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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환경련, ‘포스겐 누출 사고’ 근본대책 촉구

공개사과,건강역학조사, 공정정밀진단 등 요구

  • 입력 2016.06.08 09:11
  • 기자명 여수넷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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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환경운동연합(이하 여수환경련)이 최근 여수국가산단 내 A사 공장에서 발생한 포스겐 가스 누출사고와 관련해 여수시민 공개사과와 외부인사 검증위원회 구성, 건강역학조사와 정밀진단 등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A회사는 지난 5월 27일 오후 7시 40분께 포스겐을 중화시키는 배관의 잔류가스에 4명이 피폭돼 그 중 39살 노동자 1명이 현재 위독한 상태다.

여수경찰서와 노동부 등은 포스겐 피폭 당시 초동 조치 미흡 등을 집중 수사하고 있다.

포스겐은
흡입하면 수 시간 내에 폐수종을 일으켜 사망할 수 있는 맹독가스이다. 독일군이 1차 세계대전 때 사용한 독가스로 2년 만에 120만 명이 노출돼 10만 명이 사망했는데 이 중에 80%가 포스겐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여수환경련은 지난 3일 성명을 통해 “A사에서 사용되는 포스겐은 노출 초기에 자극이 크지 않지만 일정 시간 후에 증상이 심하게 나타날 수 있다”며 “노출 후 30분에서 48시간까지 증상이 없기도 하다가 포스겐이 폐포를 손상시키면 폐수종이 오고 호흡곤란이 와 사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여수환경련은 “1994년 9월에도 한 공장에서 포스겐 가스 누출로 3명이 사망하고 54명의 중독자가 발생한 사고 당시에도 집으로 가서 사망한 사례가 있었다”며 “그러나 A사는 인근에서 발생한 교훈도 망각하고 포스겐 흡입 노동자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A사는 우선 포스겐 누출 사고 피해자의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치유하기 위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야 한다”며 “중태에 빠진 노동자에 대한 책임은 물론이고, 현장에 있었던 다른 3명 노동자의 아픔도 치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A사는 여수환경련에 보낸 ‘여수공장 사고에 따른 회사 입장’을 통해 “이번 사고가 발생한 데에 매우 죄송하게 생각하며 환자의 회복을 위한 치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고조사가 완료돼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는 대로 재발 방지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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