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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인 의미있는 날이 ‘시민의 날’이어야

9월 9일, 통합여수시 탄생 의미를 새기자

  • 입력 2016.10.24 16:17
  • 수정 2016.10.25 15:02
  • 기자명 한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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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부터 체육대회인데, 입장식은 15일에서야
‘시민의 날’ 행사가 체육대회 중심에 묻혀
시민의 날과, 시민체육대회는 분리하는 것 검토
통합여수시가 탄생한 9월 9일은 역사적인 날 !

여수시민의날은 10월 15일이다. 10월 15일을 시민의날로 정한 도시가 많다. 가을은 행사하기 좋은 때이다. 가까이에 순천시가 똑같은 날이다.

시민의날 행사에서 시민체육대회가 중심 행사이다. 예술제는 10월 내내 이뤄진다. 읍.면.동 대항 체육대회는 2일간 진행되고, 시민의날은 기념식에서 '시민의상' 주는 것이 중심이다.

기념식도 사실상 체육대회 입장식이다. 내용을 보면 시민의날에 체육대회를 하는 것이 아니라 체육대회에 시민의날이 숟가락 하나 얹는 것이다.

올해 시민의날 15일은 토요일이다. 그래서 이상한 입장식이 연출되었다. 2일간 치뤄지는 체육대회가 15일, 16일이 아니라 14일, 15일이 되었다. 그래서 14일 체육대회는 시작해놓고, 15일 입장식과 선수 선서, 개회 선언을 한다.

여러 차례 시민의날 행사 추진위원을 하면서 문제 제기를 하였다. 먼저 체육대회와 분리를 하여 체육관에서 시민의날 행사를 한 적이 있었다.

분리가 어렵다면 운동 선수들만 겨루는 행사에서 시민들이 다함께 즐기는 초등학교 가을 운동회처럼 하자는 의견이 반영되어 용줄다리기, 민속놀이 등이 추가 되었다.

경기장 의자에 앉아서 입장상 점수 숫자에 포함되는 시민이 아니라 모두가 한바탕 즐기는 날이 되어야 한다. 시민자치시대에 본부석에 서서 경례를 받는 권위주의를 탈피하려고 노력을 했으나 쉽지 않았다.

내년은 바꾸자 하였지만, 추진위원 임기가 불과 몇 일이어서 개선이 되지 않았다. 2012년은 입장식 심사위원하면서 늘 돌산읍이 첫번째로 입장하던 것을 순서 추첨으로 바꾼 것, 응원석 인원 중심 입장상 점수를 바꾼 것 등 소득이 있다.

시민의날 추진위 감사를 하면서 방만한 예산 낭비를 감사해서 보고서에 밝힌 것 등을 끝으로 위원을 사양하였다.

시민의날 추진위를 하면서 최고 쟁점은 '과연 10월 15일이 적절한 것이었는가' 이다. 1998년 통합시가 되면서 시민의날을 3여통합이 된 9월 9일로 하자고 하였다.

3여통합 반대에 앞장섰던 분들이 나서서 반대를 하였다. 중심 반대 명분은 9월 9일은 북한정권수립일이라는 것이다.

북한에는 8대 국가명절과 4대 민속명절과 다수의 기념일이 있다. 최소한 다음과 같은 북한 국가명절은 피해야 한다는 것이 된다.

국가 명절(8대 명절)은 설날(1.1), 김정일위원장 생일날(2.16), 김일성주석 생일날(4.15), 국제노동절(5.1), 조국해방의 날 (8.15), 북한정권창건일 (9.9), 당 창건일(10.10), 헌법절(12.27)이다.

이제 "시민이 시장"이라고 하면 시민의날을 시민 화합과 자부심을 줄 수 있는 9월 9일로 바꿔야 한다.

이와 같은 주장도 한 두 번이 아니고, 이제는 지칠대로 지쳤다. 그 뒤는 주춤하였다. 지금 시민의날처럼 체육대회 중심이라면 아무 날 해도 큰 의미가 없다.

언제부터인가 시 예산으로 시청직원체육대회, 이통장체육대회, 주민자치위원한마당 등 행사를 하고 있어 통합도 화합도 아닌 중복성 행사일 뿐이다.

시민들이 기뻐하는 '통합 여수시'가 탄생한 날이 진짜 시민의날이다. 내년에는 바뀌련지 기대를 해봐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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