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에 걸쳐 준비했던 연주회가 끝난 후에는 한동안 피아노 앞에 앉을 수가 없다.더욱이 연주했던 곡들을 전혀 칠 수가 없음은 온 맘과 정성을 다하여 연주를 하였기에 나의 육체안에 깃들인 영과 혼이 연주와 함께 날아가 버린 것이다.그래서 마치 종이처럼 바스락거리는 영혼없는 육체는 한참동안 흐느적거리며 빈 허공 속에 떠돌아다닌다.이제는 내 영혼이 담겨있는 육체가 많이 지친 듯하다. 병원에 입원하여 그동안 무심했던 건강을 체크하여 본다. 연주 후로 만나야 할 이들과의 약속들도 또 저만치 밀어놓는다.주어진 시간들도 잠재우며 마냥 게을러진다
탄소중립주간을 맞아 지역 각 단체들이 해양쓰레기 청결 활동에 나섰다.청결활동에는 여수상공회의소, 한영대학교, 해양환경인명구조단 여수구조대, 한화솔루션, LG화학, GS칼텍스 직원 등 60여명이 참여했다.이들은 여수광양항만공사의 협조를 받아 여수산단 중흥부두를 출입하여 여수국가산단 해양 폐플라스틱 수거 캠페인과 바다모니터링 및 해양쓰레기 청결 활동을 전개했다.해양환경인명구조단 여수구조대 대원들은 수중모니터링과 수중청결활동을 실시했하였고, GS칼텍스, 한화솔루션, LG화학 직원들은 위험한 적벽에 오랜기간 방치되어 있던 해양쓰레기들을 수
석양에 조계수 시인 은발의 할머니따순 볕발 쬐는진달래 마을 길억새꽃이 휘청인다 단물 다 내어준 마른 몸갈바람에 맡긴 채고요한 소멸을 바라는은빛 물결붉은 노을이 어루만진다
창간 열 돌을 맞은 가 지난 1일 마띠유호텔 컨벤션홀에서 '창간 1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이날 행사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지면 축사를 보내오는 등 정관계 인사와 여수 시민들의 큰 관심 속에 치러졌다. 권오봉 여수시장, 이용규 상공회의소 회장, 엄길수 전대표 와 박성미 여수 시의원, 시민기자들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이재명 후보는 지면 축사에서"'시민이 주인'이라는 여수넷통뉴스의 정신처럼 저 역시 국민의 주권 의지를 받들어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했다.이날 행사에서
화양면 해안에 떠밀려온 토종고래 상괭이가 시민의 신고로 무사히 바다로 되돌아갔다.22일 오전 상괭이가 육지에 올라왔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즉시 해양동물 전문치료기관인 한화아쿠아플라넷여수 구조팀에 연락했다.상괭이의 상태를 확인한 구조팀은 “외관상 다친 곳은 없고 탈진한 상태”라며 수액과 비타민제, 스테로이드제, 항생제를 투여한 후 웅천 해상으로 돌려보냈다.구조에 참여한 한화아쿠아플라넷 육형준 씨는 “긴박한 상황이라 얼른 바다로 상괭이를 무사히 보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전했다.토종고래 상괭이는 지난 2016년 해수부에서 해
소통 조계수 저수지 물가에비단 잉어들이산자락을 물고 있다 어찌하면저 골짜기가을빛이 되는지 단풍 든 나무들이물 속 몇 구비를돌아보라 이른다 알록알록짙어지는 문신이 깊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27일 밤 여수 밤바다를 찾았다.이 후보는 전남 장흥 토요시장과 강진 안풍마을에 이어 광양 월드마린센터와 순천 연향상가 패션거리를 돌아봤다. 이어 여수를 찾은 이 후보는 자신의 지지자들과 함께 야경이 아름다운 낭만포차 거리를 거닐었다.이 후보가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수많은 지지자 들은 "이재명! 이재명!“, 그의 이름을 목청껏 불렀다.이 후보를 보기 위해 밀려드는 인파들로 인해 한때 거북선대교 아래 거리와 낭만포차 광장이 큰 혼잡을 빚었다. 한 지지자가 들고 있는 ‘생일축하’
삶 조계수 삼 층 유리창 틈새를비집고 들어온담쟁이 잎이 진다가던 손이 멈칫 한다후두두둑자일 끊어지는 소리
유진청소년오케스트라가 열 번째 한독 국제교류 연주회를 펼친다.유진청소년오케스트라는 올해 독일 자유청소년오케스트라(FreieJugend orchester)와 베를린U3공연장에서 함께 연주회를 계획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무산되었다.결국 두 오케스트라는 각자의 장소에서 연주회를 갖고 이를 영상으로 공유하며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을 달래기로 했다.지난 7일 베를린 자유청소년 오케스트라 공연에 이어 김사도 지휘자와 박소은 소프라노가 참여하는 연주회는 20일 오후 5시 GS칼텍스 예울마루 대극장에서 열린다.‘제10회 한독 국제교류 연주회’는
