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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남고, 별을 만나고 시를 노래하다

  • 입력 2016.07.29 15:28
  • 수정 2016.07.29 15:52
  • 기자명 정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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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남고등학교가 7월 28일, 19시부터 22시까지 금오도의 초포마을을 탐방하고, 여름 별자리 관찰, 오행시 짓기의 미션을 수행했다.

마을과 함께하는 교육의 일환으로 전개한 이번 프로그램은 학교에서 9㎞ 거리에 있는 초포 마을을 도보로 이동하며 아름다운 자연을 관찰하고, 학교에서 공부했던 애송시를 낭송하는 등 학생들의 감성을 충전하고, 인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알차게 운영됐다.

금오도에 처음으로 사람이 들어와 살아서 첫개(초포, 初浦) 또는 두포(豆浦)라고 불리는 이 마을은 조선시대에 경복궁을 만들 당시 금오도에서 나무를 가져갔는데 나무를 베기 위해 필요한 연장을 만들던 풀무간(대장간)이 있었던 곳이다.

학생들은 부모선생님과 함께 왕복 2시간이나 되는 걸으며, 자신들의 꿈과 희망, 그리고 학교생활의 소소한 얘기를 나누었다. 초포에 도착한 후, 학교에서 삶아온 옥수수와 음료를 바닷바람을 쐬러 나오신 동네 어르신들과 나누어 먹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잠시 휴식 시간을 보낸 학생들은 ‘초포 앞바다’를 첫 글자로 하는 오행시를 짓고, 어두운 밤하늘에 오롯하게 빛나는 여름별자리를 관찰하며 한여름밤에 멋진 추억을 쌓았다.

“초포까지 걸어와 자연과 하나 된 우리들

포기를 모르며, 꿈을 쫒아 매진하는 친구들과

밤 가로등에 비춰 희미하지만 아름다운

바다를 보며 학창시절 낭만을 즐긴다

다 있는 곳, 금오도의 밤바다”(3학년 최진수 작)

 

한편, 여남고는 27일 18시부터 4시간 동안 학생회 주관으로 짝 피구, 풍선 배구, 츄크 볼 등 사제일촌 스포츠 활동과 ‘나도 셜록 홈즈’라는 모둠별 추리를 통한 미션 수행 행사도 진행했다.

3학년 정은미양은 “지금까지 거의 모든 행사를 선생님들께서 기획하고 준비해 주셨는데, 이번에 학생회 주관으로 스포츠 활동과 미션 수행 활동이 추진되어 창의적인 기획으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 더 흥미로웠다”며 후배들과 한 발짝 더 가까이하며 친해질 수 있는 매우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평했다.

같은 학년 최유진양은 “한 친구가 금성으로 추정되는 밝은 별을 서울대 갈 친구, 보일 듯 말 듯 희미한 별들을 우리들이라고 비유해서 한바탕 웃었다. 하지만, 지금은 비록 희미하게 보이는 별들도 계절이나 날씨에 따라, 보는 위치에 따라 금성보다 더 빛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우리들이 지금은 존재감이 없는 별들일지라도 미래 사회에서는 금성보다 더 빛나는 별이 될 수도 있다고 믿으며, 누군가에게는 희망이 되는 별이 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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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진 2016-11-13 17:29:49
우리학교다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