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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이 안 되는 것은 사주가 나빠서 그런가요?

운은 고정된 게 아니라 변한다

  • 입력 2016.07.25 20:26
  • 수정 2016.07.25 20:27
  • 기자명 곽재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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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주팔자를 상담하면서 운이 좋다고 말하면 뭘 해도 다 잘될 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장사나 사업을 하는 경우 운이 좋다는 말을 듣고 뭐든지 잘될 거라 생각하고 덥석 일을 벌였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장사나 사업은 많은 돈을 투자해야 하고, 실패할 경우 심한 어려움에 처할 수 있으니 특히 더 신중해야 합니다.

사주팔자 상담은 구체적으로 물을수록 더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으니, 특히 장사나 사업을 시작하는 경우는 운의 좋고 나쁨 이전에 장사나 사업의 분야가 맞는지를 판단해야 합니다.

  장사나 사업은 단지 운이 좋다고 잘되는 것도 아니고, 운이 나쁘다고 망하는 것도 아닙니다. 열 명이 사업을 시작한다면 그중 절반 이상은 삼년 안에 문을 닫고, 또 그중 절반 이상은 십년 안에 문을 닫습니다. 그만큼 사업에 성공하기는 어렵습니다.

운이 좋아 시작했지만 분야가 맞지 않으면 운이 끝나면서 사업을 접는 경우가 있고, 운은 좋지 않지만 분야가 맞으면 많은 돈은 못 벌어도 꾸준히 사업을 유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장사나 사업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타고난 사주팔자가 사업이 가능한지를 봐야 하고, 하고자 하는 사업 형태와 분야가 사주팔자에 맞는지도 봐야 합니다. 그 조건이 맞는 경우 운의 흐름에 상관없이 사업을 꾸준히 유지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대운의 환경과 세운의 흐름을 살펴 사업의 발전 정도와 성공 여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즉 장사나 사업의 분야는 사주팔자에서 파악하고, 발전과 성공의 시기는 대운과 세운의 흐름을 살펴 파악합니다.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알리바바의 마윈회장

1) 사업가인지 자영업자인지

  장사나 사업 형태를 보면, 제법 규모가 있는 사업을 하는 경우가 있고, 직장 다니며 받는 월급 정도의 돈을 버는 자영업자가 있습니다.

사주팔자를 보면서 우선 장사나 사업을 할 수 있는 그릇인지, 아니면 직장생활이 맞는데 직장을 잡지 못하거나 직장에 안정하지 못하여 장사나 사업을 하는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실제 감정을 해보면 사업을 잘할 수 있는데도 직장생활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장사나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의지력이 강해야 합니다.
남에게 의존하기보다는 자신의 뜻을 관철하려는 성향이 강해야 하고, 사업 과정에서 마주치는 어려움에 좌절하지 않고 극복할 수 있는 힘도 있어야 합니다.

사주팔자에서 이런 성향을 나타내는 것은 ‘비견’과 ‘겁재’라는 별입니다.
즉 비견, 겁재라는 별이 있으면 장사나 사업을 할 수 있는 인자가 있다고 봅니다.

그 다음 자금을 동원할 수 있는 능력과 시장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사주팔자에서 금전 융통과 시장의 흐름을 나타내는 것은 ‘편재’라는 별입니다.

사주팔자에 편재라는 별이 있는 사람은 시장의 흐름을 잘 파악하니 돈이 될 만한 것을 잘 보고, 남의 돈을 가져다 쓰는 것을 주저하지 않으니 늘 사업을 꿈꿉니다. 사주팔자에 비견과 겁재가 있고 편재가 있는 사람은 장사나 사업을 잘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장사를 시작하는 사람도 많지만 망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2) 사업 형태와 분야가 맞으면 절반은 성공

  장사나 사업은 형태도 다양하고 분야도 다양합니다. '남들이 하니 나도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시작했다가는 실패한 남들처럼 되기 쉽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성공한 사람들은 눈에 뜨이지만 실패한 사람들은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니, 시작하기만 하면 다들 잘되는 것 같은데, 실상은 성공한 사람보다 실패한 사람이 많다는 것입니다.

