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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9. 격포항에서 보령으로

  • 입력 2016.06.29 22:47
  • 수정 2016.06.30 06:53
  • 기자명 정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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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요트의 상징이라고도 볼 수 있는 범선 ‘코리아나’호가 지난 21일 소호 요트경기장을 출발 5항차 25일간의 일정으로 항해를 떠났다.
5항차 기간 동안 새만금 국제요트대회를 비롯하여 보령 해수부장관배 요트대회를 참가하고 이어서 '이사부 항로 탐사'에 나선다. 서해에서 동해로, 후반부에는 삼척에서 출발 울릉도를 들러 역사탐방과 독도 박물관등을 방문하고, 독도에 도착 위령비 참배와 독도주권 선포식도 갖고 선상 역사강의도 진행한다. 5항차 25일간의 일정을 7월 15일 마치게 된다.

이번 항해기간 동안 선장 정채호 전 여천시장이 틈틈히 보내온 항해일지를 싣는다.

6월29일 아침 4시30 분 어둠과 안개 속을 헤치며 격포항을 출발했다.

대한요트협회 부탁으로 어렵게 섭외하여 러시아 선원 6명을 실은 '사찌호' 요트와 함께 보령으로 향했다. 우리 코리아나호 뒤를 '사찌호' 요트가 따라왔다.

출발 1시간 후, 우리 보다 먼저 격포항에서 새벽 4시 이전에 출발했던 칠백(700) 요트 클럽 크루저 2 척을 1 키로 간격으로 조우했다.

도중에 만난 700요트클럽

기상예보에는 비는 없었으나 짙은 안개가 굵은 빗방울이 되어 빗물처럼 내렸다.
출발한지 2 시간이 지나서 등대를 지났는데, 그 등대는 새만금 방조제의 중심에 있는 신지도에 접한 고군산군도 최서쪽에 위치한 ‘말도 등대’다. 말도 등대를 지나서도 계속 동북향으로 항해를 했다.

멀리 보이는 선유도

고군산군도 중심에 신선들이 놀다 갔다고 하는 ‘선유도’도 지나쳤다.

보령에서는 오전 10시 주최 측의 코리아나호의 방문 예정이 있었다. 시간을 맞추려면 서둘러야 했다. 우리는 다행히 보령 요트장의 앞쪽 해상 200 미터 앞에 설치된 바지에 9시 30분에 도착하였다. 러시아 사찌호도 도착하였다.

이환득 충남 요트협회장 일행의 코리아나호 방문. 이곳은 수심이 얕아 200미터 해상 가운데 설치한 계류장에 코리아나호가 접안했다.

모터보트 3 척에 분승한 방문자를 맞이하였다. 그리고 러시아 선원 6 명도 코리아나호에 초대하였다. 항해의 노고를 위로하기 위하여 과일과 음료수를 대접하였다. 점심은 부안시장에서 산 밴댕이 젓갈과 야채, 반 건조 갈치로 감자조림 요리를 만들었다.

3시 30분 모터보트를 불러 코리아나 기관장은 선박 대기하고, 선장을 비롯한 4명과 러시아 선원 6명을 태운 보트 2척이 보령 요트경기장 스립웨이(경사로)에 도착하여 올라가고 있는 도중에 보령시장이 마중 나왔다.

왼쪽부터 이필승 대한요트협회 부회장, 김동일 보령시장 그리고 필자.

보령시장은 “코리아나 선장이 온다는 소식에 나왔다”고 해서 나는 기분도 으쓱하고 또 반가웠다. 보령 시장이 함께 시설물을 관람하면서 해양 시설물과 요트에 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는 해양 레저 스포츠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대단한 열정을 가지고 있었다. 우리 대화의 주된 내용은 앞으로 더욱 요트를 장려하고 더 발전시키겠다는 얘기였다.

그 후 운영요원들과 러시아 선원, 코리아나호 선원들은 이환득 충남요트협회 회장 초청 만찬에 참석했다.

그리고 세계일주중인 불란서 가족도 직접 섭외하여 내일 대회에 참가하기로 하였다.

러시아 요트맨들과 중앙의 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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