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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귀간에 애간장...혀에 닿는 순간 사르르 녹는다

'무선아구' 식당의 아귀간, 단돈 8000원에 맛볼 수 있어

  • 입력 2016.11.26 20:38
  • 수정 2016.11.27 20:38
  • 기자명 조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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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드러운 아귀 간에 애간장...혀에 닿는 순간 사르르 녹아내린다.
 부드러운 아귀 간에 애간장...혀에 닿는 순간 사르르 녹아내린다.
ⓒ 조찬현

 


아귀 간을 품은 아주 특별한 아귀탕. 얼큰한 맛과 맑은 국물로 끓여내는 두 종류가 있는데 맑은 국물의 지리탕으로 부탁했다. 생물 아귀를 사용해 국물 맛이 유난히 시원하고 깊다. 음식 맛은 역시 식재료가 좌우한다. 가장 좋은 음식 맛을 내려면 최상의 품질 좋은 식재료가 답이다.

집밥 백선생으로 널리 알려진 방송인 백종원씨는 SBS 3대천왕에서 아귀 간을 푸아그라에 비유했다. 아귀 간의 맛이 푸아그라에 가장 근접한 비슷한 맛이라고. 송로버섯 캐비어와 함께 세계 3대 진미 중 하나인 푸아그라는 프랑스 사람들이 즐겨먹는 거위간이다. 기름지고 부드러운 버터맛이다.

아귀 간, 한번 맛본 사람은 또다시 찾는다
 

 아귀 지리탕은 생물 아귀를 사용해 국물 맛이 유난히 시원하고 깊다.
 아귀 지리탕은 생물 아귀를 사용해 국물 맛이 유난히 시원하고 깊다.
ⓒ 조찬현

 


아귀 간 역시 푸아그라 못지않게 정말 부드럽다. 혀에 닿는 순간 사르르 녹아든다. 애간장을 녹이는 맛이다. 한번 맛본 이는 그 특별함을 못 잊어 또다시 찾게 된다. 이 귀한 음식에 버금가는 맛을 간직한 아귀 간을 단돈 8000원에 맛볼 수 있다는 건 어찌 보면 행운이다.

주인아주머니 정양심(65)씨에게 물어봤다. 아귀탕 맛있게 끓이는 방법을.

맛있는 비결은 의외로 간단했다. 아귀가 안 나오는 한여름을 제외하고는 언제나 생 아귀를 사용한다는 것, 또한 무를 어슷썰기해서 사용한다는 것이었다.

"된장 커피 수저로 쬐깐 넣고, 무 삐져 썰어 넣고, 끓다보면 아구 씻어 넣고... 한여름에 잠깐만 빼고 생아구를 사용해요. 한번 끓으면 우에 것(거품) 걷어내고, 콩나물 넣고, 애 넣고 소금으로 간 맞치고, 나갈 때 대파 썰어 넣고 미나리 넣고 그래 갖고 손님상에 나가요."
 

 국물 맛도 시원한데다 속풀이에 더없이 좋다.
 국물 맛도 시원한데다 속풀이에 더없이 좋다.
ⓒ 조찬현

 

 

 음식 맛은 역시 식재료가 좌우한다. 생 아귀를 사용해 맛이 우월하다.
 음식 맛은 역시 식재료가 좌우한다. 생 아귀를 사용해 맛이 우월하다.
ⓒ 조찬현

 

 

 미나리는 초장 소스에 먹으면 좋다.
 미나리는 초장 소스에 먹으면 좋다.
ⓒ 조찬현

 


곁에서 얘길 듣고 있던 딸이 한마디 거든다. 엄마는 이름대로 양심적으로 살고 싶어 한다고.

"우리 엄마는 이름대로 양심대로 살고 싶어 해요. 장사한 지는 20년도 넘었어요."

이곳은 아귀탕 전문점이지만 단돈 5000원에 근사한 쌈밥을 먹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예전에 '5000원에 제육볶음에 고등어조림까지?'라는 제목으로 오마이뉴스에 소개했던 우리 동네 착한 밥집이다.
 

 주인아주머니가 고추를 다듬고 있다.
 주인아주머니가 고추를 다듬고 있다.
ⓒ 조찬현

 

 

  단돈 5000원에 먹을 수 있는 근사한 쌈밥이다.
 단돈 5000원에 먹을 수 있는 근사한 쌈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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