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낮술을 환영한다는 문구가 발길을 붙든다. | |
ⓒ 조찬현 |
|
겁~나 마씻씀,
낮술 환영(잔술가능)
낮술을 환영한다는 문구가 발길을 붙든다. 그것도 잔술이 가능하다니 참 별난 집이다. 이 집의 주모는 말한다. 힘든 시기에 "낮술이 없었다면 삶이 어땠을까"라고? 자신이 인생의 힘든 고비를 넘어올 때 그 어려움은 낮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여태껏 살아남았다고.
그는 한때 낮술에 기대어 마음 다독이며 어려운 인생 고갯길을 넘어섰다고 한다. 하긴 요즘 세상을 사는 우리들도 맨 정신으로 살기는 힘들 터. 세상 돌아가는 꼴을 보면 낮술 한잔에 취하고 싶은 나날이다.
사라져가는 우리 전통음식... 되살려내고파
▲ 이곳 주인장은 남도음식 솜씨가 빼어나기로 이름난 분이다. | |
ⓒ 조찬현 |
|
여기는 광주광역시 대인시장에 있는 음식공방 이화점이다. 실은 닭장떡국을 먹으려고 이곳에 들렸다. 우리 전통음식을 연구하고 보급하는 이곳 주인장(57. 강영숙)은 남도음식 솜씨가 빼어나기로 이름난 분이다. 닭장떡국 외에도 육전, 칠게튀김, 대하소금구이, 해물전, 홍어전 등 먹거리가 준비되어 있다.
"돈을 벌라고 한 것이 아니라 우리 전통음식을 보급시키려고 그래요. 사라져가는 우리 음식을 살려야지요."
▲ 모든 음식은 주문과 동시에 즉석에서 조리해준다. | |
ⓒ 조찬현 |
|
▲ 조선간장과 갖은 양념에 재워둔 닭장이다. | |
ⓒ 조찬현 |
|
주인장은 목적의식이 뚜렷하다. 사라져가는 우리 전통음식을 되살려내고 보급하려는 마음에서 이곳 음식공방 이화점을 열었다. 향토음식 연구가이자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그녀는 모든 음식을 외국 것 흉내내지 말고 우리식으로 촌스럽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음식은 우리식으로 해야 해요. 우리식으로 할수록 좋아요. 외국 것 흉내 내지 말고 옛날식으로 촌스럽게 만들어야 해요."
이곳 공방을 직접 자신의 손으로 다 꾸몄다. 인생 2막을 열어가고 있는 이곳 공방은 이제 6년째 운영 중이다. 오색 천으로 만든 주방의 가리개, 조명을 받은 주방 앞에 걸려있는 주전자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나름 멋스럽게 잘 꾸몄다.
이화점의 이화는 배꽃, 점은 물결 일렁일 점이다. 가게 이름에 사진작가인 자신의 로망을 담았다. 달밤에 배꽃이 만개한 곳에서 장노출로 배꽃 수묵화를 담아보고 싶은 마음을. 또한 남도 음식이 전 세계로 퍼져나가길 바라는 소망도 함께 담아냈다.
▲ 짭짤한 거와 내야한다며 닭장떡국에 멸치볶음이 나왔다. 콩나물과 배추 겉절이도 함께 내왔다. | |
ⓒ 조찬현 |
|
▲ 닭장떡국에서 옛 추억이 아련하게 피어오른다. | |
ⓒ 조찬현 |
|
짭짤한 거와 내야한다며 닭장떡국에 멸치볶음이 나왔다. 콩나물과 배추겉절이도 함께 내왔다. 떡국에 간이 좀 되어있다고 생각했는데 밥과 말아 먹으면 궁합이 아주 딱이란다.
"닭장떡국은 짭짤한 반찬과 함께 내요. 밥 한 공기 말아먹으면 궁합이 맞아요."
닭장떡국을 처음 먹어본다는 서울 손님은 연신 맛있다며 탄성이다.
"와~ 너무 좋네요. 처음 먹어봤는데 정말 맛있어요."
오가피향기가 은은하게 올라온다. 조선간장과 닭장의 조화가 멋스럽다. 푸른빛의 대파와 노란 빛깔의 달걀노른자 전이 돋보인다. 식감을 자극한다. 닭장떡국에서 옛 추억이 아련하게 피어오른다.
▲ 여기는 광주광역시 대인시장에 있는 음식공방 이화점이다. | |
ⓒ 조찬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