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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화학 비정규직 노조, 피켓 시위 벌여

  • 입력 2016.07.16 14:50
  • 수정 2016.07.20 08:01
  • 기자명 정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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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병진

 

여수 남해화학 비정규직 노조가 15일 오후 7시경 여수시청 앞에서 사측 유진기업을 상대로 포괄적 고용승계를 위한 단체 협약서 이행을 촉구하는 피켓시위를 벌였다.

노조에 따르면 남해화학은 회사가 출발한 40여 년 전부터 협력업체를 두고 매년 수의계약 또는 입찰 등의 방식으로 포괄적 고용승계를 해왔다. 그동안 협력업체는 대륙기업, 코아시스템, 지금의 유진기업 순으로 바뀌었으나 노동자들은 거의 그대로 남아 대부분 평균 20년 이상 근속자들이다.

하지만 지난해 8월말 회사가 코아시스템에서 유진기업으로 바뀌면서 노동조건이 사뭇 달라졌다. 유진기업은 코아시스템과 같은 조건의 고용승계를 약속하는 단체협약서를 작성하고도 등급에 따른 급수조정, 근속년수에 따른 포상제도, 연차료 등의 몇 가지를 지키지 않았다고 한다.

입찰 당시 "근로조건 저하 없이 단체협약서를 이행한다"는 사항이 있었고, 이게 지켜지지 않아 분규가 발생하면 단체협약을 공식적으로 다시 체결해야 함에도 사측이 이를 어기고 있다는 것이다.

가령 협약에 의하면 노조위원장도 유급으로 하기로 했으나 사측은 지난해 9월부터 위원장의 월급을 집행하지 않고 현장 복귀를 종용한다. 그 사이 또다른 노조까지 생겨나 노노 갈등까지 빚고 있다.

비정규직 노조의 한 조합원은 "유진기업 사장이 원청사인 남해화학 노무팀장을 역임한 사람"이라며 "노조를 아예 없애려 작정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또 "원청사인 남해화학이 이런 현실을 방치하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유진기업 노동자들은 4조 3교대로 근무하며 경력 20년인 노동자라도 최저시급을 적용받는다고 한다. 원청사 정규직 급여의 30%가량 급여를 받고 있으며 비정규직이라 원청사의 눈치가 보여 파업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형편이라 했다.

현재 노조원들은 매일 오전 회사, 고용노동지청, 시청앞 등 세 군데에서 피켓시위를 벌써 몇 달째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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