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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촐하고 작지만,아름다운 자리

후원기업과 함께한 집 고치기 봉사의 뿌듯함

  • 입력 2016.05.20 00:14
  • 수정 2016.05.25 10:24
  • 기자명 정금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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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촐하지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행사에 참여 했다.

여수 원도심, 벽화길로 유명한 고소동 골목길을 따라 오르다 40도 깎아 지르는듯 한 경사길에 숨을 고르다보면 장군도와 돌산 1,2대교가 한눈에 들어오는 양철 지붕집이 나온다.

대문은 없다.
탱자나무가 문지기다.
새간살이와 적색 상추밭, 색 바랜 완두콩 덩굴이 절벽위에 오랜 세월 삶의 흔적들이다.

84세의 어르신은 집수리 내내 하염 없는 눈물바다다.
"얼마나 산다고 집을 이렇게 고쳐 주냐"며 고맙고, 또 고맙다는 인사의 연속이다.

뷰 포인트가 좋으면 위험 또한 상존하는 법, 양철 칸막이에 비바람과 싸워온 지난날의 서러움과 두려움이 함께 사라지기에 감동의 장이기도 하다.

오늘 집고치기 준공식은 ‘삼남석유화학’이 후원하고 동여수노인복지관이 주관한 작은 행사다.후원 회사의 봉사단원, 지역복지 담당 사회복지사, 그리고 어르신의 영원한 멘토이자 이웃인 딸 같은 통장 주부, 동사무소 관계자가 전부다.


적은 수였지만 박수는 컸고 고단하지만 피곤치 않는 아름다운 자리였다.
삼남석유화학의 한사랑 봉사단장 채승우 공장장님을 비롯한 대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생필품에 얼굴을 묻고 눈시울을 붉히시는 어르신의 모습에서 복지의 참 맛을 느낀다.

  ⓒ 황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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