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백무현 화백 소천..."<만화 박근혜> 그리고 싶었는데"

15일 위암 악화로 별세, 서울 아산병원에 빈소 마련돼

  • 입력 2016.08.16 11:57
  • 수정 2016.08.19 18:41
  • 기자명 심명남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향년 51세로 세상을 마감한 여수출신 만화가 백무현 화백의 모습

4.13총선 여수을에서 출마한 더민주당 백무현 후보가 지난 15일 밤 11시 55분 경 결국 세상을 떠났다. 향년 51세, 위암판정 4개월만이다.

3선 주승용에 맞선 백무현 화백은 선거를 치루는 와중에 ‘위암말기’라는 청천벽력 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 병원에선 위암 3기 판정을 내렸다. 절대 무리해선 안된다는 사실을 알렸으나 그는 끝까지 선거를 완주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백 화백의 투병사실이 알려진 건 지난 7월초. 그의 위암 투병은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경주에서 요양 중이던 그는 병세가 악화돼 치료를 중단하고 서울 연세사랑병원에서 요양중에 가족들에게 "고맙고, 미안하다"라는 말을 남기고 임종을 맞았다고 언론에 전해졌다.

여수출신 백 화백은 지난 1988년 평화신문 창간 때부터 만평을 그리기 시작했다. 이후 1998년부터 2012년까지 서울신문에 '백무현 만평'을 연재했고, 편집위원을 지냈다. 2005년부터는 친일독재부터 민주화에 공헌한 <만화 박정희>, <만화 전두환>, <만화 김대중>, <만화 노무현>까지 전직 대통령들을 주제로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투병화중에도 <만화 박근혜>까지 그리고 싶다던 그의 소망은 끝내 이루지 못했다.

지난 2월 초 여수청소년수련관에서 20대 총선에 출마하는 그의 북콘서트에서 정치에 입문하는 마음의 다짐을 묻는 사회자의 질문에 백무현 화백의 음성이 아직도 귓전에 맴돈다.

"'혼용무도'한 시대입니다. 정치가 국민들의 눈물을 닦아주지 못하고 있어요. 나쁜 정권도 문제지만 더 나쁜 것은 무기력한 야당이 더욱 문제입니다. 지금 야당 모습은 어떻습니까? 공천권에 목매인 야당 중진 정치인들은 이번에 반드시 퇴출되어야 합니다. 제가 여수의 새 바람이 되고 싶습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발인은 오는 18일 오전 9시30분. 장지는 경기도 용인 천주교 공원묘지이다. 02-3010-2000

저작권자 © 여수넷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