지난 14일 오후, 순천만 와온(臥溫)에 갔습니다. '칠면초'를 보고파서입니다.조류 '칠면조'가 아니라 갯벌에 자라는 풀 '칠면초(七面草)' 말입니다. 재작년 이맘때 와온에 산책 갔다가 바다 온통 시뻘겋게 불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칠면초가 붉게 익어 갯벌을 뒤덮은 거였습니다. 마침 썰물 때여서 칠면초 무리는 수십만 평 바다를 붉게 물들여놓았습니다. 그 놀라운 광경을 잊을 수 없어 다시 와온을 찾아간 겁니다.아쉽게도 칠면초는 재작년에 비해 별로 많지 않았습니다. 기후변화로 재작년보다 적게 생겨났는지, 아니면 다른 이유가 있는 건지는
엄격한 자기절제와 훈련을 거친 후에야 진정 자유로울 수 있음을 쇼팽의 음악을 통해서도 알 수 있다.쇼팽은 12개의 묶음으로 된 연습곡(Etude)을 Op.10과 Op.25에 넣어 24개의 곡을 썼다.12개의 장조와 그에 따르는 12개의 단조로 모두 24개로 구성되는데 이는 바하의 장단조 구성의 원칙에서 나온 것이라 할 수 있다.그의 또 다른 작품인 프렐류드(Prelude)도 24개의 곡으로 작곡하였는데 모든 조성을 사용하여 피아노라는 악기에서 보여줄 수 있는 다양함을 추구하는 쇼팽의 철저함을 알 수 있다.19세기에 피아노라는 악기가
여수와 고흥의 해양환경인명구조대가 거문도 인근 해양 수중정화에 나섰다.오전 8시반 고흥 녹동항에서 출발하는 거문도행 배를 타기 위해 봉사자들을 주말 아침 이른 시간부터 분주했다. 고흥 녹동에서 쾌속선을 탄 구조대와 봉사자들은 오전 10시 섬에 도착해 청결활동에 들어갔다.여수해양환경인명구조대는 올해 여름 1박2일로 거문도청결활동을 계획했으나 오전에 여수서 출발하는 거문도행 배가 사라지면서 이 계획은 무산됐다. 그러나 늘어가는 해양쓰레기를 견디지 못한 거문도 주민들이 구조대에 도움을 요청했고 고흥 녹동에서 출발하는 선박을 타고 거문도를
쌍봉종합사회복지관(관장 김종진)은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지원하는 아동들의 건강한 놀이문화만들기 '마을에서 놀자'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한국토지주택공사 광주전남지역본부와 관리운영 협약을 체결한 쌍봉종합사회복지관 무선분관(무선주공1단지 관리사무소건물 내)에서 진행되는 본 사업은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초등학교 4학년~6학년을 대상으로 매주 목요일 오후 3시부터 두시간 동안 진행한다.지난 10일에는 신체발달놀이 자전거 여행 '마을로' 프로그램이 시행됐다.아이들은 자전거 타기에 필요한 안전과 주의사항, 꼭 필요한 교통법규를 배우며 가사리
여수산단 내 오리온엔지니어드카본즈코리아(주) 공장에서 중질유가 상암천으로 대량 유출돼 여수 해경과 유관기관들이 긴급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11일 사고 공장 관계자(환경안전담당 상무)에 따르면 지난 10일 0시 10분께 “스타트하는 과정에서 저장탱크 수위 측정기 레벨 오작동으로 인해서 탱크에서 넘쳐 흘렀다”고 한다. 이날 사고는 0시 10분께였다. 하지만 회사 측은 5시간여가 지난 오전 5시 25분께 교대근무자에 의해 발견 차단 조치되었다. 유출된 기름은 상암천을 흘러 바다까지 흘러갔다.여수시 낙포동 상암천으로 유입된 기름 유출량은
소망 조계수 늦게 피어철든 민들레가기도 한다눈부신 종소리로 흩날려가장 어두운 곳에 내려환한 불 밝힐 수 있도록
가을비 조계수 더는 가둘 수 없는마음저만큼 돌아서는등 뒤에추적추적저무는 고백
쇼팽은 4개의 발라드(Ballade)를 작곡했다.발라드는 자유로운 형식의 장르이며 서정적이면서도 드라마틱한 성격을 띤 곡으로 다양한 음색을 요구하는 곡이다.쇼팽에게 보낸 두 번째 편지이다. 폴란드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치메르만의 연주영상도 함께 싣는다. -발라드 1번,3번-발라드에서 그대는 삶의 희노애락을 대담하게 담았지.그대의 첫시작은 어찌 그리 고혹적인지...도도함과 고상함을 그 간결함 속에 함축할 수 있다는 것, 그대와 만나기 위해 피아노에 앉아 첫음을 누르는 순간 난 벌써 마음이 녹아내린다네.그리고는 그대와 끝없는 대화를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