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한우 꽃살의 자태

여수 일성정, 풍부한 육즙과 한우의 식감

  • 입력 2016.09.23 09:13
  • 수정 2016.09.23 14:13
  • 기자명 조찬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사 관련 사진
 선홍빛 살코기 사이사이로 촘촘히 흐르는 마블링이 꽃처럼 곱다.
ⓒ 조찬현

 

꽃살이 침샘을 자극한다. 선홍빛 살코기 사이사이로 촘촘히 흐르는 마블링이 꽃처럼 곱다. 한우 암소 꽃살이다. 불에 구워내면 육즙이 자르르한데다 입안에 사르르 녹아드는 식감이 너무 좋다. 그 맛이 혀끝을 희롱하는 듯하다.

가격이 좀 세 특별한 날에만 맛볼 수 있다는 게 아쉽다. 100g에 3만1000원이라는 가격이 다소 버겁다. 하지만 그 가치는 충분하다. 우리 소 한우의 맛은 일본의 와규 맛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

마블링이 꽃처럼 아름다운 꽃살... 육향 좋고 부드러워

기사 관련 사진
 여수 일성정의 기본 상차림이다.
ⓒ 조찬현

 

소는 13개의 갈비뼈가 있다. 꽃살은 그중 가장 맛이 빼어나고 마블링이 많은 6번, 7번, 8번 갈비뼈 부위의 살코기다. 마블링이 꽃처럼 아름답기 때문에 꽃살이라 부른다. 이 부위는 운동량이 거의 없는 근육들로 구성돼 있어 근내 지방의 축적이 매우 잘 이뤄져 있다. 육향이 좋아 미식가들은 살치살보다 꽃살을 더 높게 평가한다.

어떤 이는 다양한 쇠고기 부위 중 꽃살을 가장 맛있다고 한다. 기자 역시 그 부분에 대해 대체적으로 공감한다. 불판에 재빠르게 구워내 참기름장에 먹으면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드는 식감이 가히 환상이다. 풍부한 육즙과 부드러움이 특징이다. 진짜 맛있는 소고기는 출산을 한두 차례 거친 40개월 미만의 암소고기가 좋다.

기사 관련 사진
 다양한 곁들이 음식만으로도 소주 한 두병은 너끈하다.
ⓒ 조찬현

 

 

기사 관련 사진
 결들이로 나오는 소 생간과 천엽이다.
ⓒ 조찬현

관련사진보기

 

기사 관련 사진
 정말 말로 쉬 형언하기 어려울정도로 맛의 만족도가 높다.
ⓒ 조찬현

 

한우 암소 꽃살을 먹어보니 '우리 한우 우리 한우' 하는 이유를 알 것도 같다. 정말 말로 쉬 형언하기 어려울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 마블링에 길들여진 이 입맛을 어찌할거나. 소  기름은 인체 내에서 잘 분해가 되지 않아 혈액순환에 장애를 줄 수도 있다고 하는데.

여수 일성정은 곁들이 음식도 푸짐하다. 소 생간과 천엽, 소고기 육회, 차돌박이콩나물국, 계란찜, 삶은 달걀, 고구마 샐러드 등이다. 부침개도 나온다. 이들 곁들이 음식만으로도 소주 한두 병은 너끈하다.

늘 손님들로 붐비는 이곳은 음식 회전률이 높아 모든 음식의 신선도가 돋보인다. 세프가 직접 운영하는 식당이라 쇠고기나 돼지고기의 품질도 단연 으뜸이다. 입소문난 이곳, 음식 맛이 좋은 곳이다.
 

기사 관련 사진
 후식은 누룽지로 마무리하는 게 좋다.
ⓒ 조찬현
저작권자 © 여수넷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