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장흥한우 ‘육회’의 진가 ... 아롱사태

한우삼합은 또 다른 맛, 장흥 토요장터도 유명

  • 입력 2016.10.01 09:08
  • 수정 2016.10.02 09:11
  • 기자명 조찬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사 관련 사진
 참기름장이나 특제소스에 먹는 아롱아롱 아롱사태육회의 맑고 깨끗한 맛이 기가 막히다.
ⓒ 조찬현

 

"아롱사태예요, 쫄깃쫄깃 식감이 정말 좋아요."

쇠고기 육회 한 근을 부탁하자 식육식당의 주인장은 아롱사태를 권했다. 쫄깃한 식감이 정말 좋다며. 일반적으로 한우육회는 우둔살을 많이 먹는다. 그런데 아롱사태가 맛있다고 한다. 우린 전문가의 말을 최대한 존중하기로 했다.

맑고 깨끗하다. 쇠고기에서 어찌 이런 맛이 나지, 역시 장흥한우야, 우린 그저 그 맛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참 맛있다. 장흥한우 아롱사태육회의 맛은 자연의 맛 그대로였다. 오도독 거리는가 하면 때론 아삭아삭하기도 하고 부드러움보다는 쫄깃함이 더 돋보였다.

아롱사태육회, 먹을수록 그 독특하고 기막힌 맛 속에 빠져 허우적대

기사 관련 사진
 장흥한우를 먹고 싶다면 정육점에서 원하는 부위를 주문하면 된다.
ⓒ 조찬현

 

 

기사 관련 사진
 장흥 토요장터는 대부분 식육식당이다. 1층은 정육점 2층은 식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 조찬현

 

한마디로 살아있다. 한우육회의 참맛이 오롯하다. 이제껏 먹어왔던 그런 한우육회와는 근본이 달랐다. 한우육회의 참맛을 보려거든 우둔살보다 아롱사태를 먹어라. 감히 이렇게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우린 그 맛에 깜빡 갔다. 먹을수록 그 독특하고 기막힌 맛 속에 빠져 허우적대고 있었다.

소다리에 붙은 샅의 고기를 사태라고 한다. 국거리로 즐겨먹는 부위로 소 앞다리와 뒷다리 오금의 정강이살이다. 아롱아롱 아름다운 고깃덩이라 해서 아롱사태라 부른다. 아롱사태는 소 육회의 최고 부위로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다.

소 엉덩이 안쪽의 우둔살도 육회로 즐겨먹지만 아롱사태와는 또 다른 맛이다. 지방이 거의 없어 담백한데다 고기가 연하고 부드러워 이 부위를 선호하는 이들도 있다. 볼기살로 불리기도 한다.

기사 관련 사진
 장흥한우 삼합구이집의 상차림 비용이다.
ⓒ 조찬현

 

 

기사 관련 사진
 아롱사태는 소 육회의 최고 부위로 미식가들이 즐겨 찾는다.
ⓒ 조찬현

 

 

기사 관련 사진
 아롱사태육회는 상추쌈을 해도 맛있다.
ⓒ 조찬현

 

장흥한우 삼합구이집이다. 1층 매장에서 원하는 쇠고기를 구입해서 2층 식당으로 가면된다. 기본 2인 상차림비가 7천원이다. 소주와 맥주는 각각 4천원이다. 한우육회를 먹을 시에는 고기값을 제외하고 상차림비 7천원만 추가하면 된다. 실내 분위기가 좋은데다 양념류와 반찬 기름장 등의 상차림이 정말 맛깔지다.

전남 장흥하면 가장 먼저 연상되는 게 한우삼합이다. 장흥의 특산품인 장흥한우와 품질 좋기로 정평이 나있는 장흥표고버섯 키조개관자가 한데 어우러져 연출하는 맛은 가히 환상이다. 어떤 이는 이 장흥삼합을 홍어삼합에 견주기도 한다. 그만큼 맛과 지명도가 높다. 장흥에 가면 꼭 한번쯤 맛볼 일이다.

주말시장인 장흥토요시장도 볼거리다. 2005년 7월 전국 최초로 선을 보였다. 이 토요시장의 성공으로 인해 장흥 먹거리가 세간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토요시장 구경 후 근처에 있는 탐진강을 거닐다 보면 힐링이 저절로 된다. 장흥토요시장과 탐진강은 여행지로도 썩 좋은 곳이다.

기사 관련 사진
 양념류와 반찬 기름장 등의 상차림이 정말 고급지다.
ⓒ 조찬현
저작권자 © 여수넷통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기사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