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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나비와 함께... <빠삐용관> 조달준 관장

상표등록에 이어, 비단벌레로 제작한 ‘여수반도나비’ 선보여

  • 입력 2016.05.15 14:30
  • 수정 2016.05.16 11:06
  • 기자명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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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벌레 1만8천 마리를 이용해 나비모양의 여수반도등을 제작했다. 제작한 작품 앞에서 관객들에게 설명하고 있는 조달준 관장(왼쪽)

1987년부터 나비 채집 취미를 갖기 시작해 공무원 정년 해를 맞는 현재까지 나비와 함께 외길을 걸어온 조달준(62)씨. 그는 자신의 소장품으로 곤충박물관인 ‘빠삐용관’을 직접 개관했고, 취미가 연결돼 개관 이후 지금까지 박물관장이기도 하다.

그는  전 소장품을 시에 기부하기도 했다.
2007년 나비모양의 여수반도를 상표등록하기도 한 데 이어, 최근 비단벌레 1만8천 마리를 이용해 나비모양의 여수반도를 제작해 거북선 축제 기간에 맞춰 관람객에 선 보였다.

지난 10일 자산공원 여수항 해상관제센터 1층 “빠삐용관”에서 조달준 관장을 만났다.

위성에서 본 여수 반도가 나비 모습이다.
여수반도를 청띠제비나비로 표현하여 '여수 하늘로' 상표등록을 마쳤다.

-여수반도가 나비모양이다. 상표등록까지 했다. 계기가 있는가?

"나비가 취미다 보니, 3여통합 이후 여수시의 위성지도 모습이 나비 형태여서 착안했다. 앞으로 관광자원 활용이 가능하다는 생각에 출원한거다.  나비가 날아가는 방향이 하늘이다. 그래서 하늘을 향해 날아가는 여수의 약진이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특허청에 상표등록을 2007년도에 여수나비 반도를 출원했다."

조달준  빠삐용관 관장

- 나비채집과 관리는 쉬운 취미는 아니다. 그동안의 과정에 대해 말해달라.

"나비를 배우기 위해 대학교를 찾아가 1년간 문을 두드렸고, 한국나비학회에 가입해 활동하면서 학회 도움을 받기도 했다. 또 아파트 베란다에서 나비 애벌레를 사육했고, 야외 오천동의 저수지 근처(지금은 해경교육원 자리)에 나비사육장을 열기도 했다. 2012년도에 지금 자리에 세계박람회를 맞아서 나비를 의미하는, 영화 제목이기도 한 “빠삐용관”이라는 곤충박물관을 개관했다."

-왜 “빠삐용”관인가?

" 불어로 ‘나비’다. 영화 제목인데, 주인공 스티브 맥퀸의 가슴에 새겨진 문신이 바로 나비다. 그 나비 종류는 ‘몰포나비’다. 이 전시관에는 몰포나비를 비롯해 여수반도의 상징인 청띠제비 나비를 비롯한 나비등 곤충류 42과 398종 5천여 점이 있다.  환경부 지정 보호종과 멸종위기종도 있다. 당시 개관하려고 15년간 준비해 왔다."

-이번에 제작한 비단벌레로 만든 ‘여수나비반도’에 대해 설명해달라.

"비단벌레는 동남아시아에 서식한다. 역사 기록에 보면 신라시대 왕들이 타는 말 안장 가리개를 비단벌레 딱지 날개를 사용했다. 이번에는 수입해서 제작했다. 1만8천마리를 사용했는데 제작에만 6개월 걸렸다. 가운데가 여수반도이고 양편에 한국 돛단배와 웅천 마리나항을 표현했다. 섬세하게 촘촘히 접착제로 제작해 나가는 게 힘들었다."

 

- 빠삐용관은 여수시에서 운영한다. 그러나 건물은 해상관제센터다.
" 자산공원에 있는 이 건물은 해상관제센터다. 여수시가 무료 임대해서 시용하는데, 이곳에 자체 홍보관을 운영한다고 하여 관제센터에 비워줘야 할 입장이다."

- 앞으로 옮겨진다면 공간은?
"여수시에서 아직 특별히 정해진 것은 없는 것으로 안다. 곤충 박물관이니 만큼, 어린이들이 찾아오기 쉬운 접근성이 좋은, 특히 큰 차량도 쉽게 닿는 곳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예를 들어, 장도에 2단계 사업으로 다목적 전시장, 아뜰리에가 들어선다고 들었다. 다목적 전시장 중에 한부분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여수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은 소중한 자산이다. 관광객에게 자연경관들이 더 빛나려면 무엇을 채우고 무엇을 체험하게 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본다. ‘빠삐용관’ 같은 크고 작은 박물관들이 그러한 역할을 충분히 하리라고 본다."

작업실에서 나비 표본 작업을 하는 조달준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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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산주민 2016-05-18 09:23:25
저 모든 것이 곤충의 날개라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비단벌레의 날개로 형상화한 여수와 요트들이 절말 멋집니다. 이렇게 놀라운 작품이 우리 지역에 있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더 발전되는 빠삐용관이 되길 바라며, 이번 기회에 널리 알려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