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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의 참맛... '폿죽' 한그릇에 '뿅~' 가다

여수와 순천의 명물 팥칼국수집

  • 입력 2016.10.07 16:59
  • 수정 2016.10.08 17:00
  • 기자명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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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팥칼국수는 설탕을 듬뿍 넣어 달달하게 먹어야 제맛이다.
ⓒ 조찬현

 

남도에서 '폿죽'으로 불리는 팥칼국수다. 오랜만에 다시 먹어보니 팥칼국수가 정말 맛있다. 팥칼국수는 원래 여름철 삼복더위에 먹었던 음식이다. 하지만 요즘에는 계절에 관계없이 즐겨먹는다.

죽은 곡물로 만든 음식 중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농경문화가 싹틀 무렵부터 인류는 죽을 쑤어 먹었으며 죽에 관한 구체적인 우리나라의 기록은 조선 시대에 이르러 나타난다. 조선후기 학자 이덕무가 저술한 <청장관전서>에 '서울 시녀들의 죽 파는 소리가 개 부르듯 한다'는 대목이 나온다.

팥칼국수, 설탕을 듬뿍 넣어 달달하게 먹어야 제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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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팥칼국수의 양이 정말 푸짐하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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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철 줄서서 먹는 냉콩물국수도 이집의 별미다.
ⓒ 조찬현

 

팥에는 식이섬유인 칼슘, 칼륨, 엽산, 비타민 B1, B2 등의 여러 가지 영양소가 풍부하다. <동의보감>에는 팥이 "맛이 달고 시며, 성질은 차거나 덥지도 않고 평이하고 독이 없는 성질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순천과 여수의 팥칼국수집을 각각 한 곳씩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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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도의 인심이 늘 그러하듯 이집 팥칼국수의 양은 정말 푸짐하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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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갓 담근 배추김치가 참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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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순천의 장대콩국수다. 남도의 인심이 늘 그러하듯 이집 팥칼국수의 양은 정말 푸짐하다. 인심이 후해서 어지간한 식성으로는 한 그릇 비워내기가 버거울 정도다. 팥칼국수는 설탕을 듬뿍 넣어 달달하게 먹어야 제맛이다.

이 집은 냉콩물국수로 이름난 곳이지만 팥칼국수 또한 맛있다. 줄을 서는 기다리는 여름철에 비해 가을철에는 비교적 한산한 편이다. 편하게 팥칼국수 맛을 음미하면서 즐길 수 있다. 포장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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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 수미네 죽집의 팥칼국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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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수미네 죽집이다. 여수 수산시장 음식 골목에 있다. 이 집의 팥칼국수는 밀가루 반죽에 시금치를 넣어 면발이 푸른 빛이다.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있고 먹기에도 좋은 법이다. 팥칼국수의 정성과 착한 가격에서 삶의 온기가 느껴지는 그런 곳이다.

여름철에는 무더위마저 무색케 하는 음식 우무채 냉콩국으로 유명한 곳이다. 우무채 냉콩국을 '후루룩~' 한 대접 마시면 여름 무더위가 순간 사라진다. 찬바람 부는 가을철에 먹으면 더욱 더 맛있는 콩죽과 새알죽도 이 집의 인기 메뉴다.

먹을거리가 풍부한 식욕의 계절 가을엔 무얼 먹어도 맛있다. 맛있는 음식을 먹고 가을 햇볕을 쬐면 건강도 챙길 수 있다. 오늘은 팥칼국수 한 그릇 든든하게 먹고 멋진 가을 길을 걸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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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 팥죽집 건너편의 아름다운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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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천 고가도로 밑에 팥죽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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