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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백운산 계곡에는 무지개송어가 산다

물놀이도 하고, 송어회도 먹고... 광양 옥룡의 '제일송어산장'

  • 입력 2016.08.06 13:57
  • 기자명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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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깻잎 한 장에 송어 한 점, 마늘과 풋고추 올려 쌈장에 쌈을 해도 맛있다.
ⓒ 조찬현

 


광양 백운산 한재계곡이다. 해발 600m 고지대인 이곳은 한여름에도 시원하다. 한산하겠거니 하고 찾아갔는데 제법 많은 사람들이 피서를 즐기고 있다. 계곡에서 물놀이하는 사람들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가 떠나질 않는다. 산장에서 송어회를 즐기는 사람들도 보인다. 

온 세상이 한증막으로 변한 요즘이지만 이곳은 시원하다 못해 등골이 서늘할 정도다. 말 그대로 별천지다. 잠시만 머물러 있어도 무더위가 싹 가신다. 숲이 우거진 계곡에는 개울물이 넘쳐흐르고 이따금씩 시원한 바람이 스쳐간다.

6년 전 겨울에 이곳에 처음 와봤다. 하지만 이렇게 멋진 피서지가 있다는 사실을 그간 잊고 살았다. 겨울철에 이곳을 찾아서 아마도 여름날의 이 멋진 풍경을 생각해내지 못한 것이다. 당시에는 여름철에 꼭 다시 오리라 다짐했었는데.

백운산 계곡에서 먹는 찰진 송어회의 참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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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갓 잡아온 송어지만 숙성한 바다의 선어처럼 찰지다. 입에 착착 감기는 맛이다.
ⓒ 조찬현

 


때깔 고운 무지개 송어다. 송어회는 오렌지 빛깔의 색감이 정말 곱다. '소나무 물고기' 송어는 붉은 살에 새겨진 흰색 무늬가 흡사 소나무 송판을 닮았다. 그래서 송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된 것이다.

백운산 계곡에서 먹는 찰진 송어회의 참맛은 실로 말로 형언키 힘들다. 제일송어산장의 기정진(72)씨는 청정계곡 맑은 물에서 자라는 송어는 회를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말한다.

"여름철 바다회는 비브리오 패혈증 때문에 걱정스럽지만 청정계곡 맑은 물에서 자라는 송어는 안심하고 먹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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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어 1kg의 가격은 4만원이다. 초장이나 겨자소스에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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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잔 술이 더해지자 송어회의 맛이 달디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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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어 1kg의 가격은 4만원이다. 초장이나 겨자소스에 먹는다. 송어회를 맛있게 먹으려면 송어를 잡자마자 곧바로 회 떠먹어야 최고다. 깻잎 한 장에 송어 한 점, 마늘과 풋고추 올려 쌈장에 쌈을 해도 맛있다. 갓 잡아온 송어지만 숙성한 바다 선어처럼 찰지다. 입에 착착 감기는 맛이다. 한잔 술이 더해지자 송어회의 맛이 달디 달다.

송어 역시 바다회와 마찬가지로 뱃살과 지느러미가 맛있다. 송어 한 마리에 딱 두세 점 나온다는 지느러미는 기름진데다 씹을수록 사각 사각거리는 식감이 일품이다. 먹고 난 후의 여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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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양 제일송어산장의 무지개 송어회 기본 상차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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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어과 어류인 송어는 칼슘과 철분이 풍부해 골다공증 예방에 좋다. 또한 동맥경화와 당뇨병 등 성인병과 암 예방에도 효험이 있다. 칼로리는 적고 단백질이 풍부해 체중조절 식단에도 제격이다.

청정수가 흐르는 백운산 한재계곡은 송어 양식에 최적지다. 계곡물에는 송어의 먹이인 플랑크톤이 풍부하다. 겨울철(12월~ 이듬해 3월) 4개월은 송어가 동면을 한다. 자연산과 별 다를 바 없는 이때의 송어 맛이 단연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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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식가인 유근철씨와 제일송어산장의 주인장 기정진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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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어 매운탕의 맛도 참 맛깔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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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어 매운탕에 밥을 말아내도 별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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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어 매운탕의 맛 또한 입맛을 사로잡는다. 지인은 "왜 이리 맛있어!"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주인장은 송어가 백운산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낙엽수와 보약수를 먹고 커서 유난히 맛있다고 한다.

"백운산 낙엽수와 보약수를 먹고 커서 그래요."

백운산 산중에서 맛본 무지개 송어회와 송어 매운탕의 맛, 참 맛깔지다. 여름철에는 송어회도 맛보고 피서도 할 수 있는 이곳이 좋다. 앞으로 돌아오는 여름철에는 우리 가족 피서지로 이곳을 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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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원하고 물이 풍부한 한재계곡은 아이들과 물놀이하기에 더없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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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오는 여름철에는 우리 가족 피서지로 이곳을 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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