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국민음식 짜장면, 매콤하게 밀려드는 이 알싸함~

순천 더 차이나... 고추짜장면에 반하다

  • 입력 2016.06.04 13:30
  • 기자명 조찬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사 관련 사진
 고추짜장면은 그냥 평범한 동네 짜장면과는 사뭇 다르다.
ⓒ 조찬현

 

짜장면은 대한민국 국민음식이다. 어른 아이 가릴 거 없이 전 국민이 즐겨먹는 메뉴다. 짜장면을 먹을 때면 옛 추억이 새록새록 피어나서 좋고, 서민적인 데다 가격 부담이 덜해서 좋다. 짜장 소스를 얼굴에 묻힌 상대방의 촌스런 모습을 보는 즐거움도 있다. 예쁜 입으로 오물오물 먹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는 것 또한 즐거움이다.

짜장면 한 그릇을 먹기 위해 찾아간 곳은 순천 연향동의 더 차이나다. 고추짜장면 한 그릇에 5500원이다. 여수에서 순천까지 짜장면 한 그릇 먹겠다고 찾아갔으니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 음식값보다 교통비가 더 많이 나왔으니.

까만 짜장 소스에 푸른 빛깔의 고추 고명... 신의 한수

기사 관련 사진
 까만 짜장 소스에 푸른 빛깔의 고추 고명이 참 인상적이다.
ⓒ 조찬현

 

까만 짜장 소스에 푸른 빛깔의 고추 고명이 참 인상적이다. 청양초를 송송 채 썰어 짜장면 위에 듬뿍 올렸다. 어찌 보면 단순해 보이지만 신의 한수다. 이는 맛을 보는 순간 그 이유를 실감하게 된다. 푸른 빛깔의 풋고추가 마음마저 풍요롭게 해준다.

짜장면에서 맛있는 향기가 솔솔 풍겨온다. 젓가락으로 쓱쓱 비벼 한입 가득 '후루룩~'. 이어 맛깔진 짜장면 따라 알싸함이 은근하게 밀려든다. 짜장면에 청양초만 듬뿍 올렸을 뿐인데 진짜 맛있다. 또 다시 찾을 거 같은 알싸한 이 맛,  참 좋다.

사실은 이제껏 고추짜장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군산의 지린성이다. 그 집에서 두 시간여를 기다려 맛보았던 고추짜장면 맛은 아직껏 내 머릿속에 깊이 각인되어 있다. 간짜장처럼 면과 소스를 따로 내주는데다 큼직큼직하게 썰어 넣은 돼지고기와 청양초의 독특한 맛은 참 유별났다.

하지만 군산 지린성의 고추짜장면과는 사뭇 다르지만 순천 더 차이나의 고추짜장면 맛 또한 괜찮다. 물론 기호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말이다. 매운 걸 싫어한다면 짜장면을 비비기 전에 청양초를 살짝 걷어내면 된다.

중국집 창가에 앉으면 버드내공원이 눈앞에 펼쳐져

기사 관련 사진
 창가에 앉으면 순천 금당의 버드내공원이 눈앞에 펼쳐진다.
ⓒ 조찬현

 

기사 관련 사진
 순천 금당의 버드내공원이다.
ⓒ 조찬현

 


창가에 앉으면 순천 금당의 버드내공원이 눈앞에 펼쳐진다. 순천 기적의 도서관도 근처에 있다. 좋은 사람들과 이 멋진 곳에 앉아 음식을 먹는다면 그 맛이 더할 텐데. 오늘은 아쉽게도 나 홀로다.

이집은 레몬탕수육 잘하는 곳으로 순천에서 제법 알려져 있는 탕수육 전문점이다. 오늘은 고추짜장면만 이렇듯 간단하게 소개한다. 레몬탕수육 맛은 다음번을 기대하시라. 호수공원 근처에서 영업을 하다 올 1월 이곳으로 옮겨왔는데 산뜻한 분위기다.

고추짜장면은 그냥 평범한 동네 짜장면과는 사뭇 다르다. 한번 맛보면 어느새 젓가락질의 속도가 빨라진다. 은근한 매콤함의 여운이 싫지만은 않다.

'탁탁 타다닥 탁탁~' 열린 주방에서 쉴 새 없이 도마 소리가 들려온다.
 

기사 관련 사진
 비벼낸 고추 짜장면에서 맛있는 향기가 솔솔 풍겨온다.
ⓒ 조찬현

 

 

기사 관련 사진
 은근한 매콤함의 여운이 싫지만은 않다.
ⓒ 조찬현

 

 

기사 관련 사진
 더 차이나는 순천 금당의 버드내공원 앞에 있다.
ⓒ 조찬현

 

저작권자 © 여수넷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