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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은 바사삭 속은 촉촉, 괜찮은 치킨이군

우연히 찾아간 치킨 맛있는 곳, 바른치킨

  • 입력 2016.09.01 09:34
  • 수정 2016.09.01 16:34
  • 기자명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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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국민들이 즐겨먹는 국민간식 치킨이다.
ⓒ 조찬현

 


누군가 부르는 소리에 멈칫했다, 설마하니 나를 부르려고. 이곳은 여수에서 핫하다는 젊은이들의 거리다. 여수의 여천소방서 뒤부터 선소유적지 부근까지다. 주말 밤이면 젊음이 넘실대고 거리에선 버스킹 공연도 이뤄진다. 젊다는 건 참 좋은 일이다.

그러나 나이 들었다고 위축되지 마시라. 가끔은 젊은이들의 문화 속에서 그들과 함께 즐겨라. 새로운 삶의 활력이 느껴지고 기가 충만 됨을 느낄 것이다.

생계형 창업, 꼭 성공신화를 쓰길 바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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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게는 현대적인 감각에 산뜻한 분위기다.
ⓒ 조찬현

 


여수의 맛집 탐방에 나선 길이다. 가끔씩 어느 지역이건 이렇듯 두세 시간씩 걸어서 주변을 살핀다. 그러다 느낌이 있는 집이면 메모를 해둔다. 다음에 또다시 방문했을 시 그런 느낌이 온다면 한번쯤 방문해본다. 나만의 맛집 찾기 노하우다. 물론 때에 따라서는 지역민의 추천이나 SNS 등을 활용하기도 한다.
 

참 오랜만이다 그를 만난 건.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의 만남이라 기쁨이 더했다. 우린 이제껏 살아온 이야기며 이런저런 얘기에 시간가는 줄 몰랐다. 그는 근처에 치킨가게를 열었다고 한다. 생계형 창업에 나섰다가 2~3년도 못 버티고 문을 닫는 가게가 많다는데 내심 걱정이 앞선다. 어차피 한 창업이니 꼭 성공신화를 쓰길 바랄뿐이다.

이곳은 유동인구가 많고 밤늦은 시간까지 젊음이 출렁이는 곳이다. 일단 위치선정에서 상권 분석은 제대로 한듯하다. 그리고 이 친구가 선택한 프랜차이즈 알고 보니 여수 지역에서 요즘 뜨는 업체다. 이른바 뜨고 있다는 바른 치킨이라 내심 안심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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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겉은 이름 그대로 바사삭하고 속은 촉촉하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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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스크림과 감자튀김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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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 치킨의 대표선수인 현미바사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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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생각을 담았다는 바른 치킨의 현미 바사삭을 맛봤다. 한입 먹어보니 맛깔지다. 겉은 이름 그대로 바사삭하고 속은 촉촉하니 좋다. 9호 닭을 사용한다는데 양도 적당하고 맛 또한 나무랄 데가 없다. 치킨에 덤으로 올려준 감자칩도 맥주안주나 간식거리로 잘 어울린다.

바른 치킨의 대표선수인 이 녀석의 가격은 1만5900원으로 여느 치킨과 비슷하다. 그러나 방문 포장 시는 2000원이 할인돼 1만3900원에 맛볼 수 있어 합리적이다. 오후 이른 시간이어서인지 매장을 찾는 고객보다는 전화배달 주문이 주를 이루었다. 퀵서비스 기사들이 분주하게 이곳 가게를 오간다.

국민간식 치킨 이제 변화가 필요하다, 국내시장은 포화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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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 먹어도 좋은 국민간식 치킨이다.
ⓒ 조찬현

 


프랜차이즈는 전국 어디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사실 잘 소개를 안 하는 편이다. 그러나 이렇듯 느낌이 오는 집은 가끔 소개한다.
이곳 괜찮다. 치맥이 생각날 때면 한번쯤 들려볼만한 그런 곳이다.

참고로 최근 자료를 살펴보니 대한민국의 치킨집은 점포수 3만6000여 개에 시장규모가 연간 5조 원대라고 한다. 매년 7000여 개의 치킨집이 문을 열지만 40%가 3년 이내에 문을 닫는다. 대한민국에서 치킨집으로 살아남기가 결코 쉽지 않다. 아무리 치킨이 국민 간식이라지만 국내시장은 포화상태이기 때문이다.

인건비에 로열티 가게임대료 판촉비 등을 빼고 나면 가맹점주 수익은 매출의 35% 내외가 된다. 치킨 팔아서 돈 버는 게 결코 만만치가 않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아직도 은퇴한 50대와 20대 청년층까지 치킨집 창업으로 몰려들고 있다. 이제 국민간식 치킨가게도 특단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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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치킨 여수 학동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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