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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3(2일차) 항해일지

신도항에서 머물며 점검하며 보내다

  • 입력 2016.06.22 21:53
  • 수정 2016.06.24 00:01
  • 기자명 정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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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 항구 주변의 섬들. 이젠 선녀가 나올 것 같다.
코리아나 호

선녀들이 살 것 같은 구름이 섬을 감싸고 있는 신도포구.

1박을 하고 기상과 동시에 선장의 지시에 따라 장비 안전점검에 들어갔다. 오늘은 날씨 관계로 항해를 하지 않기로 했다.

선내에서 하루 점검 계획에 대해서 회의중이다. 왼쪽부터 부선장 최영선, 선장 정채호, 항해사 이대일
현재의 위치. 오늘은 하루 종일 파란 점으로 표기된 곳에서 정박해 있었다.

외국에서 선상생활 경험과 해양수산연수원에서 해양안전 교육을 담당하였던 최영선(84세) 부선장의 체크리스트에 의해 전반적인 선박 점검에 들어갔다. 최 부선장은 "선장의 철학은 항해보다 중요한 것은 준비와 안전이다"고 강조한다.

요트의 법적 선박 검사가 무척 까다로운 편이다. 그러나 그런 까다로움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안전 점검이다. 이런 정박 중에는 작은 문제부터 점검하는 절호의 찬스다.

구명부환(라이프 링)에도 번호가 있다. 선수 포트 쪽이 1번이고 스타보드 쪽이 2번이 된다. 직경 8미리의 물에 뜨는 30미터 로프로서 이미 부착 된 것이지만, 입수와 동시에 무게 차이에 의해서 바로 서고 섬광을 발하는 장치다. 자기 점화하는 밧데리 점검이 있었다.

선내소독과 새롭게 교체되는 변기 셋팅도 했다.

요트 화장실은 용어가 특이하다. 일반적으로 화장실을 '토이렛(Toilet)'이라고 하지만 요트서는 헤드( head)라고 쓰여져 있는 곳도 많다.

이것은 과거 범선이 제대로 된 화장실을 갖추기 전 선수(뱃머리)에서 용변을 보는 데서 유래한다. 그 뱃머리의 ‘head’를 따와서 이름이 됐다. 보통 사람들은 ‘head’라고 쓰여져 있는 글귀를 보고 ‘머리’를 연상하는데, 사람의 머리와는 무관하다. 특히 예전에 목선이었을 당시 배에 화장실을 갖췄다고 볼 수 없는 노천 화장실이었는데, 그 위치가 뱃머리(헤드)에 있었기에 거기서 유래된 '헤드'가 요트의 화장실이 된 것이다. 코리아나호에도 화장실은 Head라고 표기돼 있다.

요트 용어는 또 비행기로 옮겨갔다. 비행기의 부위 명칭은 범선의 명칭에서 따온 것이 대부분이다. 예로서 범선의 조종실과 마찬가지로 비행기의 조종실도 ‘쿠피트’라고 하고, 비행기나 범선의 승무원 공히 ‘쿠르’라고 부른다. 데크, 벤치레이터, 케빈 등도 비행기와 같이 사용하는 용어다.

내일은 격포항을 향해서 항해를 할 예정이다.

여수 요트 ‘코리아나’호가 지난 21일 소호 요트경기장을 출발,  5항차 25일간의 일정으로 항해를 떠났다.  요트대회 참가와 독도 역사탐방등을 하게 된다. 코리아나 호의 선장 정채호 전 여천시장이 틈틈히 보내온 항해일지를 싣고 있다.

 

선내에서의 식사

 

라이프 자켓 점검과 착용법 획인. 최영선 부선장의 교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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