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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의 힘, ‘여수꽃빵’ 600박스 순식간에 판매

어르신들 일자리 도와준 한 봉사단체의 활약

  • 입력 2016.09.14 16:29
  • 수정 2016.09.14 21:18
  • 기자명 오병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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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후 첫날,  불과 두 시간만의 ‘기적’
모두모아봉사대 450명에게 카톡과 문자로 알려
박완규,김영주 헌신적 ... 지인들의 도움까지

여수에서 돕는 일이라면 어디든 앞장서온 자원봉사단체인 ‘모두모아 봉사대’(아래 모모봉) 김영주 회장이 카톡방에 올린 문자로 어르신들이 만든 빵 600박스를 순식간에 판매하는 쾌거를 올렸다.

‘여수 꽃빵’은 여수 시니어클럽에서 어르신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해주기 위해서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는 특별한 빵집이다. (관련기사 :"대박 나서 어르신 더 채용하고파", 이런 빵집이 있다.)

 

엑스포장에서 중국 크루즈 관광객 맞으려고 임시 매장을 차린 '여수꽃빵'

이곳 어르신들은 최근 2~3일간 밤잠까지 줄여가며 13일 엑스포장에 들어오는 중국 크루즈 관광객에게 판매하려고 선물용 빵 750박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통역사 배치등의 여려움으로 인해 당일 판매는 150박스에 그친 것.

무방부제 빵이어서 긴 연휴동안 보관에 문제가 되는 상황이었다. 여수꽃빵(대표 김순정)측에서는 재고로 인해 걱정이 태산이었다. 이 사실은 알게 된 김영주 회장이 SNS를 통해서 450명의 모모봉 회원들에게 문자를 보냈다. 그때가 정오를 넘긴 12:28.

“날밤을 세워 수고하신 어르신들의 고생도 안타깝고, 적은 시급이지만 나이 들어서도 일할 수 있는 게 행복하다는 어르신들께서 추석 쇠고 출근하셨을 때 상실감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픕니다” 회원들에게 카톡 문자로 호소한 것.

특히 전남최초 고령친화기업인 ‘여수꽃빵’의 노인일자리에 대한 중요성을 알렸다. 아울러 ‘무방부제’빵이어서 추석연휴 보관의 어려움이 따르는 상황이니, 본인이 “지금 즉시 배달해 주겠다”며 구입을 호소했다.

그의 호소에 회원들이 응답했다. 너도 나도 구입하겠다며 SNS에 올린 지 두 시간 만에 전량 판매되었다.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완판되었습니다. 감사 감사합니다”
카톡방에 위 감사의 글이 올라간 시각은 14:38.

김영주 회장은 전화통화에서 “제가 100박스를 맡아가지고 지금 배달 다니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특히 박완규 대표(전 동부매일)가 많이 도와주셨습니다. 친구분 들까지 같이 와서 구입해주고... 지금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특히 그는 어르신들 일자리 사업장이라는 특수성을 알게 된 점이 큰 소득이라고 말한다.

왼쪽부터  김영주 모모봉 회장,  이춘항, 박완규, 김순정, 염대현,  정찬유 회원.  모든 회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다.

“시민들 한분 한분이 직접 주문해 주신 점이 너무 고맙고요. 더구나 설명을 듣고 ‘어르신들을 위한 그런 좋은 빵집이 있는지도 몰랐다’며 관심을 가져줘서 큰 소득입니다.  뜻있는 고령친화 기업인  '여수꽃빵"을 시민들에게 알려주었다는 점에서 저도 보람이 큽니다”

여수꽃빵.   모모봉 회원들이 배달할 빵 상자를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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