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사는 어떠한 경우에도 상담을 받는 내담자의 비밀을 지켜야 한다. 이는 상담사 윤리규정으로 매우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다. 그럼에도 어쩔 수 없는 예외 상황이 있다.첫째 내담자의 생명이 위험한 경우, 둘째 타인의 생명에 위해를 가하는 행위를 하는 경우, 셋째 사회적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를 하는 경우, 넷째 치명적인 질병으로 타인의 안전을 위협하는 경우는 동의 없이 경찰이나 보호자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이런 경우는 많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아주 없지도 않다. 특히 몇 년 전부터 청소년 자해가 급증하면서 자신의 얘기를 부모님이나
제 아이는 그런 아이가 아니에요!8살 민준이가 학교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오면 엄마 대신 방문학습지 선생님이 민준이를 기다리고 있다. 민준이는 친절하고 착한 선생님이 좋지만 한편으로는 빨리 갔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다. 선생님이 가고 나면 민준이는 방으로 가서 침대나 책상에 자신의 성기를 비비거나 손으로 꾹 누르며 논다.엄마가 일을 하면서부터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졌고, 우연히 이런 놀이를 알게 되면서 이렇게 혼자 노는게 좋았는데 어느날 엄마에게 들키고 말았다.5세 윤아는 유치원에서 오자마자 엄마한테 혼이 났다. 이유는 엄마가 절대
여름 끝자락 가을로 접어드는 길목에서 경도 선착장에 앉아 있었습니다. 화가가 그린 여수해협 그림이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이 보이는 곳이라 시름없이 찾는 곳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여수도 재난을 피해가지 못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배들은 바다를 가르며 지나고 경도를 오가는 배도 열심히 왔다 갔다 합니다.경도로 들어가는 차를 실은 배가 선착장을 떠나자 승용차들에 가려져 있던 광주리장수 할머니가 보입니다. 할머니는 무연히 앉아 있는 나에게 다가옵니다. 따가운 햇살 때문에 할머니 이마에는 땀방울이 성글성글 열렸습니다. 입을 가린 마스크도 얼마동
“행복이란 무엇일까”코로나로 인해 일상의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게 되었고, 새로운 상황들이 힘들게 다가오는 요즘이다.여러가지 불안감으로 인해 코로나19와 우울증을 뜻하는 ‘Blue’가 합성된 ‘코로나블루’ 라는 신조어도 나왔다. 가까운 사람들과 만나서 일상의 대화를 하는 것도, 맛있는 음식을 함께 나누어 먹는 것도 부담스러운 일이 되었다.‘어쩌면 사람들과 떨어져 혼자의 시간이 많아지면서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게 된 것은 그나마 조금의 위안이 되지 않나’ 라는 생각도 애써 해본다.‘그동안 나는 무엇을 향해 달려왔고, 앞으로는
필자소개필자 주경심은 현재 ‘허그맘허그인 여수직영센터’ 원장이다. 10년간 상담사로 일하며 그동안 쌓은 지식과 노하우를 안고 고향에 돌아와 부모교육 및 폭력예방 강사로 활동중이다.몸의 병도 보이지 않는 곳의 병이 더 치명적이라고 의사들은 말한다. 만병의 근원이 스트레스인 것처럼 마음의 병이 몸의 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그래서 마음이 아프면 도움을 청해야한다.주경심 칼럼니스트는 이번 코너를 통해 사람들이 가진 마음의 병을 살펴보고 근본 원인과 치료법을 소개한다.아침, 저녁 출근길에서 만나는 가로수는 하루가 다르게 분칠을 하더니 어느새
필자소개필자 주경심은 현재 ‘허그맘허그인 여수직영센터’ 원장이다. 10년간 상담사로 일하며 그동안 쌓은 지식과 노하우를 안고 고향에 돌아와 부모교육 및 폭력예방 강사로 활동중이다.몸의 병도 보이지 않는 곳의 병이 더 치명적이라고 의사들은 말한다. 만병의 근원이 스트레스인 것처럼 마음의 병이 몸의 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그래서 마음이 아프면 도움을 청해야한다.주경심 칼럼니스트는 이번 코너를 통해 사람들이 가진 마음의 병을 살펴보고 근본 원인과 치료법을 소개한다.인터넷에 결혼에 관한 명언을 쳐보면 다양한 글들이 올라온다.- 판단력이 결
필자소개필자 주경심은 현재 ‘허그맘허그인 여수직영센터’ 원장이다. 10년간 상담사로 일하며 그동안 쌓은 지식과 노하우를 안고 고향에 돌아와 부모교육 및 폭력예방 강사로 활동중이다.몸의 병도 보이지 않는 곳의 병이 더 치명적이라고 의사들은 말한다. 만병의 근원이 스트레스인 것처럼 마음의 병이 몸의 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그래서 마음이 아프면 도움을 청해야한다.주경심 칼럼니스트는 이번 코너를 통해 사람들이 가진 마음의 병을 살펴보고 근본 원인과 치료법을 소개한다. 이제부터 지시하는 대로 한번 해보세요.양손을 마주잡고 깍지를 껴 본다.
