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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사막화 방지를 위한 심포지엄 열려

(사)여수수산인협회 주최... 해양생태계 복원 논의

  • 입력 2016.12.13 16:46
  • 수정 2016.12.18 22:01
  • 기자명 오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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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사막화  현황 및 방지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심포지엄 모습
 바다사막화 현황 및 방지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심포지엄 모습
ⓒ 오문수

 

9일(금) 오후 4시, 여수세계박람회장 세미나실에서 바다사막화 현황 및 방지 대책을 위한 심포지엄이 열렸다. (사)여수수산인협회가 주최한 심포지엄에는 수산인과 여수시민 200여 명이 참석했다. (사)수산인협회회장인 진광화씨는 인사말을 하며 바다사막화의 원인과 생태계복원을 강조했다. 

"바다는 인간과 희노애락을 함께하며 산업적, 문화적 부산물과 쓰레기를 다 받아들였습니다. 엄마 품과 같은 바다가 이제는 병들어가고 있습니다. 그 증상으로 바다사막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원인이 지구 온난화를 가중시키는 발전소 온배수, 산업단지조성, 항만시설, 도로건설 등 입니다. 국가정책 시설로 인한 생태계 손실은 마땅히 국가정책으로 복구 대책을 마련해야 합니다. 바다를 오염시킨 기업의 이익금 일부를 써서 바다 생태계 복원에 기여해야 합니다."
 

 사추위상임위원장인 조세윤씨가 바다사막화 현황 및 방지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추위상임위원장인 조세윤씨가 바다사막화 현황 및 방지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 오문수

 

여수세계박람회사후활용추진위원회 조세윤 상임위원장은 기조 발언에 나서 "해양수산부는 연안개발, 해양오염, 갯녹음 등으로 황폐화된 어장에 총 357억 원을 투입하여 '2015년 바다 숲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2016년에 수산자원 회복을 위해 1157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지만 아직도 미흡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2015년 12월 기후변화협약당사국 파리 총회에서 전 세계를 향해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를) 배출전망치(BAU) 대비 37%를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그런데 2030년이 되면 우리나라는 러시아, 미국에 이어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 세계 3위 국가가 되고 단위 면적당 세계에서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나라가 됩니다."

조 위원장은 "해양면적이 국토의 4.5배에 달하는 반도국가인 대한민국에는 식량위기 및 탄소절감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생물자원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조류를 해결책으로 보고 있다. 해조류는 지구 온난화주범으로 꼽히는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이 매우 뛰어나 열대우림과 비교해 약 5배의 이산화탄소 흡수 효과를 가지고 있다. 또한 수중의 유기물을 흡수하고 환경을 정화한다.

조세윤 위원장은 유엔 사막화방지협약에 대응한 바다사막화방지협약기구를 유엔에 설치하고 그 사무국을 여수해양박람회장에 유치하고자 하는 이유를 ▲지역경제활성화 ▲동서화합 ▲지역균형발전 ▲여수박람회 주제구현의 실천 ▲최적의 조건을 갖춘 중남권으로 요약했다.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최옥인 생태복원실장은 "40년간(1971~2010) 한국 연안의 수온이 1.14℃ 상승했다"며 "세계 평균보다 3배 이상 높은 상승률"이라고 말했다. "이대로 두면 2048년엔 텅 빈 바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생태적 요인(무기환경변화, 생물에 의한 영향)으로 훼손될 경우에는 복원이 가능하지만 인위적 요인(과잉채취, 해양오염, 부유물질, 생활하수, 농업폐수, 산업폐수)으로 훼손될 경우에는 복원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바다사막화 방지를 위한 사진 자료
 바다사막화 방지를 위한 사진 자료
ⓒ 오문수

 

에코피스아시아 사업개발팀 김보삼 팀장은 "전국 연안 갯녹음 실태 및 현황을 파악해 바다숲 조성사업 기초자료로 사용할 목적으로 전국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 갯녹음의 진행과 심화비율을 합치면 우리나라 바다의 절반 가까운 47.9%가 영향을 받고 있어 심각한 상태입니다. 갯녹음 실태와 원인에 대한 분석과 조사가 미흡하고 학자마다, 기관마다 원인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 시기에 바다숲을 조성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 것인지 의문입니다. 원인을 모르면 차라리 그만둬야 합니다." 

"어업인들은 지금 연안어업, 신고어업, 가두리 양식, 수하식 양식, 면허어업 등이 위기에 처해있다"고 지적한 광양만환경포럼회장 김영현씨는 "광양만권 지역에 발전소 22기가 있어 온배수의 배출온도가 7℃ 높게 배출되고 생태계에 막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며 다음과 같은 사례를 열거했다.

"방파제나 인공어초를 콘크리트로만 만들어 사후관리를 하지 않는 정책에서 벗어나 이제는 인공어초나 바다목장사업 그리고 방파제에 미역 등 어초들이 좋아하는 성분이 무엇인지, 외국의 사례는 어떠한지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일본이나 뉴칼레도니아 사례를 보면 제철소 슬래그로 산호섬을 만들고 있다는 것을 간과하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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