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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가요 손이 가... 대하구이에 손이 가요

여수 윤서네 조개마을, 대하구이는 가을이 제철

  • 입력 2016.08.18 15:14
  • 수정 2016.08.21 09:27
  • 기자명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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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꾸만 손이 간다. 먹을수록 빠져드는 이것은 대하구이다.
ⓒ 조찬현

 

이거 매력 있다. 자꾸만 손이 간다. 먹을수록 빠져드는 이것은 대하(왕새우)구이다. 왕새우구이는 별다른 요리 솜씨가 없어도 좋다. 새우를 깨끗이 씻어 왕소금을 담은 프라이팬에 그냥 굽기만 하면 된다.

"어때요, 너무 쉽죠~."

이제 가을이다. 가을에 잘 어울리는 가을철 먹을거리 대하구이다. 대하구이를 한번 맛보면 어른아이 할 것 없이 그 맛에 푹 빠져 누구나 손이 바쁘게 움직인다. 포구의 갈매기가 새우깡을 탐하듯 대하구이에 자꾸만 손이 간다.

"손이 가요 손이가~ 대하구이에 자꾸만 손이 가~"

가을철 국민 먹거리, 대하구이 맛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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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새우가 가을 단풍잎처럼 붉은 빛으로 서서히 물들어간다.
ⓒ 조찬현

 

무더위가 아직 자리하고 있지만 계절은 속일수가 없다. 입추와 말복이 지나가고 이제 더위가 물러간다는 처서도 얼마 남지 않았다. 아침저녁으론 이따금씩 시원한 바람도 불어온다. 가을이면 생각나는 음식이 있다. 가을의 별미 대하구이다.
 

새우깡이 국민과자이듯 가을철 국민 먹거리는 역시 대하구이다. 해마다 대하구이를 맛보러 순천으로 가곤 했는데 올해는 주변에서 찾아봤다. 여수 조개마을이다. 이집은 음식을 주문하면 차진 맛이 일품인 조밥이 꼭 나온다. 반찬도 깔끔하다.

원탁의 테이블에 둘러앉아 술 한 잔 나누기에 좋은 분위기다. 네모난 테이블보다 원탁에 않으면 어쩐지 술이 더 당긴다. 조밥으로 속을 달래고 시원한 홍합탕에 한잔 술로 목을 축인다. 알맹이가 제법 실하게 찬 홍합탕 국물 맛이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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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 조개마을 주인아주머니가 대하 먹는 방법을 설명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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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철 국민 먹거리는 역시 대하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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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하구이와 잘라낸 대하 대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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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 소금구이다. 냄비에 은박지를 깔고 왕소금을 도톰하게 깔았다. 살아있는 왕새우를 가열된 냄비에 신속하게 넣는다. 녀석들이 이리저리 펄펄 튄다. 왕새우가 가을 단풍잎처럼 붉은 빛으로 서서히 물들어간다.

대하구이 한판은 3만5000원으로 서너 명이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추가시는 한 판에 2만 원, 합리적인 가격이다. 대하를 왕소금에 구워내 간이 적절하게 배어 그냥 먹어도 맛깔나다. 잘 구워진 왕새우는 가위로 대가리를 잘라내고 껍데기를 벗겨낸 다음 몸통만 먹는다.

새우대가리 튀김에는 이게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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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라낸 왕새우 대가리는 주방에서 기름에 튀겨 다시 가져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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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우대가리 튀김에는 카스 후레쉬가 썩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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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새우 대가리는 주방에서 기름에 튀겨 다시 가져다준다. 이때 새우 대가리의 껍데기를 한꺼풀 벗겨내고 먹으면 좋다. 부드러운 데다가 바삭하고, 고소함이 더해진다. 이 새우대가리 튀김은 맥주 안주로 인기다.

바삭한 새우대가리튀김 맛은 메뚜기튀김 맛과 비슷하다. 동네에서 먹으니 참 좋다. 예전에는 순천만까지 오가면서 운전을 해야 했기 때문에 늘 한잔 술이 아쉬웠다. 이런 좋은 음식은 역시 술 한 잔이 더해져야 참맛이 살아나기 때문이다.

대하구이를 먹고 나서 해물칼국수로 마무리하면 좋다. 해물칼국수(7000원) 한 그릇이면 2명이 먹을 수 있는 양이다. 인심 좋은 이곳의 해물칼국수는 진짜 푸짐하다. 4인일 경우 두 그릇이면 충분하다.

해물칼국수는 조개잔치다. 갖가지 조개류를 듬뿍 넣었다. 육수를 따로 내 끓여내므로 국물 맛이 깊다. 쫄깃한 면발에 채소와 조개가 잘 어우러져 참 맛있다. 대하구이 먹고 난 후에 해물칼국수 한 그릇이 정말 좋다. 조갯살 발라먹는 재미는 그냥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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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쫄깃한 면발에 채소와 조개가 잘 어우러져 참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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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하구이 먹고 난 후에 해물칼국수 한 그릇이 정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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