피부 세포의 수명은 2주에서 최대 4주이지만 구강의 점막 세포는 3~5일 사이로 짧은 편이다.컨디션이 떨어져 면역력이 바로 회복되지 않는다면 입안에 종종 궤양과 같은 염증이 발생하기 쉽다. 워낙 자주 발생하다보니 입속 궤양을 별 거 아니라며 소독제나 구강청결제를 사용하거나 그냥 저절로 낫겠지 하며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구강점막에 발생하는 궤양 중에는 원형형태로 1~2주 경과 후 사라지는 재발성 아프타성 궤양이 가장 흔한데, 주로 아동기에 시작한다. 구강에 외상이 가해진 후 생기기도 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이 지속되거나 치약이나 특
필자소개필자 주경심은 현재 ‘허그맘허그인 여수직영센터’ 원장이다. 10년간 상담사로 일하며 그동안 쌓은 지식과 노하우를 안고 고향에 돌아와 부모교육 및 폭력예방 강사로 활동중이다.몸의 병도 보이지 않는 곳의 병이 더 치명적이라고 의사들은 말한다. 만병의 근원이 스트레스인 것처럼 마음의 병이 몸의 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그래서 마음이 아프면 도움을 청해야한다.주경심 칼럼니스트는 이번 코너를 통해 사람들이 가진 마음의 병을 살펴보고 근본 원인과 치료법을 소개한다.‘세상에서 부모에게 인정받기가 가장 어렵다’제목 없는 짧은 시 한 편이 내
오동도 방파제를 걸어 들어가면서 나는 예전에 종포(종화동 해양공원 일대) 뱃머리 싸구려 술집 작부 백화가 생각났다.방석집이라고 부른 싸구려 술집 백화는 나무탁자와 찌그러진 막걸리 잔을 젓가락으로 번갈아 두들기며 오동동 타령을 불렀다. 군인을 속되게 일컫는 군바리 손님인 나를 앞에 두고 백화는 열심히 노래를 불렀다. 일병 계급장을 달고 첫 휴가를 나온 나도 젓가락을 두들기며 노래를 따라 불렀다.백화가 부른 오동동 타령이 여수 오동도(梧桐島)인지 아니면 마산 오동동(午東同)인지 그건 중요하지 않다. 다만 동백이 필 무렵 여수 오동도에는
필자소개필자 주경심은 현재 ‘허그맘허그인 여수직영센터’ 원장이다. 10년간 상담사로 일하며 그동안 쌓은 지식과 노하우를 안고 고향에 돌아와 부모교육 및 폭력예방 강사로 활동중이다.몸의 병도 보이지 않는 곳의 병이 더 치명적이라고 의사들은 말한다. 만병의 근원이 스트레스인 것처럼 마음의 병이 몸의 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그래서 마음이 아프면 도움을 청해야한다.주경심 칼럼니스트는 이번 코너를 통해 사람들이 가진 마음의 병을 살펴보고 근본 원인과 치료법을 소개한다.인생을 살면서 가장 많은 착각과 거짓말을 하는 시기는 언제일까? 아마도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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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필자 주경심은 현재 ‘허그맘허그인 여수직영센터’ 원장이다. 10년간 상담사로 일하며 그동안 쌓은 지식과 노하우를 안고 고향에 돌아와 부모교육 및 폭력예방 강사로 활동중이다.몸의 병도 보이지 않는 곳의 병이 더 치명적이라고 의사들은 말한다. 만병의 근원이 스트레스인 것처럼 마음의 병이 몸의 병을 유발하기도 한다. 그래서 마음이 아프면 도움을 청해야한다. 주경심 칼럼니스트는 이번 코너를 통해 사람들이 가진 마음의 병을 살펴보고 근본 원인과 치료법을 소개한다.‘빨리 망하려면 주식을 하고 천천히 망하려면 상담을 배워라’는 우스갯소리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전 산업분야에 걸쳐 디지털화가 가속화되고 있다.얼마 전까지만 해도 생소하기만 했던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스마트기기 등의 용어가 이제는 익숙해지고 실생활에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다.이런 변화는 치의학에서도 빠르게 일어나고 있으며 특히 치아교정 분야에서의 디지털화가 급속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미국 유학을 다녀오며 치아교정도 이제는 디지털시대라는 것을 몸소 체험했다.디지털 치아교정은 CBCT (Cone Beam CT ; 치과에서 얼굴부분을 중심으로 찍는 CT로 방사선 조사량이 적다)와 구강 스캐너
