4배이며 일본의 11배에 비하면 적은 편이다. 섬에서 200해리가 적용되기 때문에 섬은 영토 개념뿐만 아니라 전략적인 개념도 있다. 또한, 관광 자원과 수산자원, 생태계 등 무궁무진한 자원이 들어있다.섬과 바다는 분리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섬의 문제가 바다의 문제이며, 바다의 문제는 섬의 문제다. 그
선착장 앞에서 미역을 채취하고 있는 어민들.진도에 가면 예쁜 이름의 섬이 있다. '슬도'다. 진도 조도면에 속해 있으며 팽목항에서 18km 떨어져 있다. 섬 이름 유래도 낭만적이다. 바위에 부딪치는 파도소리가 거문고 소리처럼 들린다고 해서 '거문고 슬(瑟)'자를 붙여 슬도라 했단다. 독거군도 부속섬으로 독거도 서북쪽에 있다.멸치·톳 채취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진도 출신 김정호 기자의 1991년 저서 에 슬도 얘기가 나온다. 김 기자가 1971년 당시 에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답사한 추자면 추포도는 제주도에 딸린 유인도 중 가장 작은 막내 섬이다. 행정 구역은 제주도지만 101년 전에는 전라남도에 속해서 그 문화가 그대로 보존돼 있다. 이 섬이 관심의 대상이 된 것은 몇몇 이유가 있다. 대표적으로 낚시 천국. 강태공들에게는 아주 유명한 낚시터다. 사시사철 해남 땅끝의 황제호, 진도 서망항의 뉴진도호가 단골로 이곳에 들어온다. 또 하나는 추포도에 제주도 최연소 해녀가 살고 있다. 그 사연 속으로 들어가 보자.제주 최연소 해녀 추포도는 하추자도 예초리 포구 북쪽 바다에 떠 있는데
여수 돌산 신기항에서 여객선을 타고 30분쯤 가면 금오도 여천항에 도착한다. 금오도는 섬의 모양이 자라와 같이 생겼다 하여 자라 금(鰲)자를 써 금오도(金鰲島)라 하였다. 섬에는 설화와 전설, 민요와 민속놀이 등이 다양하게 전해져 오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왕실에서 민간인의 입주를 금지시키고 사슴을 수렵하기도 했던 곳이다. 몇 년 전부터 비렁길이 유명세를 타며 전국에서 5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섬이지만 옛날에는 '섬놈', '뱃놈' 이란 말을 들으며 천대 받고 살았던 섬이다. 금오도 초포마을에는 섬에서 태어
사량도(상도·하도)는 경남 통영의 남쪽 바다에 위치한 섬으로 동서로 나란히 누워있다.통영시 소속인 사량도는 한려해상국립공원 한 가운데 위치한 섬으로 통영시와 고성군, 남해군 등 3개 시군에 둘러싸여 있다. 사량도는 이러한 사통오달 하는 지형적인 위치 때문인지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하여 고려시대부터 수군이 주둔하였다.사량상도 면적 10.798㎢, 해안선 길이 17.5㎞, 최고 높이 불모산 400m이며, 인구는 546가구, 982명(2015)이다. 통영시에서 14㎞, 삼천포에서 남동쪽으로 16㎞ 해상에 있으며, 고성과는 불과 5.2km
포구 여기저기를 구경하고는 왔던 길로 해서 해안일주도로로 다시 올라간다. 해안도로는 산을 깎아 만든 관계로 왼쪽 산은 완전히 돌로 된 옹벽이다. 오른쪽으로 바라보이는 바다풍경들. 정말 섬들이 많다.둥글섬·진대섬·구무섬·추섬 등 초도 앞에 촘촘히 박혀있는 작은 섬들이 손에 잡힐 듯 내려다보인다. 이곳에서 조금 더 가다보면 바로 앞에 세 개의 섬이 있는데 나란히 붙어있는 형국이다.그 중 가장 가까이 있는 섬이 ‘안목섬’이다. 바로 초도에서 유일하게 신비의 바닷길이 열리는 곳이다. 신비의 바닷길이라고 하면 진도와 여수의 사도를 우선 떠올
