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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전지훈련 유치실적 허위보고

전남도 감사결과,보조금 회수,공무원 징계

  • 입력 2016.06.24 07:38
  • 수정 2016.06.30 06:57
  • 기자명 여수넷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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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가 스포츠 전지훈련 유치 실적을 부풀려 보조금을 타낸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도 감사관실은 최근 전지훈련 유치 실적 조작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해 유치실적 평가에서 기관표창을 수상한 여수시, 순천시, 해남군을 대상으로 지난 14일까지 일주일간 2015년과 2016년 동계 전지훈련 유치 실적 관리 실태 감사를 벌였다.

감사 결과 여수시는 유치실적을 2015년 118%, 2016년 149% 가량 부풀린 것으로 드러났다. 순천시는 2015년에 162%, 2016년에 236% 가량 부풀렸으며, 해남군은 2015년 121%, 2016년에 120% 가량 인원을 부풀려 조작했다.

여수시는 시청 테니스팀 등 33개 팀이 지난 2월 26일부터 9일간 다녀간 것을 기간에 대해 2일 늘려 11일간 다녀간 것으로 하는 등 2015년과 2016년에 동계 전지 훈련 유치 인원을 6만 2000여 명이나 허위·과장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치 실적 뻥튀기에 따라 전지훈련 유치로 올해 여수시는 96억원, 순천시는 127억원, 해남군은 66억원의 경제효과가 나타났다고 발표했으나 이는 허위가 되는 셈이다.

특히 이들 지자체들은 전지훈련 유치 실적을 과다 발표해 마치 지역경제에 큰 효과를 미쳤으며, 수천만 원의 보조금까지 받아냈다며 실적으로 홍보해 왔다.
여수시는 지난 3월 15일, 지난해 17만여 명의 전지훈련 유치를 통해 전남 최고의 실적을 기록, 기관표창과 함께 2800만원의 보조금을 받았다고 보도자료를 냈다. 4월 7일에도 동계 전지훈련기간인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12만명의 선수단이 여수를 찾아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홍보했다.

도 감사관실은 여수, 순천, 해남에 지원한 보조금 1077만7000원을 회수하고 관계 공무원 3명에 대해 징계 처분을 내리는 한편, 2015년 전지훈련 유치 기관표창 수상으로 부여받은 실적 가점을 취소했다.

감사관실은 지자체가 상대적으로 많은 보조금을 지원받고 기관표창을 받기 위해 전지훈련 참가 인원을 부풀린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지자체간 전지훈련 유치 경쟁 과열로 필요 이상의 재정 지출과 행정낭비를 초래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전남도가 지난 2009년부터 전지훈련 유치를 지원하기 위해 22개 시·군에 쏟아부은 금액은 13억4000만 원에 이른다. 실적이 우수한 시·군에는 도지사 명의의 기관표창까지 줬다.


순천시는 지난 7일 전지훈련 유치 실적 조작 의혹이 언론에 보도되자 이틀 후인 9일 보도자료를 통해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시민과 순천을 찾아준 전지훈련 팀에게 깊이 사과하고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수시는 아직까지 아무런 해명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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