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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약이 따로 없네, 가슴 따뜻한 시래기국밥의 온기

가격까지 착한 토속적인 시래기국밥 "믿고 먹을 수 있어요"

  • 입력 2016.11.08 10:12
  • 수정 2016.11.08 18:12
  • 기자명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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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밥을 말아 한술 떠먹으니 온몸에 시래기국밥의 온기가 전해져온다.
ⓒ 조찬현

 


지난 5일, 시래기국밥이라고 적혀있는 현수막이 갈바람에 하늘거린다. 광주 도심 변두리에 있는 한적한 식당이다. 실내로 들어서자 연탄난로의 열기가 따스하다. 주인 아주머니가 반갑게 맞아준다. 이웃한 손님들의 투박한 전라도 사투리도 정겹다.

"시래기국밥 한 그릇 주세요."

시래기국밥 한 그릇 달랬더니 주인아주머니가 자신이 직접 끓여낸 시래기국밥에 대해서 맛깔스럽게 설명을 해준다. 혈관 건강에 좋은 음식이라는 부연 설명까지 곁들여가며.

"육수를 내서... 멸치 넣고, 무시래기도 넣고 끓여요. 요즘 혈관 안 좋은 사람들이 많이들 먹어요."

보글보글 뚝배기 시래기국밥, 이 가을에 딱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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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래기국밥이 뚝배기에서 보글보글 끓어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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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내로 들어서자 연탄난로의 열기가 따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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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배기에서 보글보글 끓어오른다. 시래기국밥의 구수한 향기가 가득하다. 따뜻한 밥을 말아 한술 떠먹으니 온몸에 시래기국밥의 온기가 전해져온다. 무청시래기의 독특한 식감이 정말 좋다.

단출하게 차려낸 3찬이지만 반찬도 맛깔스럽다. 말린 가지나물과 열무김치, 단무지무침이다. 이들 반찬들이 시래기국밥 맛을 제대로 거든다. 4000원이라는 소박한 음식 가격에 비해 국밥 맛이 예사롭지 않다. 고급스럽고 정성마저 가득 담겨있다. 이 가을에 썩 잘 어울리는 메뉴다.

집에서 만든 된장에 텃밭에서 가꾼 무청시래기를 사용한다는데 참 믿음이 간다. 갓 무쳐냈다며 부추겉절이도 맛보라며 가져다준다. "이 집 정말 착하고 인심 좋다"는 말에 아주머니는 "이곳은 동네라 비싸고 부담스러우면 안 된다"고 했다. 직접 아주머니가 만들어 손님상에 내놓는다는 반찬들도 하나같이 다 맛있다.

"이곳은 동네라 비싸면 안 먹어요. 그래서 저렴해요. 김치도 내가 직접 담그고 반찬을  안  사서 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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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래기국밥의 구수한 향기가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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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래기국밥에 단출하게 차려낸 3찬이지만 가격도 착하고 맛깔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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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지를 말려 무쳐낸 말린 가지나물이 맛깔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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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들에게 음식 맛에 대해 물었다. 자신이 단골손님이라고 밝힌 홍아무개(35)씨는 토속적인 맛이라며 칭찬 일색이다.

"이 집은 텃밭에서 직접 기른 농산물을 사용해 믿고 먹을 수 있어요. 토속적인 맛이에요."

가을에 잘 말려둔 무청시래기는 된장과 잘 어울린다. 이 무청시래기로 된장국을 끓이면 된장에 부족한 비타민을 무청시래기가 보충해 준다. 또 무청시래기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시래기를 음식물로 섭취 시에는 위와 장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 포만감으로 인해 비만 예방에 좋다. 또한 이 식이섬유는 혈중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려 동맥경화 예방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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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래기국밥이라 쓰인 현수막이 갈바람에 하늘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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