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오래 전부터 그래 왔고 오랜 후에도 사교육과 씨름을 할 것이다. 이것은 교육의 방향이 잘못되었음을 알고 있으면서도 그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 뿌리에는 서열구조와 불평등 그리고 차별이라는 삼형제가 확고히 자리하고 있다.그렇다면 우리나라처럼 서열이나 경쟁을 요구하지 않고도 잘 사는 나라는 없을까? 다행히 경쟁이 아니라 협동을 가르치고, 획일화된 교육이 아니라 자율성을 키워주는 교육을 실행하는 나라도 적지 않다. 덴마크의 교육에서 우리 교육 개혁의 단초를 찾아보고 싶다.우선 덴마크 교육은 일등이나 꼴등이라는 등수가
기본과 근본에 충실하라천자(天子)로부터 서인(庶人)에 이르기까지, 한결같이 모두 몸을 닦는 것을 근본으로 삼는다.근본이 어지러우면서, 말단이 다스려지는 자는 없으며, 후하게 해야 할 것에 박하게 하면서, 박하게 해야 할 것에 후하게 하는 자는 있지 않다.(自天子以至於庶人히 壹是皆以修身爲本이니라. 其本[이] 亂而末治者ㅣ 否矣며 其所厚者[애] 薄이오 而其所薄者[애] 厚리(ㅣ) 未之有也ㅣ니라本은 謂身也요 所厚는 謂家也라 此兩節은 結上文兩節之意니라.)여정의 샘터천자부터 서인에 이르기까지 제일 필요한 덕목은 자신을 갈고 닦는 것이다. 자신
사물(物)에는 근본과 말단[本末]이 있고, 일에는 종말과 시초[終始]가 있으니,먼저 해야 할 것과 나중에 해야 할 것을 안다면 도(道)에 가까울 것이다.(物有本末하고 事有始終이니 知所先後이면 則近道矣리라.)여정(如井)의 샘터사물에는 근본과 말단이 있다. 근본은 덕(인격)을 쌓는 것이다. 말단은 백성을 새롭게(깨어나게) 하는 것이다. 일에는 시작과 끝이 있어야 한다.시작은 지극히 착함(인격과 덕을 쌓음)에 이르러 자신이 나가야 할 인생의 방향을 아는 것이요, 끝은 그 인격의 높은 경지에 도달했으니 마음 또한 고요하고 평안하여 생각까지
"사람이 배우고 익혀서 지극히 착함에 이르면 마침내 머무를 곳을 안 뒤에 정(定)함이 있다. 그 정함이 있은 뒤에 고요할 수 있고, 고요한 뒤에 편안할 수 있고, 편안한 뒤에 생각할 수 있고, 생각한 뒤에 얻을 수 있다." 여정의 샘터삶에 대한 지식이 차곡차곡 쌓이면 반드시 지극히 착함의 경지에 도달할 것이다. 어떻게 언행을 해야 할 지, 가야할 곳과 가지 말아야 할 곳, 머물려야 할 곳과 머무르지 말아야 할 곳을 알 수 있으니 자신이 뜻하는 방향을 정할 수 있다.뜻하는 방향이 정해지면 마음이 경거망동하지 않으며 쉽게 움직이지 않는
원문 및 해석"대학(大學)의 도(道)는, 밝은 덕(德)을 밝히는[明德] 데 있으며, 백성을 새롭게 하는[新民] 데 있으며, 지극한 선(善)에 머무는[至善] 데 있다."(大學之道는 在明明德하며 在親民하며 在止於至善이니라.)여정의 샘터큰 배움의 길은 사람됨을 밝히는 데 있다. 그 배움을 통해 국민을 새롭게 깨어나게 하는데 있으며 지극히 착함에 도달하게 함이다. 배움의 궁극적 목적은 출세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선한 마음을 쌓고 인격을 기르는데 있다.그래서 배움은 멈출 수가 없다. 잠시라도 한눈을 팔면 악한 마음이 스멀스멀 일어나 유혹하기
필자소개필자는 8년째 남경전복을 운영해온 유기농 전문가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시국을 맞아 면역력을 높여주고 조미료 없는 음식 만들기 레시피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코로나를 이기는 기본은 면역력이 답이다. 을 통해 음식 전문가로서 건강에 대한 필자의 생각과 함께 건강한 음식만들기 연재로 다양한 음식 레시피를 공유코자 한다.바다, 산, 들 모두를 품에 안은 여수는 참 복받은 도시이다. 사시사철 먹거리가 풍부하지만 그중 으뜸은 해산물이 아닐까? 이맘때 쯤이면 정치망에서 잡아오는 다른 지역에서는 접할 수 없는