초도는 풀이 많아 풀 초(草)자를 써 초도라고 하며 새가 많다고 하여 새 조(鳥)자를 써 조도하고도 한다. 이곳 초도 주민들은 임진왜란 당시 실제 전투에는 참가하지 않았으나 산림이 구거진 관계로 말에게 먹일 풀을 길러 녹도 만호에게 바쳤다 한다.초도는 알려지진 않았고 대부분 사람들은 잘 모른다. 그러나 기암괴석과 상록수림을 자랑하는 아담한 섬이다.청정해역인 초도의 앞바다는 톳, 미역, 돌김, 굴, 우무, 파래 등이 도처에 널려 있다. 초도는 바다뿐만 아니라 땅이 기름지고 살아 숨쉬기 때문에 어디든지 식물들이 잘 자란다. 그래서 개구
1992년 봄에 혼자서 등대호를 타고 거문도를 거쳐 초도를 답사한 적이 있었다. 91년도 겨울에 처음으로 진도 조도를 일주일 동안 답사하고 두 번째로 두 주간 계획을 세우고 돌아본 곳이 여수의 섬들이다. 초행길의 여수행 뱃길은 멀고도 험했다.먼바다로 나가서 항해하니 1.5톤 등대호는 바다의 파도앞에 낙엽처럼 흔들리는 바람에 조금 힘들었고 얼굴이 노래지며, 배 멀미 직전까지 갔다.이런 일은 지금까지 20년이 넘게 배를 타고 섬 순회와 답사 과정인데 수천 년부터 조상들이 겪어온 일부분이기 때문에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과정으로 생각하고 별
귤은 사당 앞에는 유촌교회가 있고 그 앞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시설이 눈에 띈다. 교회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집이라고 한다. 그 앞으로 포장된 길이 산 쪽으로 이어진다.이 길로 해서 계속 올라가면 동도의 동북쪽 해안으로 이어진다. 이곳 해안은 암석해안이 많고 남동 해안과 남쪽 해안은 높은 해식애가 발달했다.그다지 높지 않은 산간지대. 그러나 기복이 많은 산지로 이루어져 있다. 밭에는 파란색의 그물망이 덮여져 있다. 쑥을 보호하기 위한 차양막이다. 한 쪽에서는 아주머니가 등을 보인 채로 쑥을 캐고 있다.포장길로 해서 올라가다보면 오른쪽에
‘남해안의 비경’이라 일컫는 거문도는 여수와 제주를 잇는 항로의 중간 해역에 있다. 서남쪽으로 동지나해를 바라보고 동쪽으로는 일본 구주의 오도열도를 마주본다. 그리고 여수항에서 남쪽으로 114.7㎞ 가량 떨어진 외딴섬으로 2시간 이상이 걸린 기나긴 거리다.그러나 사면이 큰 바다에 둘러싸여 있지만 섬 세 개가 원을 그리듯 모여 있어 동쪽의 동도와 서쪽에 위치한 서도 및 고도가 둘러싼 내해는 파도가 잔잔하고 수심이 깊어 섬 안으로는 파도 없는 천연의 양항이다.동도는 바다를 가운데 놓고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거문도를 이루는 3개의 섬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없는 시대다. 돈이 용을 만들고, 서울 강남에서 용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런데 찢어질 듯이 가난한 집안의 아들로 태어난 청년이 현실 속 용이 되었다는 소식에 기쁜 마음으로 글을 쓴다.부전자전이라고 했던가! 국립 목포대학교 도서(섬)문화연구원이자, 저자인 이재언씨의 아들 세혁군(거창고 출신)이 외교관 시험 37명 합격자 중에 우수한 성적으로 들어갔다.2015년도 외교관 후보자 선발시험에서 수석과 최연소합격자를 비롯해 여성합격자가 64.9%에 이르는 등 여풍(女風)이 거센 것으로 나타났다. 2
돌산 군내항에서 해동스타호를 타면 마지막으로 도착하는 섬이다. 횡간도는 월호도와 화태도, 두라도, 나발도를 거치면 그제야 모습을 드러낸다.횡간도는 군내항에서 남쪽으로 11㎞ 떨어져 있으며 면적은 0.34㎢, 해안선 길이는 4.8㎞이며 중앙의 요망산을 정점으로 완만한 편이고, 요망산 기슭은 후박나무 군락이 있다. 횡간도의 이름에 대한 유래는 두 가지가 있다.마을에서 서북쪽으로 위치한 돌산의 산 복지에 ‘복병끝’이라는 지명이 있는데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이 섬을 빗긴다 하여 ‘빗간이’라고 불려오다가 한자명의 ‘횡간도’라 명명하였다고 한다
