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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여개 메뉴 척척 만드는 이곳, 짜장면의 품격

일요일에 문 연 식당이 진짜 고마운 이유

  • 입력 2016.08.24 10:31
  • 기자명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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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 짬뽕의전설에서 선보인 팔보쟁반짜장면 2인기준 17000원입니다.
ⓒ 조찬현

 


칼국수집이 일요일이라 문을 닫았습니다. 고기집도 주일이라고 문을 닫았습니다. 스시집도 쉽니다. 짜장면집은 문을 안 열었습니다. 일요일 여수(여천 지역) 식당의 현주소입니다. 음식 먹을 만한  곳은 대부분 일요일에는 영업을 안 합니다.

1시간여 차를 몰고 여수 시내 식당을 찾아 헤매다 찾아간 곳은 화장동 어느 골목의 중국집입니다. 일단 맛은 접어두고 문을 열고 영업을 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고마울 따름입니다.  오후 5시경, 아직 저녁 끼니 때가 아닌데도 손님들이 줄을 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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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네 고기집도 주일이라고 쉽니다.
ⓒ 조찬현

 


짜장면도 품격이 있다, 제법 그럴싸한 '팔보쟁반짜장면'
 

언뜻 메뉴판을 살펴보니 메뉴가 무려 60여 가지나 됩니다. 놀랍습니다. 저 많은 음식을 다 기억하기도 힘들듯 한데 주방에서 척척 만들어내는걸 보면 정말 대단합니다. 가족 배웅을 나왔던 터라 그냥 간단하게 함께 짜장면 한 그릇 먹으려고 했는데 다양한 메뉴에 마음이 흔들립니다.

팔보쟁반짜장면 2인 기준 1만7000원, 우리가 선택한 메뉴입니다. 어째 짜장면 이름이 그럴 싸 하죠. 다양한 해산물이 듬뿍 들어가 참 맛깔져 보입니다. 짜장면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랄까요. 아무튼 한번 먹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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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보쟁반짜장면은 팔보채와 짜장면이 한데 어우러졌습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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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뜻 메뉴판을 살펴보니 메뉴가 무려 60여 가지나 됩니다.
ⓒ 조찬현

 


팔보채와 짜장면이 어우러졌습니다. 두 음식을 한데 섞은 음식인데 그런대로 먹을 만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팔보채와 짜장면을 따로 주문해서 먹는 게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나저나 일요일에 문을 열어 이런 음식을 먹게 해준 고마움에 그냥 맛있게 먹었지요.

세상사는 다 그렇습니다. 기분에 따라, 생각에 따라, 음식 맛도 이렇듯 달라집니다. 모든 일에 감사하고 음식도 기분 좋게 먹으면 맛있는 법이지요.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같은 값에 음식이 맛있으면 더욱 좋겠지요. 또한 친절한 집이면 더욱 좋고요.

팔보채는 전복 해삼, 새우, 오징어 등의 해산물과 죽순, 청경채, 양송이를 고추기름에 볶아낸 음식입니다. 진귀한 8가지 재료로 만든 팔보채와 짜장면이 만났으니 맛있을 수밖에요. 가끔은 이렇듯 새로운 음식도 한번쯤 먹어볼 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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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물이 없느냐 물었더니 짬뽕국물을 가져다줍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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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은 이렇듯 새로운 음식도 한번쯤 먹어볼 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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