술집 작부 백화를 기차 태워 보낸 대합실에서 장 씨와 영달한테 어디 노인이 어디 일들 가냐고 묻는다.감옥에서 출소한 장 씨는 고향 삼포로 간다고 대답한다. 노인은 삼포가 관광호텔 짓는다고 복잡하고 변했다고 전해 준다. 막노동꾼 영달은 잘됐다며 일자리 찾아 장 씨를 따라가겠다고 한다. 장 씨는 노인에게 묻고 노인이 답한다.“그럼 나룻배두 없어졌겠네요.”“바다 위로 신작로가 났는데, 나룻배는 뭐에 쓰오. 허허, 사람이 많아지니 변고지, 사람이 많아지면 하늘을 잊는 법이거든.”벼르다가 고향을 찾아가는 장 씨는 발걸음이 내키지 않는다. 기
여수시는 시 소유 웅천동 1803번지 1만3,133.8m²(3,972평) 1필지와 웅천동 1804번지 1만9,533.2m²(5,908평) 1필지 등 모두 2필지를 매각한다고 한다.의료 시설 부지 2021년 기준 공시지가는 1m²에 웅천동 1803번지는 798,000원, 1804번지는 835,500원이다. 공시지가 합계 금액은 약 268억원이다. 공시지가는 3.3m² 1평당 453만원이다.2021년 여수시 예산은 1조 2천억원이다. 부채 ‘제로’인 여수시가 이렇게 서둘러 매각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도 공시지가 268억원인 부지를
'가격유감' 이란 제목은 지난 총선을 앞두고 지역주민에게 고가의 양주를 제공했다가 선거법 위반으로 90만원 벌금을 판결받고 기사회생한 국회의원에 관한 얘기가 아니다.사연인즉 몇 달 전 중앙일간지에 보도된 내용이다.“20년간 부분틀니를 사용한 A씨는 치아 임플란트를 하기 위해 치과대학병원을 찾았다가 잇몸이 약해 골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골이식 후 임플란트 2개를 식립하고 크라운(보철물) 3개를 연결해 씌우는 시술을 하는데 총 비용이 수백만원이 들 것으로 예상되었다.가격에 부담을 느낀 A씨는 다른 치과의원에서 같은 치료를 받
폭염입니다. 요즘 코로나19도 벅찬데 연일 기록적인 폭염은 팍팍한 삶을 더 지치게 만듭니다. 이맘쯤 떠오르는 시 한편이 있습니다.내 고장 칠월은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 주저리 열리고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흰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청포(靑袍)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이육사 시인의 를 읽노라면 참 마음이 맑고 시원해집니다. 해마다 여름이면 좋아하는 시인데 4년 전부터 이 시를 읽으면 불현듯 우리 마을에서 일어난 반갑지
그 섬을 가려면 여수 여객선터미널이나 돌산도 신기항에서 배를 타야한다.금오도를 들러 다음에 배가 닿는 섬이 편안할 안(安)자를 쓰는 안도이다. 안도에 이야포가 있다. 엄마가 아기를 안고 있는 모양새인데 이런 포구를 모항(母港)이라고 한다. 산줄기가 동서로 길게 뻗어 바다를 품고 있는 만(灣)이라 그렇다.마을사람들은 이야포에서 멸치잡이를 하면서 살아가고 있었다. 이야포 건너편에는 여수 열도 마지막 섬 소리도(연도)가 있다. 이 사이 해상으로 삼백 오십 여명 피난민들을 태운 피난선 한 척이 지나고 있었다. 안도에서 경계를 서고 있던 경
코로나19는 재앙인가? 아니면 숙명인가?이것은 분명 인간의 탐욕이 낳은 사생아이다. 지난 2세기 동안 지구촌은 눈부시게 발전했고 많은 사람은 그문명의 축복을 끝없이 찬양하였다.어느 순간 풍족함이 넘쳐 우울증이나 권태를 체감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며 자살률 또한 높아졌다.그러는 동안 우린 까맣게 잊어버린 것이 있다.인류가 찬양하는 문명이 조금씩 꽃피우는 과정(중세, 근대)에서 앞 세대의 삶이 얼마나 혹독했는지 망각하고 있다. 그 문명의 뒤편에는 수많은 전쟁이 있었으며 야수보다 더 잔인한 살상(殺傷)이 있었다.지금 우리의 삶은 앞 세대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