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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전설 전어가 돌아왔다, 아니 벌써?

여수 진남시장에 다녀왔습니다

  • 입력 2016.07.24 22:17
  • 수정 2016.07.25 14:14
  • 기자명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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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싱싱한 구이용 전어 13미에 1만원이다.
ⓒ 조찬현

 

가을의 전설이 돌아왔다. 가을(입추)이 오려면 아직 보름 남짓이나 남았는데... 가을의 전설로 불리는 전어가 은빛으로 퍼덕인다. 한 무리는 은빛 자태를 뽐내며 수족관에서 자유롭게 유영한다. 얼음과 함께 담아놓은 구이용 전어도 보인다.

전어 굽는 그 기막힌 구수한 냄새를 벌써 알아버린 걸까. 며느리가 전어를 사러 왔다. 13마리에 1만 원이라며 가족들에게 전화를 건다. 아직 가을이 오지 않아서 일까. 아니면 전어가 비싼 탓일까. 며느리는 지갑을 열 기색이 없다.

전어회 1kg에 2만5천원, 구이용 전어 13마리에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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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어가 은빛 자태를 뽐내며 수족관에서 자유롭게 유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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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어회 1kg에 2만5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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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여수 진남시장 풍경이다.

 

전어회는 1kg에 2만5천원이다. 구이용 전어는 13마리에 1만원이다. 제철도 아닌데 가격이 짱짱하다. 아직은 전어 어획량이 많지 않은 탓이다. 여름 전어지만 가을 전어 못지않게 씨알이 제법 튼실하다. 몇 마리 석쇠에 구워먹으면 좋으련만.

전어 사진을 몇 장 핸드폰에 담겠다고 하자 횟집 아주머니가 환하게 웃으며 그러라고 한다. 역시 여수 진남시장의 인심은 후덕하다. 전어회를 좀 사갈까 망설이다 그만뒀다. 나 홀로 집에서 먹는다는 것이 쉬 내키지 않아서다. 나중에 가족들과 함께 전어 파티를 해야겠다. 전어회도 사고 구이감도 듬뿍 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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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빛을 뽐내는 여수 거문도 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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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껍질 속에서 살포시 몸을 드러낸 잘 여문 옥수수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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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큼지막한 고추튀김 한 개에 2천원이다.
ⓒ 조찬현

 


은빛을 뽐내는 생선은 또 있다. 여수 거문도 갈치다. 오늘따라 이곳 시장에 유난히 많이 보인다. 이는 제철이어서 일게다. 얼마 안 있으면 '거문도백도 은빛 바다축제 2016'이 여수 삼산면 거문도 섬 일대에서 펼쳐진다. 거문도의 대표 특산품은 은빛 갈치다.

재래시장 구경은 우리에게 활력을 준다. 무기력한 여름 가끔씩 재래시장을 찾아가보자. 볼거리 먹거리가 넘쳐난다. 껍질 속에서 살포시 몸을 드러낸 잘 여문 옥수수가 보인다. 몇 개 삶아서 옥수수 하모니카를 불면 좋겠다. 갖가지 튀김도 눈길을 끈다. 큼지막한 고추튀김은 한 개에 2천원이다.

시장 한 바퀴를 돌아봤다. 토스트, 족발, 치킨, 순대, 김밥 등 먹거리가 지천이다. 이런 음식을 맛있게 먹으려면 동행이 있어야 한다. 주전부리는 수다도 떨면서 여럿이 함께 먹어야 제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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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스트와 김밥이 참 먹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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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어와 생선 소라 조개 등 어패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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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2일 여수 진남시장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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