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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달라진 50회 거북선축제...볼거리, 먹거리 풍성

[현장]전 세계로 인터넷 생중계 여수거북선축제

  • 입력 2016.05.07 17:59
  • 수정 2016.05.10 11:20
  • 기자명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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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회 여수거북선축제'인 통제영길놀이가 6일 오후 화려하게 개막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뜻을 기리는 '제50회 여수거북선축제'가 6일 오후 화려하게 개막했다. 이 축제는 해마다 5월 3일 전야제를 실시했으나 이번에는 연휴로 인해 6일로 날짜를 확정했다.

이순신 장군의 혼이 깃든 거북선축제는 호국의 성지 여수에서 시민들의 직접적인 참여로 만들어진 살아있는 한편의 역사 드라마다.

통제영길놀이는 임진왜란 전란사 및 이순신 장군의 활약상을 역동성 있게 표현한 호국행렬로 모든 연령층이 직접 참여해 즐길 수 있는 여수의 대표 행사다. 프로그램이 소중한 우리의 전통 문화유산을 되살리고 계층 간 화합을 이루는 행사다.

성웅 탄생 471주년, 최대인파 몰린 통제영길놀이

'제50회 여수거북선축제'인 통제영길놀이에 나선 여수석유화학고대취타대의 모습
'제50회 여수거북선축제'인 통제영길놀이에 나선 주철현 시장과 주승용 의원의 모습
'제50회 여수거북선축제'인 통제영길놀이에 나선 진린도독 후손 대표단의 모습

성웅 이순신 장군의 탄신 471주년을 맞는 올해는 거북선 축제를 지천명의 해를 맞았다. 한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인물로 평가 받고 있는 구국의 영웅 이순신. 그는 세계 역사상 유례가 없는 23전 23승의 놀라운 해전역사를 세웠다. 삼도수군통제사로 복무했던 본부가 바로 여수 진남관이다. 명량해전에서 대승을 거두고 1598년 노량해전에서 전사하기 까지 여수는 장군이 생활했던 구국의 고장이다.

서울 중구 인현동 태어난 장군은 아산으로 이주해 31세에 식년시 무과 병과급제를 시작으로 군복무가 시작됐다. 장군은 전라좌수영(全羅左水營)으로 부임했다. 임진왜란을 대비 전함을 건조하고 삼도수군통제사(三道水軍統制使)로 임명되면서 본격적인 해전의 역사를 썼다.

왜선 30여 척을 격침시킨 당항포해전은 이순신 장군의 첫 해전을 세운 곳이다. 이후 사천해전에선 처음으로 거북선을 실전 배치했다. 붕당정치로 대립하던 조정에서는 원군을 내세우기 위해 이순신 장군을 모함에 빠트렸다. 결국 백의종군의 치욕을 당하면서 임진왜란이라는 거대한 국난에서 조선을 구했다.

'제50회 여수거북선축제'인 통제영길놀이가 6일 오후 화려하게 개막했다. 거북선이 불을 뿜고 있다.
'제50회 여수거북선축제'인 통제영길놀이에 나선 소년 이순신의 모습

거북선 축제는 여수시의 대표축제 1호다. ‘삼도수군의 함성, 지천명의 귀향’이란 주제로 열린 ‘통제영 길놀이’에는 사상 최대 규모인 50여 개 팀 5000여명이 참여했다. 초등학생을 비롯 80대 노인까지 조선수군 이순신함대인 거북선과 판옥선등 상징적인 가장물을 투입해 풍성한 볼거리를 연출했다.

시민회관에서 제를 마친 행렬은 해양경찰의장대 사열을 시작으로 행진이 시작됐다. 이어 여수화학고대취타대와 거북선을 앞세워 당시의 시대 상황을 재현했다. 율포해전, 명량해전, 다대포해전, 한산도해전, 사천해전, 당항포해전 등 승전기가 이어졌고 농악풍물패가 축제의 열기를 높였다.

여수시 국제자매우호도시 대표단과 중국 광동성 원푸시 진린도독후손 대표단도 참석했다. 주철현 시장과 주승용 의원 그리고 여수의 정치를 대표하는 시. 도의원들도 의복을 차려 입고 여수시민회관에서 종포해양공원 까지 3㎞에 걸친 행렬을 이어갔다.

이날 통제영길놀이는 <여수넷통>과 여수시가 공동으로 거북선축제보존회 기획위원인 전 여수MBC 오병종 국장과 전 MBC라디오 방송 박종일 DJ가 전 세계로 생생한 인터넷 방송을 진행했다. 통제영길놀이 인터넷 생방송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렇게 많은 인파가 몰리는 축제라니 놀랍다”

'제50회 여수거북선축제'인 통제영길놀이에 나선 23전 23승기의 모습
'제50회 여수거북선축제'인 통제영길놀이에 나선 전통 율통패의 모습

축제에는 수만 명의 인파가 몰렸다. 이순신 광장에는 발디딜틈 없이 축제의 감흥을 더했다. 지역의 청년들이 운영하는 이순신수제버거점은 햄버거를 사려고 줄을 섰다. 6명이 일하는 이순신수제버거는 손이 딸렸다. 이순신버거라고 이름을 붙인 이유에 묻자 가게를 운영하는 김문경(31세)씨는 “다른 이유는 없다”면서 “프랜차이점이 아닌 로컬푸드를 사용해 야채가 싱싱하고 지역경제를 살린다, 여수를 대표하는 버거라고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거북선축제 교통정리에 나선 개인택시를 운전하는 송동섭씨는 “해마다 교통봉사를 행하고 있다”면서 “전국적인 큰 행사인데 국가차원에서 지원이 없어 안타깝다” 이순신 장군의 역사를 이어가는 진남제에 행사가 더 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풍랑주의보로 인해 하루 먼저 거문도에서 출발해 행사에 참가한 거문도 뱃놀이팀 정용헌(67세) 사무국장은 “거문도를 사랑하는 그리고 여수거북선 축제를 사랑하는 애향 거문도 회원들의 의지력과 정신력이 향토문화정신이다”먼서 “행렬에 이어 축제기간에 거문도 풍어제를 준비했다”라고 전했다.

삼치회 먹으러 왔다 가족과 함께 처음 행사에 참여한 구미에서 온 노주연씨는 여수에 삼도수군동제 본부였던 진남관이 있다는 사실을 아느냐고 물음에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는 이번 기회에 진남관을 꼭 가봐야겠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행사에 참여한걸 보니 감흥이 새롭다“라고 말했다.

필리핀에서 시집온 다문화가정 리젤(씨는 “제가 시집온지 5년 되었는데 행사는 처음 봤다”면서 “오늘 보니 굉장히 신기하다”면서 이순신 장군을 알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참석하고 싶다“고 전했다.

최준열 거북선축제 기획연구위원장은 "두 개의 축제는 국제 해양관광도시로 도약하고 있는 여수의 진면목을 국내외에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여수를 찾는 관광객들이 아름다운 여수 바다를 배경으로 두 개의 축제를 한꺼번에 맘껏 즐기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축제 주요행사기간에는 충무공이순신함 공개행사, 총통발사체험, 전라좌수영수군출정식, 해상불꽃 퍼레이드, 축제사진 콘테스트 등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돼 있으며, 청년푸드카와 다문화음식관 등 여러 먹거리 장터도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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