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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 말부터 먹었다는 '가리탕',

뜨끈한 갈비탕 한 그릇...속을 시원하게 해주는가하면 이내 마음까지

  • 입력 2016.09.08 18:21
  • 기자명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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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비탕 고기의 육질이 부드럽고 맛있다. 국물의 풍미도 좋다.
ⓒ 조찬현

 

갈비탕 하면 떠오르는 음식이 하나 있다. 몇 해 전 함경도음식 전문점인 서울 대치동의 반룡산에서 맛봤던 함흥 고유의 가릿국밥이다. 물론 이 음식은 우리의 입맛에 맞게 되살려낸 함경도 음식이다.

가릿국밥은 갈비의 함경도 사투리인 갈비와 국밥의 합성어다. 헌데 이 가릿국밥에는 실제로 갈비는 들어가지 않으며 갈비와 양지로 육수를 낸 맑은 국물을 사용한다. 

갈비 살코기를 발라 특제소스에 먹으면... 입가에 미소가 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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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맑은 갈비탕이다.
ⓒ 조찬현

 

갈비탕이나 가릿국밥이나 갈비를 식재료로 활용한 음식은 역시 그 맛이 시원하고 개운하다. 온갖 정성으로 고아 낸 한우갈비의 맛이 참 좋다. 이 가을 맛있는 갈비탕 한 그릇으로 유난히도 무더웠던 여름날의 지친 몸을 추슬러보자.

고기 향이 은은하게 풍겨온다. 이곳은 여수의 정육식당 명품관이다. 한우 영양 갈비탕이 12000원이다. 이 또한 한우가격의 상승으로 인해 예전에 비해 가격이 올랐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한우가격 잡을 방법은 없을까. 수급조절도 제대로 못하는 축산정책이 못내 아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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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큼지막한 갈비 두 대에 쇠고기 고깃덩이가 한 개 더 들어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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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 명품관 갈비탕 기본 상차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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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은 갈비탕이다. 다진 양념이 나오지만 넣지 않고 그냥 먹는 게 산뜻하고 좋다. 파 송송 대추는 둥둥, 참 먹음직하다. 큼지막한 갈비 두 대에 쇠고기 고깃덩이가 한 개 더 들어있다. 갈비 살코기를 발라 이집 특제소스에 먹으면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진다. 고기의 육질이 부드럽고 맛있다. 국물의 풍미도 좋다.

갈비탕의 옛 이름은 가리탕이다. 갈비탕은 고려시대 말부터 먹어온 곳으로 추측된다. 1890년대 궁중연회 상차림에 갈비탕에 관한 기록이 보인다. 잘 손질한 갈비를 무와 함께 센불에서 끓이다가 중불로 4~5시간 더 끓여낸다. 이때 뼈의 성분이 우러나고 뼈에 붙은 고기가 떨어질 정도로 푹 고와내야 갈비탕이 연하고 맛있다.

갈비의 참맛은 역시 우리 소 한우다. 갈비에 누런 기름이 붙은 수입산 갈비와 달리 한우갈비로 끓여낸 갈비탕은 국물이 맑고 맛 또한 아주 깔끔하다. 뜨끈한 국물은 속을 시원하게 달래주는가 하면 이내 마음까지 다독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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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뜨끈한 국물은 속을 시원하게 달래주는가 하면 이내 마음까지 다독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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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갈비탕 국물에 밥을 말아먹으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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