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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일본 간 카페리 ‘시의회 승인 쉽지 않을 듯’

시의원 상당수 “여건 마련된 뒤 추진해도 안 늦을 것”

  • 입력 2016.05.29 14:24
  • 수정 2016.05.29 14:26
  • 기자명 광양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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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지진ㆍ화물 확보ㆍ지역경제 활성화 ‘부정적 시각’

지난 2011년 1월 광양~일본 시모노세키 항로에 투입됐다 중단한 ‘광양비츠호’

광양-일본 간 카페리 운항과 관련한 광양시의회의 부정적인 입장이 강경한 것으로 확인돼 카페리 운항 추진에 대한 시의회 동의안 승인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내년 4월로 내다봤던 카페리 운항은 무기한 미뤄질 수도 있는 상황이 됐다.

당초 광양시는 지난 17일 폐회한 제250회 광양시의회 임시회에서 카페리 운항이 승인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지난 9일 의원간담회를 통해 예상과는 다르게 상당수 시의원들이 현재 시가 추진하는 카페리 운항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는 것만 확인한 셈이 됐으며, 결국 임시회에서는 논의조차 이뤄지지 못했다.

상당수 시의원들이 카페리 운항에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이유는 최근 일본에서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는 지진에 대한 위험성과 그로 인한 승선객 및 화물 확보 불확실성, 농축산물을 보관할 냉동창고 등 시설물도 확보돼 있지 않다는 이유다.

또한 현재 카페리 운항을 희망하고 있는 업체인 광양라인이 이미 광양에서 실패한 경험이 있는 업체라는 점도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또 다른 운항 희망 업체인 ‘고려훼리’의 기운항 중인 부산-일본 카페리 사업도 일본 지진여파로 인해 현재 승선객이 1/10로 줄어드는 등 운항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현재의 일본과의 카페리 운항의 현주소라는 점도 우려하는 부분이다.

더불어 유가 하락세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도 모르고 국제 정세 또한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카페리 운항이 시작된 뒤, 정상적인 운항이 이어질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는 것들을 이유로 들고 있다.

시 관계자도 시의회 간담회를 다시 잡아 시의회를 설득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카페리 운항이 이번에도 실패하면 시차원의 이미지 추락과 시민들의 실망 등을 걱정하는 시의원들이 많다는 점에서 낙관할 수만은 없음을 인정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한편 상당수 시의원들은 카페리 운항에 대해선 신중히 접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데 공감하고 있으며, 충분한 여건이 마련됐을 때 추진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 시의원은 “광양항을 통해 카페리가 운항돼도 광양시에는 접안료 외에 특별한 수익 창출을 기대하기 힘들고 오히려 순천시나 여수시가 반사이익을 얻게 될 것이 뻔하다”며 “그렇다면 순천시나 여수시도 카페리 운항 지원에 참여하는 것이 맞는 얘기가 아니냐”고 지적했다.

또 “만일 광양시가 국제여객터미널이나 국제항로를 갖고 있다는 것을 자랑거리 삼을 목적이라면 운항해도 될 것”이라며 “그러나 광양-일본 간 카페리 운항이 지역경제활성화로 이어진다는 논리는 인정하기 힘들다”고 밝혀 의회 통과가 쉽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시의회 승인 후 운항사를 공모할 예정이었던 광양시의 계획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운항사 선정 절차와 행정 및 세관, 출입국관리소, 검역소 등에서 득해야 할 승인, 일본 당국과의 협의 등의 절차들도 미뤄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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