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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여수관광...보고, 먹고, 해양레저체험까지

3일 웅천요트마리나 개장... 거점형 마리나 시설에 1100억 투입

  • 입력 2016.06.05 02:16
  • 수정 2016.06.05 13:17
  • 기자명 심명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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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가 국내 최대 요트마리나 메카로 부상한다. 3일 개장한 여수 웅천요트마리나 해상에 띄워진 요트의 모습
해상 요트 계류장과 육상의 3층 마리나 건물 및 주차장 모습  ⓒ 오병종

학자 앨빈 토플러는 제3의 물결을 통해 ‘미래 4대 핵심 유망분야’로 정보통신, 우주개발과 더불어 ‘해양개발’을 주목했다. 또 맥켄지는 여수가 10년 내 세계 10대 부자도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해양도시 여수가 뜨는 이유다.

여수세계박람회의 성공적인 개최로 이미지가 크게 개선된 전남 여수시가 또다시 재도약을 선언했다. 이번에는 해양레저체험을 선도하는 국내최대 마리나 거점도시 육성에 팔을 걷어붙인 것.

세경건설...“여수에 맞는 성공모델 찾겠다”

5년 3개월이 소요되어 완공된 여수웅천요트마리나 개장식 모습
3일 웅천요트마리나 개장식에 참석한 주철현 시장을 비롯 주요내빈 10명이 축하퍼포먼스에 나선 모습

3일 오후 여수시는 웅천요트마리나 개장식을 가졌다. 이날 주철현 시장을 비롯해 김영석 해수부장관, 주승용, 이용주, 최도자 국회의원 그리고 지역을 이끄는 시. 도의원 등 500여명의 시민들이 축하공연에 참석했다.

웅천요트마리나 사업은 2011년 첫 삽을 떴다. 국비 25억을 포함해 136억을 투입해 완공까지 5년 3개월이 소요됐다. 육상과 해상에 150선석의 계류시설과 3층 규모의 요트마리나 시설을 갖췄다.

이후 세경건설(주)이 운영자로 최종 선정돼 올 3월부터 시범 운영에 나섰다. 임시개장 두 달 만에 5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지금 해상계류지는 만석된 가운데 육상포함 총 70척이 계류 중이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7월 여수 웅천이 국가 거점형 마리나 항만 대상지로 선정돼 822억 원을 투입하는 공사가 시작됐다. 3년 후 요트 총 450여 척을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 마리나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세경건설(주) 심양일 대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마리나가 되도록 보트. 요트 유통네트워크를 구성해 수상레저스포츠 대중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사에 나선 세경건설 심양일 대표는 “웅천 요트마리나를 맡겨주신 여수시민께 감사하다”라며 “마리나 사업은 수익이 보장된 사업이 아니다”면서 “꾸준히 성공모델을 여수에 맞게 도입해 우리나라 대표 마리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심대표는 “마리나 활성화를 위해 이곳에 카페테리아, 레스토랑, 동호인센터를 건립하겠다”면서 “제트익스트림보트, 요트체험프로그램 등 수상택시를 도입하고 요트와 보트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유통네트워크를 구성해 수상레저스포츠 대중화에 앞장설 것”을 약속했다.

동양의 시드니 조성... 2020년까지 거점형 마리나 시설 완공

김영석 해수부장관은 축사를 통해 "여수는 거점형 마리나 항만시설이 확충되면서 국내 최대 마리나 거점도시로 거듭나 동양의 시드니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석 해수부장관은 “과거 여수가 석유화학산업단지가 성장을 이끌었다면 지금 여수는 해양관광이라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갖추고 해양도시로 활기차게 도약 중이다“면서 ”거점형 마리나 항만시설이 확충되면서 총 450척의 선박이 계류할 수 있는 국내 최대 마리나 거점도시로 거듭나 동양의 시드니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영선 전남도 행정부지사는 “2020년까지 세계관광객 규모는 16억 명으로 늘어나고 이중 50%가 해양관광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전남도는 전남요트마린 실크로드 계획을 마련해 마리나 산업을 전남의 미래를 키워줄 신성장동력으로 만들어갈 것“이라며 ”여수는 맥켄지가 예상했던 세계 10대 부자도시가 더 빨리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내다봤다.

전라남도는 이런 장점을 살려 해양관광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전남 요트 마린 실크로드 조성 계획’을 수립했다.

2025년까지 5천 200억 원을 들여 4개 로드와 23개 마리나 시설을 조성, 동북아시아 마리나산업의 중심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4개 로드는 아일랜드 6개 항(목포항), 장보고 9개 항(완도항), 엑스포 7개 항(여수엑스포항), 영산강 1개 항(나불도) 등이다.

전라남도는 이번 웅천 요트마리나 개장으로 목포와 여수 소호, 완도 등 4개소(316척)의 마리나 시설을 갖추게 됐다.

앞으로 보성 비봉, 광양, 흑산도, 웅천 국가 거점형 마리나 항만을 연차적으로 개발해 해양레저스포츠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마리나산업을 발전시켜나갈 방침이다.

주승용 의원은 “여수는 세계박람회를 계기로 전국적으로 유명해졌고,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면서 “명색이 해양박람회를 했는데 요트계류장하나 없던 여수가 해양레저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한 마리나 조성사업에 국가에서 많은 지원을 하고 있어 대한민국 해양관광도시의 선도적 역할로 많은 관광객이 여수를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주철현 시장은 “작년 해수부 거점형 마리나 항만 개발에 여수가 선정됐다”면서 “2020년까지 300척 규모의 마리나 시설이 추가로 조성될 예정이다”면서 “국비 300억 포함 시비와 민자유치 800억이 투자되는 마리나 시설이 완료되면 웅천은 명실상부한 국내 최대 요트마리나 메카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밝혔다.

웅천마리나...선주들 '슬립웨이' 불편호소

인터뷰 중인 웅천마리나 총괄 김주형 소장의 모습

웅천요트마리나를 운영하는 세경건설은 현재 일본에서 마리나 사업을 운영 중이다. 요트강습프로그램과 요트수입을 비롯해 전문인력을 투입해 마리나 산업을 적극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웅천마리나 총괄 김주형 소장과 나눈 인터뷰다.

- 타 마리나와 차이점이 있다면

“서해안은 조수간만의 차가 크고, 동해안은 볼거리가 없는 반면 많은 섬들로 둘러싸인 남해안은 요트와 세일링의 최적지다. 여수웅천마리나 시설은 공항, 철도가 좋아 서울에서 3시간대에 올 수 있다. 여수에 365개 섬과 볼거거, 먹거리가 풍성해 마리나 도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 웅천 마리나가 시급히 보완해야 할 점은

“배를 오르내리는 슬립웨이(경사면)가 너무 완만해 선주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보트 세척장도 만들어야 한다. 우선 크레인이 작다. 배가 대형화되다 보니 거기에 맞춰 시설들은 선점해 우리나라 최고 마리나로 만들었으면 좋겠다.”

- 마리나 인구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향후 계획은

“현재 해상에는 선석이 꽉 찼다. 오픈 2달 만에 만석이 됐다. 예약자가 15척이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고 서울에서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향후 파워요트 도입뿐 아니라 많은 요트대회 개최를 계획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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