홍매화 조계수 시인 오래 참다터지는 꽃잎아프겠다 속으로 가누어온 목소리한 소절 노래가 되고쓰다 지우던수천 장 겨울 하늘이 시가 된다 그래절로 터져야 곱다붉은 통점마다꽃이 되는 거이제사 아는구나
필자소개필자는 8년째 남경전복을 운영해온 유기농 전문가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시국을 맞아 면역력을 높여주고 조미료 없는 음식 만들기 레시피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코로나를 이기는 기본은 면역력이 답이다. 을 통해 음식 전문가로서 건강에 대한 필자의 생각과 함께 건강한 음식만들기 연재로 다양한 음식 레시피를 공유코자 한다.양식장에도 인생과 비유될 만큼 밝음과 어둠이 존재한다. 인생 살면서 잘될 때도 있고 안될 때도 있듯이.바람 좋고 햇살 좋은 가막만에는 홍합과 오만둥이를 주로 양식한다. 육지에도 주인이 누
아름다운 침묵 조계수 다 내려놓은 후나무는 말을 아낀다눈보라 속에서도외롭다 말하지 않는다견디어야 할 시간을 알기에깊은 밤에도 깨어 있다마른 뼈로 아침해를 끌어 올리는침묵의 힘묵묵히 기다릴 줄 안다
꽃눈 조계수 와, 와일제히 터지는 함성그것은 기미년의 만세 소리다칠흑 같은 자정을 살면서새벽을 기다려온희원의 꽃망울때를 알고 깨어 있다수차례 혹한을 거친 후에야겨울을 이기는 봄을 본다
한기 조계수 새벽에 등이 시렸다끌어 당긴 담요 자락에 따라온장대 다리 거센 바람세라복에 무거운 책가방 들고 넘던겨울 아침한사코 놓아주지 않는그때그때바람의 끈은 길었다
오동도 동백 조계수 파도 소리에꽃잎을 연다가장 아름다운 순간어둠에 몸을 사른다 누구라도 저렇듯환한 꽃길로 남을 수 있다면칼바람도 두렵지 않으리 파도 소리에꽃부리가 진다고통이 빛나는 산실피는 꽃만이 아름다운게 아니다지는 꽃 더욱 붉다
휴면기 조계수 시인 봄이 오는 길아득하여 눈을 감고 본다지금은 기다릴 때라고숨을 고르는 들잔디삘기 망초 자리공이름을 지운다어두운 땅 속에바래기 숨은 뿌리가 있다버리지 못한 것들을버려야 할 때숨차게 달려온 길쉼표를 찍는다
만월 조계수 하나의 눈이 천 개의 풍경이 되고하나의 귀가 만 개의 소리로 온다비우고 채우는 것은 기울지 않기 위해서다모나지 않으려면 조이다가풀어 주어야 한다살아 있는역사의 말발굽 소리지상의 어두운 곳에 내린다
단애 조계수 새의 날개를찾아 헤매는 사람에게바람이 데려간 곳은노송 한 그루천 년을 보는|낭끝이었다
1. 새날에는2. 서광3. 겨울바다에서4. 은유5. 눈발6. 노래7. 겨울풍경8. 길눈9. 어느 겨울에10. 녹꽃을 지우며11. 심지12. 울음 막이 밥13. 겨울밤
심지 조계수 사과를 깎는다니켈 나이프는 단호하다꽃이었던 향기도햇살 채우던 단꿈도베어지고 만다하지만내어 줄 수 없는가슴 속 여문 씨앗 하나칼날보다 푸르다
겨울밤 조계수 어느 해 겨울한밤중이었다우리 작은 방에 살던태근이 할머니소피 보러 나와서"별이 꽁꽁 얼었다야"주무시던 할머니 혼잣말로"아무것도 못 보면서 별은 보이남?" 유난히 추운겨울밤이 깊어질 때나는 소경이 되어캄캄한 하늘에서별을 찾아 헤맸다
울음 막이 밥 조계수 콩고물에 식은 밥을비벼 보았다옛날 우리 할매떠 먹여주던어미 잃은 외손녀울음 막이 밥 아가아가 우지 마라달래시다가수저 놓고 돌아 울던우리 할머니 밥 한 수저물 한 수저눈물 한 수저수수년 삭지 않는아픈 쳇 자리떨리는 목 울음에얹히고 만다
온통 처절함과 외로움이 작품 속에 녹아져버린, 그래서 지금은 저쪽 세계에 있는 작가의 지나온 삶이 나에게로 그대로 전이되어 나 자신도 한때 앓았던 열병을 기억하게 한다.장도 물때로 아침 시간의 자유가 허락되었기에 제일 먼저 달려가 그의 작품을 만났다.조각가와 같은 시간과 공간속에서 보낸 1980년대의 대학시절과 그때 당시의 암울했던 한국역사의 사건들이 오버랩되어 학교 앞 재즈카페에서 듣던 트럼펫 연주자이며 가수인 쳇 베이커(Chet Baker, 1929-1988)의 재즈음악을 떠올린다.재즈(Jazz)는 19세기 후반부터 아프리카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