남들이 하는 것이 아닌, 자기 사주팔자에 잘 맞는 형태와 분야를 택해야 성공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사주팔자를 통해 잘 맞는 형태나 분야를 단정적으로 알려줄 수는 없습니다. 그것을 알려주더라도 실제 행할 수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더라도 자신이 하려는 사업의 형태나 분야가 사주팔자에 맞는지를 알고 시작하면 실패를 줄일 수 있습니다.

사주팔자에서 ‘재성’은 시장을 의미합니다.
즉 사주에 재성이 발달했다면 유통이 중심이 되는 장사나 사업이 좋습니다.

‘편재’는 넓은 시장을 의미하니, 무역이나 넓은 무대를 오가는 유통업을 하는 것이 좋고, ‘정재’는 안정적 시장이니 생필품을 파는 안정적 유통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상’은 제조·생산, 요식, 교육과 관련되니 이런 분야에서 사업을 벌이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식상’과 ‘재성’이 연결되어 있다면 만들어서 파는 것까지 할 수 있으니 제조·생산에서 유통까지 할 수 있는 제법 큰 규모의 사업을 할 수 있을 것이고, ‘식상’만 있다면 요식이나 교육 분야에만 사업 인연이 있다고 봅니다.

사주팔자에서 ‘관성’이 발달한 경우는 주로 직장생활을 하는데, 만약 사업을 한다면 큰 조직과 연관된 사업을 합니다. 즉 큰 조직에 물건을 납품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납품사업이나 용역사업을 합니다.

‘식상’이 있고 ‘관성’이 있는 경우는 ‘관성’을 손님으로 봐서 접객사업도 잘 맞는다고 봅니다. 임대업을 하는 경우는 문서를 의미하는 ‘인성’이 발달한 경우입니다.

비록 운이 좋다고 해도 사업 형태나 분야가 맞지 않으면 고생하면서 사업을 유지하고, 운의 침체기를 만나면 극복하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사업의 형태나 분야가 맞으면 운의 침체기에 어려움을 겪더라도 극복하고, 좋은 운을 만나면 사업을 크게 확장할 수 있습니다.

사주팔자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분야를 알고, 그 분야에서 교육을 받고 경력을 쌓는다면 직장생활을 하다가 나중에는 그 분야에서 사업을 할 수도 있습니다. 즉 운도 중요하지만 타고난 소질과 재능을 개발하는 것이 백세시대를 준비하는 기본일 것입니다.

요즘 핫한 외식사업가 백종원

3) 살면서 세 번 기회가 온다.

운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변합니다. 특히 매년 만나는 세운(歲運)은 12년 주기로 반복됩니다. 20대까지는 교육을 받는 기간으로 치더라도 살면서 세운은 적어도 세 번 반복됩니다.

그 흐름을 잘 타면 나선형으로 발전하고, 그 흐름을 거스르면 망합니다.
『주역』「계사전」에 ‘順天者存, 逆天者亡-하늘의 뜻을 따르는 사람은 살고, 하늘의 뜻을 거스르는 사람은 죽는다.-’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업 형태와 분야가 맞더라도 세운의 흐름에 맞아야 사업이 발전합니다.

  제조·생산이나 요식업, 학원사업은 ‘식상’의 흐름을 주로 파악하여 장사나 사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상’이 ‘장생(長生)’하는 시기에 사업을 시작해서 유지하다 ‘입묘(入墓)’하는 시기에는 규모를 줄이거나 접어야합니다. ‘장생’에서 ‘입묘’하는 시기까지가 십년이니, 십년을 한 사이클로 볼 수 있습니다.

유통 사업은 ‘재성’의 흐름을 살핍니다. ‘재성’이 ‘장생’하는 때에 사업을 시작해서 ‘입묘’하는 때에 사업을 접어야 합니다. 유통 사업은 운의 영향을 더 크게 받으니, 운의 침체기에 사업을 유지할 필요가 없습니다.

납품업이나 대리점업은 ‘관성’의 흐름을 살핍니다. ‘관성’은 거래처와 관계를 나타내기 때문입니다. ‘관성’이 세력을 얻으면 새로운 거래처가 열리고 세력을 잃으면 거래처와 관계가 멀어집니다.