여수의 여자만 중심에 떠 있는 여자도(汝自島), 순천에서는 순천만이라 부른다. 여자의 하이힐 모습을 닮기도 한 여자도는 본래 이름이 ‘넘자섬’이다. ‘넘’은 넘는다는 뜻이며, ‘자’는 산을 뜻한다.섬의 높이가 낮아 파도가 산을 넘어서 생겨난 말이다. ‘넘자’의 뜻을 풀어 한자로 표기하면서 ‘넘’과 ‘자’로 나누어서 먼저 ‘넘’은 남이란 뜻의 너 ‘汝’로 표기하고 자는 스스로 ‘自’로 표기하여 여자(汝自)도라고 하게 되었다는 논리다.즉 여자도(汝自島)는 공중에서 보면 ‘너 여(汝)’자 형이라 ‘여’자와 육지와 거리가 너무나 멀어 모든
지난 주말(12일), 진도에 사는 지인의 초대를 받아 진도를 다녀왔다. 역사와 문화, 신비가 깃든 진도.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이순신 장군의 명량대첩을 모를 사람이 없으니, 현장을 본다는 생각만 해도 가벼운 흥분을 느끼겠지만... 세월호 참사란 아픔을 겪은 터라 가벼운 마음으로만 다가갈 수 없었다. 명량대첩지, 용장성, 남도진성 등의 호국유적지가 있지만 기실은 문화유적이 더 많은 곳이다. 국립남도국악원, 나절로 미술관, 진돗개테마파크, 장전미술관과 신비의 바닷길 등이 있고 무엇보다 조선시대 남화의 대가 소치 허련 선생이 말년을 보냈던
여수의 안도는 가장 인상에 남는 천혜의 조건을 골고루 갖춘 섬 중에 섬이다. 전국 최고의 피항지를 가진 천혜의 항구와 자갈밭 해수욕장과 백사장 해수욕장, 풍부한 해산물, 아름다운 경치, 역사와 민속과 문화를 가진 전국 최고의 마을이다.게다가 2010년도에는 안도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안도대교가 금오도와 장지와 안도를 연결하면서 안도에는 많은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안도대교로 인하여 가장 혜택을 받은 이들은 역시 안도주민들이다. 연도교로 인해 차가 직접 들어 올 수 있는 접근성이 매우 좋아진 안도는 더욱 더 서남해안에서 곽광을 받는
지난 주말 지인의 초대를 받아 여수시 남면에 있는 금오도에 다녀왔다. 시내에서 승용차로 20여 분을 달려가면 돌산 소재의 신기항에 도착한다. 토요일 오후 배라 한가할 줄 알았는데 여전히 사람이 많다. 신기항 주변에는 주차해놓은 차가 가득하다. 배낭을 멘 사람, 정장을 하고 가방을 멘 사람, 아이들 손을 잡은 가족, 여수에서 시장을 보고 섬으로 돌아오는 할머니, 낚시가방을 멘 사람들, 다양한 사람들이 뱃전에 앉아 담소를 즐기거나 의자에 앉아 목적지인 여천항을 기다리고 있었다. 옛날과 달라진 풍경이라면 너도나도 선글라스를 쓰고 있다는
지난 8월 29일 섬마을 봉사활동을 갔다. 8월의 마지막 주말 1박 2일 일정이었다.아침부터 회원들이 분주하다. 소호 항에서 다이빙선 2척을 띄웠다. 백야도 항으로 간 회원들은 여객선에 차량 10대를 태우고 금오도 함구미 항으로 출발했다. 이날 50여 명의 회원과 120여 개의 공기통이 동원되었다. 압축된 공기통 하나에 무게가 20kg이니 그 무게만도 2.4톤이다.현재 활동 중인 생활체육 여수스킨스쿠버연합회(회장 박재성)는 해마다 섬 지역 수중봉사를 추진해 오고 있다. 일명 '섬사랑' 실천이 그것.매년 이 같은 행사를
지난 주말 카약을 즐기는 지인 중 한 분이 내게 말을 걸었다. "섬진강 기차 마을에서 압록까지 카약을 즐길 예정인데 함께 가실래요?""섬진강을 카약타고 내려간다고요? 무조건 오케이입니다. 거긴 내 고향이고 걷기 시작하면서부터 수영하던 곳이라 꼭 한번 카약을 타고 내려가 보고 싶었던 곳입니다."지난 5월 카약을 타고 전남 여수 남면에 있는 안도와 연도, 금오도를 돌아봤다. 그 후 이번이 두 번째였지만 큰 걱정은 안 했다. 지인이 지시한 대로 따르면 되기 때문이다. '혹시 카약이 뒤집히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은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