임대업이나 전문자격사업은 ‘인성’을 중심으로 파악하는데, 이 경우는 운의 영향을 적게 받습니다. 사업 형태를 정했으면 운의 흐름을 파악하여 때에 맞게 규모를 조절하면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개인이 삶을 경영하는데 중요한 선택은 직업과 배우자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사주팔자에 맞는 직업과 배우자를 선택하면 그 삶은 그런대로 편할 것입니다.

만약 사업을 한다면 선택의 순간은 더 많아집니다. 사주명리는 사업을 하는 사람에게 사주팔자에 드러난 사업 분야와 형태, 운에 드러난 시기와 환경을 제시할 수 있습니다.

정치인들과 사업가들이 역술인을 가까이 하는 것은 그들이 미신을 믿어서가 아닙니다. 그들은 늘 선택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나설 때와 물러설 때를 아는 것, 펼칠 때와 접을 때를 아는 것은 현명한 자의 덕입니다. 그 때를 묻는 것 또한 현명한 자의 태도입니다.

정치인과 사업가들은 역술인만을 가까이 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연구소와 경제연구소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더 좋은 선택을 위해 더 많은 조언을 구하는 것입니다.

친근한 자영업 빵집.  사주팔자에 맞다면 꾸준히 유지하면서 발전합니다.

4) 낮에는 밥을 밤에는 술을 팔아야 발전한다.

  사주팔자에서 ‘대운’은 환경을 나타냅니다. 환경에 맞게 사업을 해야 합니다. 사업 형태는 같더라도 다루는 물건에 따라 성패가 나뉠 수 있습니다.

대운의 흐름이 밤이라면 요식업이라도 술을 팔아야 할 것이고, 낮이라면 밥이나 커피를 팔아야합니다. 유통을 하더라도 운이 木에 해당하면 木의 성질이 강한 옷 장사가 맞고, 金에 해당하면 金 성질이 강한 액세서리나 금속 제품이 맞습니다.

농산물 유통을 하더라도 운이 木에 해당하면 야채를 팔고, 金에 해당하면 과일을 파는 것이 좋습니다. 부동산이나 임대업의 경우 대운이 水에 해당하면 어두운 곳이고 밤이니 숙박 시설 임대업을 하는 것이 낫고, 火에 해당하면 밝은 곳이고 낮이니 상가 임대업을 하는 것이 낫습니다.

  사업 분야의 분류는 사주팔자를 구성하는 글자인 간지와 이 간지들 사이의 관계를 살피고, 대운의 흐름을 참조해야 합니다. 이런 흐름에 맞추면 꾸준히 발전할 것입니다.

포장마차를 해서 성공하는 사람도 있고, 자동차 행상을 해서 성공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물론 그런 성공이야 작은 것이겠죠. 하지만 그 사람들은 자신의 분을 따랐기 때문에 그 분야에서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자수성가할 사람이 부모님에게 도움을 받는다면 분에 맞지 않기 때문에 어려움에 처할 수 있습니다. 그럴 경우 부모님이 전혀 도움을 주지 않는 것이 오히려 돕는 것이 됩니다. 때론 매가 약이 될 수도 있고, 밥이 약이 될 수도 있습니다.

트럭장사로 연 80억 매출을 올린다는 트럭장사의 신

  사업을 잘할 수 있는 사주팔자를 갖추고, 사주팔자의 분에 맞는 사업을 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사업을 하고자하는 사주팔자인데도 운이 도와주지 않아 사업을 못하는 경우가 있고, 사업을 잘할 수 있는 사주팔자는 아닌데도 운의 흐름을 얻어 어느 정도 사업을 유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약 장사나 사업을 시작하거나 어려움에 처해 있다면 이런 사항을 점검해보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사주팔자를 보는 것은 최선을 찾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지만, 최악을 막기 위한 방법이기도 합니다.

잘되는 사람도 이유가 있을 것이고, 안 되는 사람도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사주팔자는 삶을 이해하는 도구이며, 삶에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도구이기도 합니다.

곽재철은 여수에서 활동하는 역술인이다.  여수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 철학과 학사, 동국대학교 불교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1년부터 사주명리학을 공부했고, '지곡서당'에서 사서삼경을 강독했다.  현재 '영도명리학당' 원장이다.  061-652-4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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